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Dawson st. 추천 펍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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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에서 가장 유명한 펍 거리는 '템플 바'거리인데요. 


낮이건 밤이건 술과 사람과 컨트리 송이 넘치는 거리지용. 


근데 저는 더블린에 머무는 동안 술 마시러 가장 많이 갔던 거리는 Dawson 거리예요. 


템플바에 있는 펍들과는 살짝 다른, 멋진 분위기로는 뒤지지 않는 펍들이 이 거리에 나란히 몰려 있어서 


하루를 마무리하러 많이 갔던 거리입니다. 


이 거리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펍이 있기도 하구요. 


총 3군데의 펍을 살짝 살짝 보여드릴게요. 


아일랜드라 음식이 훌륭하고 뭐 그런 곳 보다는 ㅋㅋㅋ 분위기 위주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첫 번째는 Café en Seine 라는 곳입니다. 



두 가지 분위기의 컨셉을 갖고 있는 펍이에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살짝 조명이 어두우면서 사람이 빼곡하게 앉을 자리가 있는 실내 공간이 나와요.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의 롱룸 도서관처럼 긴 복도에 아치형 천장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독특한 조명도 이 공간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오른쪽에 정말 큰 바가 있고, 온 세상 맥주를 다 가져와서 파는 것 처럼 보여요 


음료와 술을 파는 곳이라 음식은 간단한 안주류밖에 없어요 


근데 이 긴 공간을 끝까지 걸어나가면 두 번째 공간이 나와요 



여긴 펍 밖으로 나간게 아닙니다. 


여기도 실내예요. 


그런데 공간 전체를 통유리로 만들어놔서 바깥의 빛이 그대로 남김없이 실내로 투영되어 들어옵니다. 


바닥도 일부러 하얀색으로 하고, 실내 공간 중간에 큰 나무도 들여놨어요. 


그래서 실제로는 실내지만 바깥 골목에 앉아서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밝기와 인테리어 모든 걸 대비되게 만들어진 곳이에요 


개인적으로 이 밝은 공간이 더 좋아서 여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빨간 차양이 있는 포장마차처럼 보이는 바 카운터도 이 공간에 너나 잘 어울려요. 


정말 예쁘고 독특한 펍입니다. 



음료는 기네스와 체리 음료를 시켰습니다. 


색 너무 예쁘죠 :) 


한 곳에서 완전히 서로 다른 두 장소에 간 느낌을 낼 수 있어 좋은 곳이에요. 


그치만 이보다 더 마음에 든 곳이 있었으니, 바로 같은 스트릿에 있는 Peruke&Periwig예요 



외관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지팡이를 사러 들어가야 할 곳 처럼 생겼어요 ㅎㅎ 


가게에 쓰여있는 글씨도 할로윈 데이 때 호박에 쓰여있는 폰트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총 3층으로 되어있는 건물인데, 1층은 진짜 해리포터 가게 처럼 생겼어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이 있어서 옛날 유럽풍 실내처럼 생겨서 사실 그닥 앉고 싶은 자리는 아닙니다. 


그치만 1층을 지나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아주 오래된 피아노와 붉은 계계통의 벽에 빼곡히 붙은 명화들이 나타납니다. 



두꺼운 커텐으로 창문을 반 이상 가리고 있어 빛도 적절히 들어오고, 


벽 한쪽에는 실제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책장에 한 가득이죠. 


옛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 오래전 실제 왕궁을 연상시키는 소파와 


가구들이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곳이에요 



메뉴판도 양피지에 만년필로 적은 항해일지를 보는 것처럼 예쁘게 꾸며져있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메뉴를 책처럼 읽어보고 싶었어요


여기는 다른 펍들과 달리 안주용 음식들도 꽤나 맛이 있는 편이에요. 



이건 치즈를 튀긴 대자 치즈 스틱이에요. 


블루베리 소스를 줘서 이 소스와 함께 먹습니다. 



이 음식은 포크밸리라고 써 있는데, 삼겹살 튀긴 음식. 


여기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고, 정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 기가막혀요. 


다른 펍들도 포크벨리는 많이 있지만 맛이 비교가 안 돼요 


아일랜드에서 이 정도 맛을 내는 곳이 있다는 게 놀라울정도 



이 술이 이 펍의 시그니쳐 음료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카푸치노 마티니예요. 


두 말 안 하겠습니다. 


그냥 끝나요. 


한국에도 있나요?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카푸치노 마티니라는 걸 처음 먹어봤어요. 


위장 안 좋아 커피가 안 받는 사람이라 평소에 커피 잘 안 먹습니다. 


그치만 마티니를 좋아해서 시켜봤는데, 시키길 100번 잘했어요. 


이 술과 포크벨리때문에 한국 돌아가기 전에 이 펍을 한 번 더 가려했는데, 


늘 사람이 많아 만석이라 예약 없이는 앉기가 어렵더라구요. 


만일 이 Peruke&Periwig를 간다면 무조건 카푸치노 마티니와 포크벨리를 시켜 드셔야합니다. 


의무예요. 


친구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자주 가는 곳이라고 했는데, 


혼자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나 했어요. 


그런데 막상 있어보니 차분해지면서 말도 못하게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단연코 더블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펍입니다. 



화장실마저 빨갛게 ㅋㅋㅋㅋ 


붉은 나무로 만들어진 변기커버도 신기합니다. 


제가 별 걸 다 찍었죠 ㅋㅋ 



이 상자는 뭘까요. 


바로 계산서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서를 이 상자에 담아서 줍니다. 


뭔가 소중한 걸 받아 열어보는 느낌이지만 안에 있는 건 돈내라고 ㅋㅋㅋ 


물론 현금이나 카드를 안에 넣어 직원한테 건내주면 계산됩니다 :) 


직접 열어 봐야하는게 귀찮을 수도 있지만 느낌있고 좋아요. 



둘 다 Dawson 스트릿에 있는 곳이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들이니 


더블린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필수 코스로 넣으시길. 


주소나갑니다. 


Cafe em seine: 40 Dawson St, Dublin


Peruke& Periwig: 31 Dawson St, Dubli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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