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로 공항버스 예매, 아일랜드 가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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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온 후 블로그를 한동안 못 했던 이유가 이 아일랜드 여행때문이었습니다. 


비자와 식 문제로 한국에서 몇 개월간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데, 그 때 그간 못 했던 것들을 하고 싶었거든요. 


가장 친한 친구가 현재 아일랜드에서 취직을 해서 살고 있는데 못 본지 한 3년정도 됐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큰 맘 먹고 다녀오게 됐습니다.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 있다가 바로 가게 된 이유는 최대한 빨리 갈 수록 뱅기표 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ㅋㅋㅋ


7월 8월 여름이 한창일 때는 성수기라 비행기 값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6월로 표를 끊어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아일랜드까지 가는 직항은 없기 때문에 꼭 경유를 해서 가야했는데 


제가 끊은 비행기표는 갈 때는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에서 경유, 돌아올 때는 프랑스 파리 경유 표였어요. 


갈 때 네덜란드 항공기를 타야해서 인천공항 제 2터미널로 가야했는데, 


집에서 가는 공항 버스는 1터미널로 가는 거 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두 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타게 됐어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저와 어떤 남자분 딱 둘. 


비행기가 밤비행기일 때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그닥 서두를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제 2터미널 도착했을 때도 아주 텅텅텅텅 ㅎㅎ 


가게들도 문 닫고 승객인지 공항 직원들인지 다들 벤치에 자지를 잡고 누워 자고 있었어요;; 


듣던대로 정말 공항 천장이 아주 화려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쓸 때 없이 천장 사진만 ㅋㅋ 



배가 고팠지만 기내식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편의점서 삼각김밥 하나 겟! 


삼각김밥도 1년 넘게 못 먹었던 거에요 ㅋㅋㅋ 


다른 나라들도 이런게 편의점에 있으면 좋으련만. 


살짝 출출할 때 간단하게 먹어줄 수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면세 쇼핑을 원채 안 하기도 하지만 다들 문도 닫고 해서 바로 게이트로 가서 죽치고 있었어요 


게이트 번호가 200번대가 넘는 숫자를 보니 괜히 낯설더라고요 


KLM 항공도 처음 타는 거였는데 하필 제가 탄 항공기가 엔터테이너 기능이 고장나서 


타는 내내 잠만 자야했습니다. 


그래도 비행기 고장으로 지연되거나 한 게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렇게 11시간을 잠만 자고나서 도착한 곳이 암스테르담 공항이에요 



저는 비행기 경유를 많이 해 본 적이 없어요. 


시간이 넉넉한 여행을 많이 해본게 아니라 직항이 있다면 주로 직항을 이용했고,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들을 주로 가 왔기 때문에. 


거너씨네 미국집에 갔을 땐 여러번 경유를 해야했지만 그땐 거너씨가 있어서 다 알아서 해줬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경유가 처음이라 혹 경유를 잘 못 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잠시 했었어요. 


근데 내릴 때 되니까 승무원이 알아서 다음 경유지 게이트 체크하는 곳을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된다고 방송을 해주더라고요. 


정말 내리자마자 바로 전광판이 있어서 다음 비행기 게이트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연착 없이 제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다음 비행기까지 2시간 반이 남았더라고요. 


할 일이 없으니 공항을 둘러보고 싶은데 새벽에 도착한 지라 여기도 굉장히 조용했어요. 


게이트에 찾아가봐도 아직 문도 안 열었고 ㅎㅎ 



다행히 무료 와이파이가 있어서 창밖으로 비행기나 보며 웹툰보고 시간 때우고 



공항 카페에서 파는 음식들 구경도 했어요. 


맛있는거 정말 많아서 기내식이 부족하신 분들은 여기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자리도 엄청 넓다는 



작은 마트도 있고



와플 시럽칸이 이렇게 통째로 있는 건 처음 본지라 사진 찍어왔어요 



잭다니엘 같은 술들이 그냥 통째로 통에 막 들어있구요. 


꺼내서 그냥 계산하면 되는 듯;;



이런 술들이 이렇게 막 파는 술들이었던가 ㅎㅎㅎ 


장난감 뽑기 기계 통 마냥 술들이 널부러져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저한테는 이렇게 파는 모습이 나름 진풍경이에요 



암스테르담에서 더블린까지는 작은 경비행기로 이용했고, 


경비행기지만 맛없는 작은 샌드위치도 주더라고요. 


입국심사에서는 안 까다로운 척 하면서 물어볼 건 다 물어봐요. 


돌아가는 비행기표도 보여달라하고 어디 묵는지, 뭐뭐 할건지, 직업 등등. 


돌아가는 비행기표 못 찾아서 그냥 여기 올 때 썼던 뱅기표를 대신 보여줬는데 그걸로 됐다고;; 


이상한 입국심사. 


출구는 하나라서 여기 통해서 나옵니다 .


아, 짐 찾는 곳에서 환전소 있어서 거기서 미리 유로로 바꿨어요 



출입국장에서 나와서 바로 한 건 심카드 산 일인데, 심카드를 공항 내 이 마트에서 팔아요. 


여기가 안 쪽에서 숨어있어서 처음에 찾기 어려웠어요. 


마트 벽면 한 쪽에 심카드가 종류별로 설명된 카드들이 있고, 


그걸 보고 직원한테 어떤 심카드를 사겠다고 말해주면 본인이 알아서 카운터에서 꺼내줍니다. 


저는 25유로짜리 샀어요. 


심 바꿀 때 쓰는 클립은 안 들어있어서 직원한테 따로 클립 있는지 물어봐서 빌려 썼구요. 



공항 밖을 나오니, 날씨 안 좋기로 유명한 나라인걸 보여주듯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래도 대차게 내리는 소나기는 아니라 그냥 맞을만 해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는 여러개 있는데, 왠만한 버스는 다 시내로 가더라고요. 


전 더블린 시내에서 안 쪽으로 좀 더 들어가야 있는 친구 집으로 가야했기에 700번 버스를 기다렸어요 



버스표는 현장에서 바로 살 수도 있지만 전 인터넷으로 미리 왕복표를 예매해서 프린트해왔어요. 


www.aircoach.ie


여기로 들어가시면 목적지 선택해서 공항버스를 편도. 왕복으로 예약 가능합니다. 


프린트 해와서 버스 탈 때 기사님께 보여줘야되요. 


내리는 정류소 이름도 확실하게 알아두고 기사님한테 프린트 보여주면서 얘기해줘야 하구요. 



공항버스답게 아래에 캐리어들 싣는 곳이 있어요. 


좌석은 지정 좌석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대나 앉고 자리 없으면 다음 것 타야 합니다. 


배차시간이 버스마다 보통 10~15분 정도니 오래기다리는 건 아니에요. 


저는 700번 버스의 종점에서 내렸습니다. 


친구집이 거기였거든요. 


3년만에 보는 친구가 우산을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꺄악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ㅎㅎ 


아일랜드 여행 기간 내내 친구 집에서 묵기로 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10분정도 걸어가니  



똑같은 집들이 이렇게 붙여있는 동네가 나왔어요. 


친구는 이 집들 중 하나에 세들어 살고 있어요 



문을 열면 오른쪽에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이렇게 현관이 나오는데,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영하듯 다양한 그림과 조각품들로 꾸며져있었어요 



집주인은 아일랜드 사람인 60대 여자분이에요. 


20년 전에 이 집을 산 뒤부터 쭉 세입자를 받아오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해요 



인도, 네팔 등 다양한 나라 여행을 좋아하고 그 여행지에서 사 모은 것들로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분이였어요 



작지만 아늑한 거실이 있고, 거실 밖으로 작은 정원이 보여요 



식탁 한 면도 전부 그림으로 채워져있고, 창문처럼 난 유리문으로 부엌이 보이구요. 


부엌에 있는 제 친구가 찍혔네요 ㅎㅎ



친구가 부엌에서 과자를 준비하는 동안 전 정원구경을 했는데, 


아담하지만 너무 예쁘게 잘 꾸며놨더라고요. 


둘이 살기에 딱 좋은 집 같아요 



여기가 친구 방. 


1층에는 거실, 부엌, 정원이 있고, 2층에 방 2개, 화장실 1개가 있어요 


방 하나는 집주인이 다른 하나는 세입자가 쓰고 있는거고, 현재 세입자는 제 친구 ㅎㅎ 


보통 집주인이 같이 살고 있으면 세입자가 본인 친구를 재우는 건 허락하지 않을텐데 


너무 좋은 분으로 제가 여기 여행기간동안 머무는걸 허락하셨네요. 


진짜 좋은 분 ㅠㅠㅠ 



아일랜드 도착해서 처음 먹은 건 바로 이 초코 쌀과자였어요. 


친구가 아일랜드 음식 중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는데 그땐 무슨 소린지 몰랐죠 ㅋㅋㅋㅋㅋ 


후에 아일랜드 음식들을 접해 본 뒤에 알게 됐어요. 


이게 젤 맛난 과자란걸 ㅎㅎㅎ 


쌀과자라서 한국 과자랑 맛도 비슷하고 초콜렛이랑 코코넛 가루 발라져있구요. 


먹을만한 과자를 못 찾으셨다면 이걸 사먹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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