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모 이야기 고딩 엄빠

MBN에서 파격적인 신규 예능을 기획했습니다. 

 

바로 10대에 결혼, 출산, 육아를 하게 된 고등학생들의 부모로서의 삶을 보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지금까지 거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거나 아니면 금기 아닌 금시기 되어 온 10대의 결혼, 출산, 육아 일상을 이렇게 메인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없었죠. 

신규 예능 고딩 엄빠 

고딩 엄빠의 기획 의도는 10대에 갑작스럽게 부모가 되었지만, 새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마땅히 책임감을 짊어지고 열심히 살고 있는 어린 부모들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 본다는 건데요. 

 

더불어 10대의 성문화와 성교육, 또 청소년 부모를 위한 맞춤 교육법까지 함께 고민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 단순히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티저를 보며 든 개인적인 생각을 써 보자면, 솔직히 10대에 일부러 계획적으로 아이를 갖고 부모가 된 사람은 거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잘못된 선택이나 잘 못 가지고 있는 성 지식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부모가 된 10대들이 많을텐데요. 

고딩 엄빠 티저 

예전에 비해 조숙해진 요즘 아이들은, 성경험 나이 또한 어려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그럼 그에 맞춰 성교육도 더 구체적으로 확실히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게 아직 안 되고 있기 때문에 10대에 부모가 된 아이들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가 되기에 딱 적당한 나이라는 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는 나이와 능력이 되는 시기에 가족을 꾸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갑작스럽게 10대에 부모가 된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자세한 가정 상황이야 모두 다르겠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출산과 육아가 더 많으니까요. 

 

저는 여고를 졸업했고,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가정 선생님을 필두로 구체적인 피임 방법과 모형을 통한 실습, 혼전 순결과 임신, 출산의 실상 등을 좀 더 자세하게 교육한 편이었습니다. 

학교 성교육 시간 이미지 사진

고등학교라고 해서 성에 대한 걸 음지에 두기 보다 따로 교육시간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교육했던 점이 좋았고, 당시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도 수업에 대한 평이 좋았으며, 제가 아는 한 같은 학년 중에서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학생은 없었습니다. 

 

이른 출산 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10대 때 학교에서 주체적으로 이뤄지는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현재까지도 학교마다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이 너무 상이하다는 게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습니다. 

 

10대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편견을 갖는 것도 좋지 않겠죠. 

 

10대에 결혼하고 출산을 하는 게 불법도 아니고, 본인들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며 육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신적으로도 본래 나이보다 더 성숙해 보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는 아직 모르지만, 학교측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제대로 된 성교육의 필요성과 10대 부모들에 대한 편견을 부시고, 어려운 선택을 한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던져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