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인물 / / 2022. 1. 10. 06:41

쇼미더럭키짱 김성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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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기안84, 박태준, 이말년 등 엄청난 스타 웹툰 작가들이 탄생한 뒤로, 웹툰 학원, 웹툰학과 등의 전문 웹투니스트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 생길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웹투니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운이 좋아 정식 연재를 시작한 작가들도 있겠지만, 여느 분야가 그러하듯, 웹툰 분야도 매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밤잠 설치며 만화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곳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멋진 스토리를 가진 웹툰들이 많아서, 이미 영화화 드라마화된 웹툰은 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로 많죠. 

 

저도 매일 챙겨보는 웹툰이 정해져있을 정도로, 만화. 웹툰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고, 블로그에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웹툰이나 화제의 웹툰을 자주 소개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한국 만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만화가 김성모 작가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만화가 김성모 

데뷔한지 30년이 넘은 작가임에도 신생 작가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현재는 네이버 웹툰 1위인 쇼미더럭키짱을 연재하고 있는, 엄청난 저력을 자랑하는 작가입니다. 

 

워낙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인만큼 김성모 작가를 수식할 수 있는 표현이 많은데요. 

 

장르 가리지 않고 다작을 하는 작가,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작가, 만화 취재를 위해 영혼까지 팔 작가, 꼰대스럽지 않는 작가 등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김성모 작가 사진을 보면, 50대가 넘은 지금도 단단한 풍채가 느껴지는데요. 

 

고교 시절에 굉장히 싸움을 잘해서 조직폭력배로 들어갈 뻔한 걸,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만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93년도에 데뷔한 후, 잠깐의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거의 휴식기간 없이 끊임 없이 작품을 쏟아내고 있는 작가입니다. 

 

어둠의 길을 끊고, 만화의 길로 들어섰지만, 만화를 그리면서도 아예 조폭들과 인연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김성모 성인만화 용주골

 

용주골이라는 성인만화를 그릴 당시 취재 차 파주에 있는 집장촌에 3번 취재를 갔었는데, 당시 그곳 조폭들한테 심한 협박을 받기도 했고, 300만원을 들여 집장촌 여자들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김성모 작가가 그린 성인 만화에는 조폭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나중엔 조폭들하고 친해져서 접대를 받은 적도 있고, 반대로 그가 조폭 세계를 만화에 옮겨담자 사무실에 건달들이 쳐들어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조폭들 징역 수발까지 해 준 일도 있습니다.

 

사채업 관련해서는 사실적으로 만화에 담기 위해, 일부러 돈을 빌리고 갚지 않으며 모든 수난을 당하다가 나중에 돈을 갚고 사채업자랑 친구처럼 지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만화가들이 사실적인 취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김성모 작가는 취재를 위해 그냥 모든걸 다 내놓은 사람 같습니다. 

 

만화가들 중에 가장 치열하게 취재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만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나는 모든 플랫폼에서 짱먹는 작가다'라며 네이버 웹툰으로 진출, 초반에서는 생각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 했지만, 작년 11월 박태준 작가와 협업하고 있는 '쇼미더럭키짱'의 신작으로 결국 1위를 찍었습니다.

네이버 웹툰 쇼미더 럭키짱 

보통 다른 웹툰들은 일주일에 1회 혹은 2회 연재를 하는데, 쇼미더럭키짱은 특이하게도 월화수목금 연재를 합니다. 

 

물론 연재일이 많은 만큼 분량은 길지 않습니다. 

 

미리보기 갯수 또한 엄청난데, 타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미리보기 5개~10개정도 올려놓는 반면, 쇼미더럭키짱은 미리보기 30개를 쌓아놓는 엄청난 근성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김성모 작가는 '만신 (만화의 신)', '근신(근성의 신)'으로도 불립니다. 

 

현재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한 번 무너졌던 화실을 3년간 다시 재건한 결과라고 합니다. 

 

김성모 작가는 2018년도 고교생활기록부라는 만화 연재 당시, 문하생 중 한 명이 슬램덩크를 갔다 써버리는 바람에 트레이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교생활기록부 트레이싱 논란

본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고교생활기록부는 연재 4회만의 중단됐고, 자숙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함께 일하던 다른 문화생들도 뿔뿔이 흩어져 노가다, 청소, 대리 등을 하고 있는 걸 보았고, 그 사람들을 하나 하나 찾아가 다시 현재의 팀을 만들었습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근성만큼 대단한 사람이란걸 느낍니다. 

 

김성모 작가는 예전부터 고상한 예술가인척 하지 않는 게 좋은데, 그냥 대놓고 '만화는 돈'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돈이 되야 그걸 밑천으로 스태프들에게 월급을 주고, 자연히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말하는데, 이 발언 때문에 동료 작가들한테 욕을 흠씬 먹기는 했지만,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아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는 김성모 작가밖에 없습니다. 

 

그의 몇 몇 작품들이 일종의 '밈'이 된 것을 보면, 어떤 방향으로건 그의 작품이 현 세대에게도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해서 있어 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이로 갖고 있는 권위감이나 위계질서도 없어서 15살이나 어린 박태준작가와도 문제 없이 협업 작품을 이끌어 내고 있고, 박태준 작가 외에도 이말년, 기안 84 등과 꽤 친분이 있어서 침착맨 유튜브 채널에도 자주 출연합니다. 

침착맨 유튜브 출연

거장이면서 동시에 삼류만화가의 모습이 공존하는 만화가. 

 

논란은 계속해서 있어왔지만, 지치지 않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만화가라는 본업에 가장 충실하고 있는 작가. 

 

절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틀에서 벗어나려 하는 모습이, 분명 배울점 많은 성공한 사람의 표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김성모 작가는 노력 하나로 현재의 자리를 일궈냈다는 거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거에요. 

 

이 사람의 60대 작품, 70대 작품 또한 기대가 됩니다. 

 

절대 은퇴 안 할 만화가라 생각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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