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필터 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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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수돗물에서 간혹 오염된 물이 나온다는 걸 발견한 이후로, 당장 샤워필터를 교체했었습니다. 

 

그런데 물을 쓰는 건 샤워기 뿐만이 아니죠. 

 

저는 화장실에 있는 세면대도 있고, 주방에도 싱크대가 있으니까요. 

 

화장실 세면대는 이 닦고 얼굴 닦을 물이라 중요하고, 싱크대는 먹을 식재료 닦을 물이니까 중요해서 둘 다 하고 싶지만, 한 번에 여러개의 필터를 동시 구매하는 게 좀 부담되고 걱정도 되더라고요. 

 

사 놓고 별로면 어떻하나. 

 

잘 작동이 안 되면 또 그 반품하러 가는 길과 과정이 복잡스럽게 느껴지고요. (실제로 복잡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주방 싱크대가 넓어서 필터 달아도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 것 같고, 깨끗해지라고 씻는 식재료들인데, 오히려 오염된 물로 안 좋아지면 찝찝하기에 싱크대 필터부터 구매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가 Target이라는 마트가 있어요. 

 

식재료 빼고 모든 걸 다 파는 월마트 같은 곳인데, 먹을 거는 신선제품이 아닌 냉동. 냉장 제품만 파는 곳입니다. 

 

본래 여기서 싱크대 필터를 사려했던 건 아닌데, 구매하려고 했던 제품이 마침 있길래 사들고 왔어요. 

 

pur 싱크대 필터 박스 

브리타 제품이 필터로 유명하고 가격도 저렴하긴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안 좋은 얘기가 있어서 왠지 꺼려졌어요. 

 

PUR라고 써 있는 이 필터는 주방 싱크대 필터로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에 많이 있는 건데 직원들도 쓸만한 거라고 해서 그 중 가장 저렴한 걸로 골라왔어요. 

 

수돗물을 음용수로 잘 안 마시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싱크대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저랑 거너씨는 그게 꺼려져서 정수기가 없을 땐 무조건 물을 사다 먹었고, 정수기가 있는 지금은 정수기 물로만 마시지만요. 

 

그래서 싱크대 필터라고 해도 음용수로 해도 괜찮을만큼의 필터 체계를 갖추고 있어요. 

 

제가 주방 싱크에 필터를 달려는 이유는 식재료 세척을 위함인데, 음용수 전용으로 나온 필터니 더 믿을만 하겠지요. 

 

싱크대 필터 내용물 

안에는 A부터 D까지 총 네 개의 수도꼭지 어댑터가 들어있고, 필터와 수도 장치.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설치 방법이 엄청 간단해서 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어요. 

 

수도꼭지 어댑터 빼기 

일단 기존에 수도꼭지에 달려있던 이 어댑터를 뺐어요. 

 

돌려서 빼는 건데 잘 안 빠질 때는 도구를 써야 할 때도 있지만, 다행히 힘 줘서 돌리니까 잘 빠지더라고요. 

새로운 어댑터 끼우기 

그리고 박스 안에 들어있던 어댑터 중에서 C 어댑터가 저희 집 싱크대에 껴있던거랑 가장 비슷해서 생긴 것 같아서 넣어보니 잘 맞았어요. 

 

위 사진이 C어댑터를 끼어넣은 모습이에요. 

 

필터 장치 뚜껑 연 모습 

정수 장치의 머리부분 뚜껑을 열면 이렇게 텅 빈 통이 나오는데, 여기에 필터를 꽂아주는 거에요. 

 

정수 필터 

필터는 이렇게 하얀 통이고, 이걸 장치 빈 통에 넣어주고 한 번 꾹 눌러주면 딱 맞춰 들어갑니다. 

장치에 필터 끼운 모습 

이게 필터가 장치에 끼어맞춰진 모습이에요. 

싱크대 필터 설치 완료 

그럼 뚜껑을 닫고, 수도꼭지의 맞춰 끼워주면 됩니다. 

 

이것도 원터치 설치라고 해서, 그냥 구멍에 맞춰서 돌리고 하는 것도 없이 한 번 꾸욱 누르면 쏙 끼워집니다. 

 

수도꼭지들의 평균 사이즈와 모양이 있다보니까 다 거기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손가락 한 번 쓰면 설치 완료예요. 

 

너무 쉽게 설치가 되서 내가 한 게 맞는 건가 틀린 건가 싶은 정도였어요. 

 

정수된 물 나오게 하는 버튼 

이 필터를 낀다고 해서 무조건 필터된 물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필터된 물과 그렇지 않은 물을 분리해서 쓸 수 있어요. 

 

아무래도 음용수용으로 만들어진거다보니 설거지 할 때 물, 마실 때 물 따로 분리해서 쓸 수 있게 해둔 것 같아요. 

 

장치 오른 쪽 부분에 작은 반원형 부분을 눌러 세로로 만들면, 초록색 불이 몇 번 깜박 거리면서 장치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해요. 

 

그게 정수된 물이에요. 

 

반원형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정수되지 않은 물이 나오고요. 

 

물 나오는 구멍도 달라요. 

 

설치 완료 후 나오는 정수된 물 

처음에는 5분 정도 물을 틀어놔야 해요. 

 

정수된 물은 이렇게 졸졸졸졸 나와요. 정수기 물 나오는 것처럼요. 

 

이걸 보고도 다시 한 번 음용수 전용으로 만들어졌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설명서를 보니, 뜨거운 물은 필터에 안 좋다고 뜨거운 물 금지라고 하네요. 

 

어차피 채소. 과일 씻을 때 쓸거라 뜨거운 물은 쓸 필요가 없지요. 

 

필터는 자주 쓰면 3개월, 그게 아니면 좀 더 쓰다가 갈아줘도 된다고 해요. 

 

싱크대 필터 낄까 말까 사기 전까지 좀 고민하긴 했는데, 그래도 해두니 마음이 훨씬 편하네요. 

 

설치하자마자 바로 야채 씻어서 점심 해 먹었어요 

 

세상이 바껴서 깨끗한 물 쓰는 게 신경 안 쓰면 어렵네요. 

 

그나마 필터 설치라도 쉽게 나와 다행이에요. 

 

사람 한 두 명 사는 데 왜이리 필요한 게 많은건지 ㅎㅎ 

 

자꾸 살림이 늘어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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