저는 한국에 들어와있고, 남편은 미국에 있는데 오늘 마트에 갔다더니 사진 한 장을 보내왔어요.
물 사러 왔는데 물이랑 생고기, 우유 등이 다 나가서 텅텅 비었다고.
며칠 때 계속 마트 재고가 없어서 자기도 육성으로 욕이 나왔대요.
집 근처에 있는 월마트, 크루거 다 가보고 현재 마트 운영시간도 줄이고, 개인이 살 수 있는 수량도 정해놨는데, 아직도 수량이 부족해서 살 수 있는게 얼마 없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정수기가 없어서 주로 Spring water라는 물을 즐겨 마시는데, 가서 사온건 겨우 3통이라고 하네요.
뭐 먹고 살고 있냐고 하니, 소고기 육포랑 베이컨, 냉동식품을 사서 먹고 있대요
ㅠㅠㅠㅠ 불쌍한 거너씨..
마음같아선 그래도 사재기도 없고 치안도 괜찮은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싶지만, 먹고 사는 일도 중요해서 일을 안 할수가 없는지라 한국에 올 수가 없네요.
현재 미국정부에서 미국 전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걸 거의 막다시피 하고 있구요.
다음 달이 1주년 혼인기념일이라서 같이 있고 싶은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저도 아직 비행기표를 못 사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국제커플에게는 더 어려운 한 해네요.
미국의 더 큰 문제는 혼란으로 야기된 치안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불안해하는 시민들때문에 총기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은 불안하면 총을 사나봐요 -_-;; 그 돈으로 차라리 식료품을 하나 더 사지... 에효.
남편도 친구 따라 총기 판매점 갔다 온다더니 총과 총알을 사왔네요;;
본인 말로는 최근에 총기소지류 자격증도 땄고, 마침 원하던 총이 좋은 가격에 나왔길래 샀다고 하는데, 그 말도 맞고 한편으로는 나라가 혼란스러워서 늘 수 있는 강도에 대비해 하나 더 마련한 거 같아요.
그러더니 친구들이랑 사격장에 가서 사격 연습도 하고 왔어요;;
진정 재미로 간 것인지 아님 대비를 위해 간 것인지 모르겠네요.
현재 캘리포니아쪽은 주 전체가 외출금지령이 내려졌고,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주가 외출금지령이 내려질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거의 전시사항이 되서 곳곳에 폭력 및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 군인과 경찰이 배치될지도 모르고요.
바이러스보다 바이러스 때문에 미쳐가는 사람들이 더 무섭습니다.
불안한 미래 때문에 사람들이 무기류를 더 사들이고 있는데, 동양인에 대한 혐오도 번지고 있어서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인들은 인종차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무리류를 사고 있다고 해요.
말 그대로 총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겁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미국이 엄청 안전해보이더니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있는게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면서, 거기 남아있는 남편이 너무 걱정되네요.
이러다 미국집에 무기류만 잔뜩 쌓이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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