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인종차별, 신고센터 개설

반응형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병하는 바람에 서양권에서 동양인은 완전 바이러스 덩어리가 됐죠... 

내가 중국인과 같은 동양인인게 이렇게 억울하고 힘든 상황이 올줄이야.. 

당연히 동양인이라고 해서 인종차별하는 사람들이 나쁜거지만, 사람이란게.. 저 같아도 코로나 초기에 중국인들 엄청 멀리하고 싶었으니까요. 

근데 이게 서양권에서는 단순히 동양인을 멀리하고 피하는 걸 넘어서서 알콜을 뿌리고 무작위 구타를 하고, 모욕적인 말들을 해대서 아주 죄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상처입고 있습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더 심각하다고 하니 솔직히 미국 돌아가는 게 무섭습니다. 

한달 전 미국에서 돌아올 때 까지만 해도 그냥 사람들이 나를 알아서 피하겠지 정도만 생각했지, 이게 폭력적인 사태까지 나올 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떠나올 때는 전혀 두렵지도 않고 문제가 될 일도 없었는데, 나중에 다시 들어갈 생각하니까 걱정이 물밑듯이 밀려들어오네요. 

게다가 저는 더욱이 중국사람처럼 생겼거든요 -_-;;; 더 표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   

제가 돌아갈 도시는 엄청 시골이라 동양인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고 하는데, 그게 겉으로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속으로 나를 마주치면 어떤 생각을 할까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게 되요.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ㅠㅠㅠ 

지금 미국은 절반 이상의 주가 거의 봉쇄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상점들이 셧다운되고 텅텅비었기 때문에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에요. 

그런 분노가 엄한 곳에 튀어서 동양계한테 오는게 문제입니다. 

직접적인 미국 코로나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까 결국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고발 사이트가 개설됐습니다. 

아사아인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죠. 

구글에 Stop AAPI hate를 검색하셔도 되고, 아래 해당 사이트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http://www.asianpacificpolicyandplanningcouncil.org/stop-aapi-hate/

불러오는 중입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6개국어로 지원하고 있는데, 개설되자마자 이미 150여건의 폭력사건이 접수됐다고 합니다. 

사이트에는 주로 인종차별 사건의 구체적 바생일과 시간 내용, 사례, 증거자료 등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접수된 모든 인종차별 사건은 협력기관들과 공유되지만 개인신상 등 모든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 신변에 위협이 있는 응급사건의 경우 911에 즉시 신고하라”는 글이 적혀있고요. 

 

약 한 달 사이에 아시아계 차별 사건이 50% 증가했는데, 이건 심각한 것만 알려진 거기 때문에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사건이 있을지 말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일 때 인간의 본 모습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얼마나 인간이 차별과 배척을 좋아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인종차별로 인해 바이러스 그 이상의 무서운 일들이 이러나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APPI 사이트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이 아니라 후일을 위해서도, 혹 미국에서 코로나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꼭 사례를 접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되길 바라며, 인종차별이란 단어 자체가 사라지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