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2. 3. 18. 03:17

팬덤과 테크놀로지의 결합, 디어유 (Dear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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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는 2017년에 설립한 회사로, SM엔터테이먼트의 100% 자회사인 에스엠 스튜디오가 최대 주주로 있는, IT 계열사입니다. 

 

디어유 로고 

작년 6월에는 JYP가 2대 주주로 합류하면서 사실상 SM과 JYP의 회사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네요. 

 

21년도에 상장했는데, 공모 청약으로만 17조원을 모았고, 경쟁률은 1598: 1을 기록했습니다. 

 

JYP가 주당 5천원에 디어유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1년도 안 돼 어마어마한 이익을 얻게 됐습니다. 

 

2021년 매출액이 400억원이며, 영업이익만 해도 132억원입니다. 

 

아직 순이익은 적자지만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높은 수익성은 입증한 셈입니다. 

 

디어유가 구체적으로 뭐하는 회사길래 이렇게 코스닥을 달궜을까요. 

 

디어유는 '디어유 버블'이라는 프라이빗 메신저 서비스와, '에브리싱'이라는 모바일 노래방 서비스, 그리고 'Lysn'이라는 팬클럽 관리 서비스 등 여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어유 버블 로고 

엔터테이먼트 IT회사이기에 디어유의 주요 사업 키워드는 '팬덤'입니다. 

 

디어유에 입점해 있는 스타들은 동방신기, 소녀시대, 에스파, 엑소, NCT, 레드벨벳등의 SM 가수들, 그리고 CN BLUE, 엔플라잉등의 FNC 가수들, 트와이스, ITZY등의 JYP 가수들 등, 음악분야가 많습니다. 

디어유 버블 입점 스타들 

게다가 김연경, 양효진, 황대헌, 김아랑 같은 스포츠 선수들도 입점해있으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디어유 버블 스포츠 

앞으로 트레져헌터 소속의 13명의 크리에이터가 더 입점할 예정이라고 하니, 계속해서 음악 분야 외에도 글로벌 팬덤을 갖고 있는 스타들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입점 스타들이 늘어날수록 디어유를 구독하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고, 디어유 쪽에서는 올 해 버블 구독수가 2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디어유 버블 서비스는 스타의 메세지를 1:1 채팅방으로 수신하는데, 실제로는 스타가 구독자 전체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신 형태가 1:1이기 때문에, 스타와 직접 1:1로 메세지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이듭니다. 

디어유 버블 1:1 채팅 예시 

팬들은 원하는 그룹을 선택, 원하는 멤버 수만큼 구독권을 결제하고 스타를 선택하면 되고, 직접 스타가 작성한 메세지와 이모티콘, 음성 메세지, 사진, 영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구독 금액은 매달 4,500원인데, 4500원을 내고 스타와의 채팅을 구매하는 겁니다. 

 

이 금액은 스타 한 명당의 금액이고, 만일 같은 그룹 내에서 여러명의 멤버를 구독한다면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디어유 버블 구독요금 

이게 기념일 같은 것도 있는데, 구독한 날짜부터 기념일이 시작되는 거고, 기념을 기준은, 50일, 77일, 100일부터 해서 500일까지 있습니다. 

 

기념일이 중요한 이유는 구독 기념일마다 내가 스타에게 답장할 수 있는 글자 수가 추가 되기 때문입니다. 

 

50일 전까지는 30자까지 답장이 가능하다가, 50일이 지나면 50자, 100일은 100자 뭐 이런식입니다. 

 

팬들이 이렇게 글자수를 맞춰 보낸 메세지는 답장 보관함에 저장되고, 스타가 시간될 때 확인하면 순차적으로 읽음 처리된다고 뜹니다. 

 

답장도 마음껏 보낼 수 있는 건 아니고, 스타가 마지막으로 메세지를 보낸 날을 기준으로 총 3회 답장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무분별한 메세지와 막기 위해 메세지 작성 규칙이 있는데요. 

 

명예회손, 불안감, 공포감, 선정성, 범죄 목적으로 보이는 메세지는 금지되고,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료 구독자에게만 이뤄지는 서비스기에, 디어유 버블에서 받은 메세지와 사진 등의 컨텐츠를 외부로 유출하는 것 또한 법적 책임을 받게 됩니다. 

디어유 금지 행위 

올 5월에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추가될 예정이라, 그에 따른 평균 구독 결제 금액 상승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팬덤 문화에 기술이 결합되어 창조되고 있는 서비스들이 다양합니다. 

 

이들은 팬덤 서비스긴 하지만, 또 사람들이 몰리는 플랫폼인만큼, 그 안에서 쌓이는 데이터도 엄청나고, 데이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라 할만도 합니다.  

 

디어유 버블을 통해 팬들의 사용시간, 대화 패턴, 행동 등이 수집되고, 기업은 이 데이터를 통해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과 굿즈, 공연 등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이죠.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엔터분야에서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구축을 해 나갔을 때 실패와 손실을 줄일 수 있으니, 구독료로 수익도 올리고 앞으로의 신사업도 진행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엔터쪽의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창 상승세인 디어유가 좋은 투자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과거 제가 10대에 활동했던 팬덤 활동도 그 규모가 만만치 않았지만, 현재의 팬덤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보면 비교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와 결합된 문화 형태도 변해가는 걸 보는 게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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