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2. 2. 25. 12:09

심야괴담회 배우 및 추천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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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같은거 조장한다고 어느 새 괴담이나 이상한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졌었는데, mbc에서 하는 심야괴담회 보면서 그 욕구를 채우고 있어요 ㅎㅎ 

심야괴담회

어릴 때 토요 미스테리같은거 정말 무서워하면서 좋아했었거든요. 

 

토요일 밤 10시? 11시?쯤 했던 거 같은데, 어른 나이에 졸려도 그거 보겠다고 그 날 만큼은 잠을 안 자고 버티다가, 시작되면 무서워서 눈을 밤쯤 가리고 봤어요. 

 

그게 실화인지 가짜인지는 관심 없고, 그냥 이야기 자체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공포책이나 괴담을 다루는 프로를 종종 즐겼습니다. 

 

심야괴담회도 작년 봄에 정규 편성되서 매주 목요일에 하고 있는데, 출연진이 바뀌기는 했지만 현재는 김구라, 김숙, 황제성, 허안나, 곽재식 님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고, 매번 게스트가 한 명씩 나옵니다. 

 

이들은 각자 시청자들이 보내 준 사연을 갖고, 돌아가면서 최대한 실감나게 읽어줍니다. 

 

이들이 읽는 목소리와 함께, 재연배우들이 연기한 영상도 보여주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며 전문 이야기꾼의 얘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자 판정단이 온라인으로 이들의 얘기를 함께 듣고 있고, 이야기가 끝난 후 투표를 합니다. 

 

촛불이 몇 개 켜지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시청자 판정단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느냐를 알 수 있습니다. 

 

사연 제보자는 공모상금 44만원을 받고, 촛불 갯수에 따른 추가 금액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무서우면서 소름끼치는 얘기들을 사연으로 보내줍니다. 

 

정규로 편성되고 나서 총 44회까지 방영이 됐고, 진행된 횟수만큼 참여한 게스트도 다양합니다. 

 

홍윤화, 고은아, 주우재, 광희, 신지 등 연예계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나와서 실감나게 읽어주는데, 본래 연기를 기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 남다른 발성과 목소리로 읽어주면 이야기 몰입이 더 잘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22회 게스트 전소미 

모든 회차의 이야기를 다 챙겨본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심야괴담회 배우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고정으로 나오는 분들도 정말 실감나게 잘 읽어주시는데, 게스트 중 단연 몰입도 높게 읽어주셨던 분은 배우 서이숙님이에요 

 

연극부터 해서 연기 내공이 연륜만큼 쌓이신 분이라 이야기를 읽는 톤과 또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의 목소리 흉내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 머릿속에 모든 상황이 그려지고 펼쳐질만큼 읽으시더라고요. 

 

게다가 목소리 높낮이도 조정하면서 마치 밀당을 하듯 이야기를 읽으니 빠지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실제로 서이숙님이 읽었던 사연은 44개의 촛불 전부에 불이 들어오며, 모든 시청자 판정단을 만족시켰습니다. 

심야괴담회 게스트 서이숙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 이야기를 전달하느냐, 스토리텔러의 역량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화였어요. 

 

서이숙님이 읽으신 이야기는 '신혼집의 다락방'이라는 이야기로, 궁금하신 분들은 맽 아래 링크 걸어둘테니 보시길 바래요. 

 

서이숙님 말고, 또 한 번 모든 판정단의 지지를 받은 심야괴담회 게스트가 있었는데 바로 마마무의 솔라입니다. 

 

솔라는 지난 1월 방송에 출연했고, '속초에서 생긴 일'이라는 사연을 읽었습니다. 

심야괴담회 게스트 솔라 

새해를 맞아 속초로 급 여행을 떠난 커플이 귀신에 홀려 겪은 이야기였는데, 남자친구 쪽에서 겪은 일, 여자친구 쪽에서 겪은 일을 따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고 소름돋는 이야기였어요. 

 

솔라는 재능도 많은지 이야기도 잘 풀어내더라고요. 

 

제가 본 이야기 중 또 재미있었던 건 황보라씨가 읽은 '네 것 아니야?'라는 이야기예요. 

심야괴담회 게스트 황보라 

황보라씨도 배우라 그런지 친구랑 둘이 마주 앉아 얘기를 듣는 것처럼 얘기를 했어요. 

 

이 이야기는 도시 괴담에 가까운 얘기라, 더 현실성 있게 들려서 무서웠어요. 

 

친구와 자취하던 집에 우리 말고 누군가가 들어와 사는 흔적을 발견한 얘기였거든요. 

 

실제로 한국뿐 아니라 오래 전 뉴욕에서 남의 집 찬장에 오랫동안 숨어 살면서 몰래 기거한 여자가 cctv에 발견되 경찰서에 끌려간 뉴스도 있었기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분들을 자극할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심야괴담회에 배우 이세영님이 출연했을 때도 화제가 됐었는데, 당시 가장 많은 촛불을 받은 사람은 황제성님이었어요. 

 

'오사카 민박집'이라는 사연을 읽으셨고, 싼 값에 예약한 에어비앤비에서 매우 희귀한 경험을 하고 나온 부부에 사연이었습니다. 

 

심야괴담회에서 소개되는 이야기들이 전부 실화인지 검증할 방법은 없고, 프로 시작 전에도 괴담의 소재는 재미를 위한 것일뿐 현실과는 상관이 없다는 문구를 보냅니다. 

심야괴담회 경고문구 

그래도 사연자 중에는 실제 겪었던 일이라며 문제가 됐던 장소의 사진을 보내거나, 거기서 찍은 사진의 모습을 첨부하거나 합니다. 

 

물론 얼굴은 모자이크처리해서 나오고요. 

 

상금을 받기 위해 어느 정도 양념이 처진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사진까지 보낸 사연자들의 이야기는 완전히 지어낸 거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런 류의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심야괴담회의 인기를 돋구는 건 실감나게 읽는 출연자들이 덕도 있지만, 재연배우들의 연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게 연기하는 분들 뽑으면 몰입도가 떨어지는데, 귀신 분장도 그렇고 현실적인 연기부터 연출이랑 소리도 매우 절묘하게 잘 편집해 넣어서 얘기를 그 영상과 함께 들으면 너무 무서워져요. 

 

저는 이야기가 한창 절정에 이를 것 같을 때는 아예 영상 안 보고 목소리로 이야기만 들을 때가 있습니다. 

 

한 번 보고 나면 빠져서 다른 이야기들도 계속 보게되네요. 

 

앞서 말한 서이숙님이 읽은 사연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youtu.be/5uyuR1SRM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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