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상점 소개2 (특이소스가게, 육포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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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헬렌의 상점 구경 중, 구경만 하고 전혀 물건 구매를 안 한 곳들도 있지만 이것저것 사고픈게 많아 고민했던 곳도 있어요. 

저랑 거너씨는 먹을 거에 약해서 그런지 늘 음식위주로 구매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쇼핑을 주로 했던 곳들은 다 특이 식료품을 파는 곳들이었어요. 

첫 쇼핑을 한 곳은 사실 어떤 가게인지 모르고 들어갔는데요. 

가게들이 밖에서 보면 뭘 파는 가게인지 도통 티를 내지 않아서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게 오히려 좋은 거 같기도 해요. 

궁금해서라도 들어가게 만드니까요. 

저의 경우, 녹색과 개나리색으로 치장한 이 집이 예뻐서 들어갔어요 ㅎㅎ 

가까이가서 Pepper place라는 가게 이름을 보고 먹을 걸 파는 곳이구나 알았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향신료와 소스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그것들이 모두 섞여서 강하게 풍기면 가게 안에 오래 머물기 힘들 것 같지만 다행이도 냄새가 그리 강하진 않답니다. 

가게 안에서 직접 소스를 만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아요. 

가게 안에서는 제조하지 않지만 주인장 말로는 다른 곳에서 이분들이 직접 제조하시는 것 같았어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소스들이 많았거든요.

다른 용품도 있지만 대부분이 먹을 거고, 그 중에서도 병 소스들이 벽면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제가 서양 소스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다 그게 그거 같아서 처음에는 그냥 눈으로만 흝고 지나쳤어요. 

그런데 소스들 이름이 참 특이하더라고요. 또 소스를 하나하나 다 맛볼 수 있게 해놨구요. 

보시면 실제 판매하는 병소스 실물과 그 앞에 플라스틱 소스 통을 두어 원하는 소스를 원하는 만큼 맛 볼 수 있게 해놨어요. 소스만 맛 보면 짤 수 있기 때문에 그 위에 작은 나쵸칩 혹은 크래커와 작은 플라스틱 티스푼을 뒀고, 휴지통도 있고요. 

또 분류별로 소스를 나눠서 BBQ와 그릴음식에 어울리는 소스, 닭날개 요리에 어울리는 소스, 요리할 때 넣으면 좋은 소스 등으로 해놨어요. 

소스들을 자세히보면, 망고소스, 스윗 애플 소스, 버번 소스 등 저에게는 너무나 특이한 이름의 소스들. 

망고 소스라면서 왜 색은 또 망고색이 아니지?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소스들도 특이해요. 

왼쪽부터, 키 라임 소스, 계피 사과 소스, 블랙베리 소스, 블루베리 소스, 복숭아 소스... 

근데 이게 다 바베큐 소스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일이름이 붙은 소스라고 해서 샐러드에 뿌려먹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전부 바베큐 소스인데 쓰여진 과일 맛이 첨가된것들이에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소스 색이 다 갈색이나 붉은색이고, 우리가 스테이크 먹거나 할 때 맛 보는 그 소스 맛이 나요. 

그치만 무시할 게 안 될게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이 나는 바베큐 소스입니다. 

블루베리 바베큐 소스를 먹으면 실제 블루베리 맛이나고, 계피 사과 소스를 먹으면 계피 사과 맛이 나는 바베큐 소스라서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그 과일 맛이 난다는 건 알고 먹었지만, 바베큐 소스 안에서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고 있는 과일 맛을 느끼면, 바베큐 소스가 이렇게 맛있단 말야? 하고 생각될 정도로 약간 반전을 주는 그런 맛들이에요. 

분명 상상 이상의 맛이었어요. 

솔직히 하나하나 다 사고 싶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작은 소스 병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안타깝게도 작은 건 없고, 아주 크거나 중간 크기의 바베큐 소스만 팝니다. 

그도 그럴 게, 고기용 소스다 보니까 한 번 먹을 때 마다 소스를 많이 쓰게 되긴 해요. 

그래서 작은 소스병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저렇게 다 큼직한 소스병만 준비해 둔 것 같아요. 

저한테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스 맛은 블랙베리 바베큐 소스였는데 결국 샀습니다 ㅎㅎㅎ 

계산할 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게, 치킨너겟을 먹을 때 찍어먹어보라고... 

본인은 매일 그렇게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치킨 너겟을 매일 드신다니... ;; 

저도 집에 와서 마트에서 냉동 치킨 너겟을 사다가 오븐에 구워 이 소스에 찍어먹어 봤는데, 소스가 정말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완전 잘 어울렸어요. 

치키 너겟에 머스타드만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색다른 소스의 세계가 있었네요. 

오늘 거너씨 도시락에도 남은 치킨 너겟과, 한인마트에서 사온 김말이 튀김, 치킨 군만두를 오븐에 구워서 넣었어요. 

다 냉동식품인데 안 맛있을리가 없죠;;; ㅋㅋㅋㅋ 손이 편하긴 편했다는... 

저 블랙베리 바베큐 소스가 제가 한국 갈 때 가지 남아있으면 싸가려고 생각중입니다 ㅋㅋ 

 

다음은 저보다 거너씨가 더 좋아한 가게인데요. 

육포집이에요. 

저도 육포를 먹지만 사실 엄청 즐겨먹는 음식은 아니에요. 

육포라는게 고기를 건조시킨거다 보니 살짝 질기기도 하고, 소금도 많이 뿌려서 짠 맛도 강하고요. 

또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다보니 굳이 제가 직접 육포를 사 먹는 일이 없는데요. 

그렁메도 진짜 좋아하는 육포가 있긴 한데, '비첸향' 육포 ㅎㅎㅎ 

워낙 유명한 육포라 많이들 아실거에요. 

싱가포르 갔을 때 차이나타운에 묵었어서 오며가며 시식을 해보니 와...아주 안 사고 못 배길 맛.. 

비싼 가격에도 돼지고기, 소고기 골라서 여러개 사와서 베트남에 돌아와 거너씨랑 냉장고에 쟁여두고 아껴가며 조금씩 먹었던 육포지요. 

한국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도 이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가격 때문에 사는 게 좀 망설여져요 ㅎㅎ 

무튼 비첸향 육포 아니면 다른 육포에 전 큰 관심을 안 둬요. 

근데 이 육포집은 정말 특이한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육포가 많아서 안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 

가게 간판도 이름도 아주 명확하게 JERKY라고 써 있는 곳입니다. 

가게 안에 육포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ㅎㅎ 문 빼고 4면의 벽면이 각종 육포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고기류부터 해산물까지 또 먹어도 되는 건가 싶은 육포까지... 

육포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는 모르지만 육포 자체가 가격대가 싼 음식은 아닌 듯 해요. 

여기도 저렴하진 않아서 많이 사진 못 했어요. 

어떤 육포들이 있는지 보여드리자면, 

 

이렇게 흔히들 많이 먹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다양한 맛을 입힌 육포가 있어요.

흔한 맛의 데리야키 소스나 그냥 단 맛 육포, 매운 맛 육포 등도 있지만, 

술을 넣어 술 맛을 입힌 위스키 육포, 데낄라 육포, 럼 육포등도 신기해서 눈이 많이 가는 상품들이었고요.

고기에 다양한 맛을 입힌 육포보다 더 충격이었던건 그 육포 재료 자체가 독특한 육포들.

흔히 악어거북이라고도 불리는 거북이 육포! 

전 태어나서 거북이로도 육포 만드는 진 처음 알았네요. 

한국에서도 용봉탕이라고 거북이 요리가 있지만 이렇게 육포로 만드는 건 상상도 안 해봤어요. 

거북이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 식감이 어떨 진 모르지만 보이는 거북이 고기는 좀 질긴감이 있어 보이는 동물인데, 육포로 만들었을 때 과연 씹을 수나 있을까 싶은 상상이;;; 

뭐 먹어보지 않았으니 뭐라 말을 못 하겠네요. 제가 이걸 먹어볼 용기가 없었어요 ㅋㅋ

고기 종류들을 보세요. 왼쪽부터 캥거루, 상어, 낙타, 비단뱀 육포.... 

상어 지느러미 먹는 건 알았는데, 상어 고기도 먹는 곳이 있군요. 

심지어 육포로 ㅋㅋㅋㅋㅋ 전에 울산 놀러갔을 때 고래고기 살짝 맛 본 적이 있는데 질감이 고기와 비슷했지만 너무 질기고 맛이 없어서 다신 먹지 않아요. 

상어도 그와 비슷한 식감이지 않을까 상상하게 되요. 

낙타는 어디 먹을 게 있다고 육포로 만들었을까.. 

살찐 곳은 혹 뿐인데 그건 다 지방이라고 하고, 다른 곳은 얄썅한 다리와 깊은 눈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그 낙타고기로 육포를 만들었다니 신기해요. 

뱀은 좀 덜 놀란게, 한국에서도 뱀술 담궈 먹고 옛날에 구워 먹기도 했고, 베트남에서도 뱀고기를 여러 종류의 요리로 해서 먹는 걸 봐서 그런지 이 정돈 이제 덤덤하네요 ㅎㅎ 

제가 있는 곳에서는 길에 사슴이 좀 많은데,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밤에 운전자들이 사슴과 마주쳐요. 

그래서 사슴 사냥이 허용되고, 사슴 육포도 다른 것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에요. 

그래도 사슴 육포가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생각됐는데, 여기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닌 음식이었네요 ㅎㅎ 

저는 캥거루 육포를 사서 먹어봤어요. 

어땠냐면....?    추천해요 ㅎㅎㅎㅎ 

전혀 질기지 않고 또 양념을 잘 해서 그런지 비린 냄새나 그런거 전혀 없고요. 

맛있었어요! 

그나마 특이한 육포 중에서는 캥거루 육포가 제일 덜 특이하지 않나 싶었고, 다행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 와서 이런 진귀한 육포 구경을 하게 될 줄이야. 

이곳에서는 꼭 놓치지 말고 가야 할 가게라고 생각해요. 

 

Pepper place: 21 River St suite a, Helen, GA 

The Jerky Store: 8615 N Main St, Helen, 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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