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맛집 '더라멘바', 바이킹 스플레시 투어, 세인트스테판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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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아일랜드 투어 중 먹었던 아시아 음식이 있는데 바로 일본 라멘입니다. 


한식집이 한 군데 있었지만 가격부담으로 들어가질 못 했고, 


사실 그 때 아시아 음식이건 뭐건 무조건 국물 있는 걸 


너무 먹고 싶었는데 유일하게 찾은 국물 요리가 라멘집이었어요. 


열심히 거리를 방황하다가 찾아서 들어갔지요. 


맛집이라 현지인들은 다 아는 곳이더라고요. 소개해드릴게요. 



이름은 THE RAMEN BAR입니다. 


라멘과 교자류를 파는 곳인데 특이한게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 가게가 나오지 않아요. 


한 건물을 반 나눠서 샐러드 가게와 라멘가게가 같이 쓰고 있거든요. 


들어가서 다른 음식점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세요. 



그러면 이렇게 급격히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빨간 네온사인이 나옵니다. 


안으로 라멘집 분위기를 슬쩍 슬쩍 풍기는 가게가 보이고요. 


이렇게 특이하게 반반씩 나눠 쓰는 가게예요. 


이걸 모르면, 라멘 먹으러 들어왔다가 다른 가게가 나와서 당황하고 그냥 나가버릴 것 같아요. 


이렇게 불편한 구조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도  유명해진 거 보면 


더블린 내에 아시아 음식점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아이랜드 사람들 입맛에 맞게 음식 맛을 잘 맞춘 것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나무를 쓴 인테리어예요. 


종업원들은 현지인같았지만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분들은 아시아계 분들이더라고요. 


근데 또 일본분은 아니었어요 ㅎㅎ 


태국이나 싱가폴 혹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분들 같은. 


저는 3시가 좀 넘은 되게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가게 80프로가 차 있더라고요 


관광객이 아닌 현지분들이 주 손님이었구요. 



메뉴는 라멘류와 덮밥류, 그리고 사이드 메뉴가 있습니다. 


퓨전은 아니고 나름대로 정통 라멘집 메뉴를 넣으려고 한 것 같았어요. 


저는 마늘이 많이 들어간 라멘을 좋아해서 Galric lovers라는 라멘을 시켰습니다.



아주 푸짐하게 나와요. 


고기는 제가 알던 차슈보다는 좀 많이 두꺼워서 보쌈같은 느낌이고, 


현재 야채를 썼다는 점이 살짝 다른 부분이었을 뿐 


면이나 부재료는 아주 맛있었어요. 


국물이 현지인들 입맛에 맞게 저한테는 좀 짜긴 했지만 


여기서 이런 국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힘들게 얻은 기회였기때문에 ㅎㅎ 


여기사는 친구도 가게 이름 말하니까 바로 알고, 


아일랜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도 라멘집 갔다고 아니까 다 알더라고요. 


 이정도면 굉장히 현지화에 성공한 가게인 것 같아요. 


국물이 필요할 때 추천하고 싶어요. 


The ramen bar: 51 William St S, Dublin, D02 DW44 



라멘을 되게 애매한 시간에 먹었던 이유는 흥미로운 도시 투어를 예약해놨기 때문이었는데요. 



바로 이 노란차를 타고 더블린 투어를 합니다.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차 보셨나요? 


저는 처음 봤습니다 ㅎㅎ 


이 투어에 대해 알고 아일랜드에 갔던건 아니에요. 


더블린 시내를 돌아다니면 심심치 않게 갑자기 어디서 큰 소리가 나는 걸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노란배를 타고 구경다니는 사람들이 내지르는 소리 때문이에요. 



색도 확 튀는 노란색이고, 모양도 어디서 본 적없는 차가 더블린 도시를 활보하고 있는데, 


심지어 거기 탑승해 있는 사람들은 단체로 소리를 질러요 ㅋㅋㅋㅋ


그래서 쳐다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차입니다.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완전 홍보 ㅎㅎ 


저도 거리를 걷다가 큰 소리에 한 번 깜짝 놀라고, 


배모양 차에 두 번 놀라, 검색을 했어요. 



'바이킹 스플래쉬 투어' 라는 건데요. 


이 노란차로 거리와 강을 이동하며 동시에 투어하는거에요. 


그럼 중간에 배로 한 번 갈아타느냐?


그렇지 않아요!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들어봤던 수륙양용차입니다! 


육지에서는 차로, 바다에서는 배로 변신해서 다니는거죠~ 


신기 신기! 


그래서 차가 배모양이었던거에요. 


또, 이걸 타면 저 바이킹 모자를 써야하는데요. 


투어 이름이 '바이킹 스플레쉬' 잖아요. 


옛 바이킹이 되었다 생각하고, 바이킹처럼 소리지르고 


바이킹처럼 육지와 물가를 오가며 살았던 걸 컨셉으로 잡아서 만든 투어예요. 



바이킹 모자를 쓰고 앉아 있으면, 영화에서 보던 옛날 옷을 입은 가이드가 들어옵니다. 


물론 오로지 영어가이드만 하기 때문에 제가 못 알아듣는게 많았지만 


아주 사람들이 이 가이드분 때문에 웃겨 죽습니다. 


3초에 한 번씩 웃기더라고요. 


 이 분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 배를 이끄는 바이킹 선장 컨셉으로 


엄청 유머러스하게 아일랜드와 더블린 설명을 해주십니다. 


제 뒤에 앉은 여자분은 나중엔 이 가이드분 얼굴만 봐도 숨넘어가게 웃더라고요 ㅋㅋ 


이 분이 신호하면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여러명이 동시에 바이킹처럼 "으아아아~~" 하고 샤우팅을 합니다 ㅎㅎㅎ


여러명이 같이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그 소리에 놀라 돌아보는 거리의 시민들을 보면 또 웃기고. 


센스 있는 분들은 같이 " 으아아아아" 소리 내주고 주먹을 쥐어보이며 장단을 맞춰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가이드를 받는게 아니라 거리를 다니며 모르는 사람들과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다니니 


너무 특별한 경험이 됐어요 



거리 투어를 하고, 강으로 들어가는 곳으로 와서는 이 투어 직원들이 와서 양 옆에 긴 튜브같은 걸 설치해줍니다. 


튜브 다는 분 중 한 분은 한국어를 조금 알아서 저한테 한국어로 말을 걸었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ㅎㅎ 


 그 분은 가끔 한국 관광객을 만날 때 한국어로 이렇게 놀래키는게 너무 재밌다고 하네요. 


이 튜브만 매달았다고 진짜 이 무거운 차가 물에 뜨는 걸까 했는데 문제 없이 잘 떴어요 


그래도 사고 예방을 위해 물에 들어가기 전 모두 구명조끼 착용 필수입니다. 


강가로 나오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고, 


일하다가 강가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또 한 눈에 받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관종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인 투어!! ㅋㅋ



위 루트로 더블린을 돌아다닙니다. 


투어 시간은 넉넉하게 1시간 이상 잡고 가시면 좋아요. 


투어 가격은 날짜와 시간대마다 조금씩 변동이 있는데 


대략 성인 1분당 22유로~27유로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 다른 곳에서 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 됐어요 


온라인 예매는 아래 사이트에서. 


https://citysplashtours.com/dublin/


온라인에서 당일 예매가 안 되는데 전화로 하거나 직접 가셔서 자리가 있으면 


당일 예매도 가능해요. 


차 타기 전에 티켓 검사하는 사람한테 바로 현금주고 탈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 타는 곳 찾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요. 


일단 주소는 St Stephens Green North, Dublin 2



지도 보시면 알겠지만 세인트 스테판 그린 공원 옆에 바로 붙어있어요. 


처음에는 큰 사무소 같은 걸 생각하고, 이게 뭐지? 잘 못 표시된건가 했지만, 


공원 바로 앞이 이 노란버스 정류장이기 때문에 공원으로 가셔서 타는 게 맞습니다. 


맞는 공원 방면만 찾아가시면 노란 버스가 워낙 튀기 때문에 찾기 쉬우실 거에요. 


간 김에 아름다운 스페판 그린 공원도 구경하시면 더 좋아요. 



유명한 설계자가 만든 공원이라고 하는데, 정말 아름답게 잘 꾸며놨습니다. 



더블린 도심 한 가운데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휴식도 취하고, 밥도 먹고 데이트도 해요 



아일랜드는 무척 그린그린한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블린 시내는 꽤나 도시형태인데, 


이런 넓고 예쁜 공원이 있으니 도시 분위가 한층 돋보이는 것 같아요 



뉴욕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뉴욕의 센트럴파크 공원처럼, 


삭막해보일 수 있는 도시에 이런 공원이 있어서 사람들이 좀 쉴 수 있는 거겠죠. 


오히려 공원이 있어 그 도시가 더 유명해 진 것 처럼요. 



백조와 갈매기, 비둘기, 오리 등등 한국 도심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들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고, 


날씨 좋은 날은 SNS에서 자랑할 수 있는 인물샷도 찍을 수 있습니다. 


공원 뭐 별거 있나 하고 안 가게 될 때도 있는데, 


별거 있는 공원들도 있어요. 


더블린에 갔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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