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국에 살던 일본인 가정집에 갔을 때 다시마를 콤부라면서、그걸 넣어서 뭔가 만든 요리를 대접받기도 하고 , 또 선물이라면서 '콤부차'라고 쓰여있는 차 선물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시마로 육수를 많이 내는 편이고, 맛있다곤 할 수 없지만, 건강식으로 생각하면 마실만해서 갈 때 마다 좀 얻어마셨어요.
다시마를 가루로 만들어서 쉽게 차로 만들어 먹는 형태도 있는데, 이런 거 선물 받으면 부모님과 나눠 마셨고요.
한국에서는 다시마를 육수용으로 쓰지 차로 마시는 게 흔치 않았기에, 일본에서 주로 먹는 '차'인가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차' 아니라 다른 음료로 만든 걸 처음 본 건 미국에서예요.
일본에서 다시마를 콤부차를 만들어서 미국에도 수출하나보나 했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알고보니 콤부차라는 건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소비한 음료였습니다
아시아에서 시작해서 유럽까지 전파가 되어 나름 역사가 있는 차 더라고요.
여기서 판매되고 있는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를 우려낸 물에 설탕이랑 스코비라는 효모균을 넣어서 발효시킨 차라고 합니다.
발표 과정을 거치면서 유산균이 생성되서 위장에도 좋고, 혈당관리가 되어 당뇨예방에도 좋고, 더불어 독소 해독이나 배출에도 효과적이라고 하고요.
한국의 '몸신'이라는 방송 채널에서도 이런 콤부차의 효능을 알리고 레시피를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발효시킨 차라서 약간 톡소는 맛이 있고, 콤부차를 3달 이상 꾸준히 섭취한 경우 체중이 빠지는 다이어트 효과도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콤부차가 판매가 늘었는데, 특히 밥집이나 술집에서 맥주 대신에 마실 수 있는 음료로 각광 받으면서 약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마신다고 알려져서 더 인기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제가 미국에서 주로 마시는 건 이거예요.
better kombucha라는 이름을 걸고 만드는 음료고, 제가 살고 있는 앨리바마 주에서 만들고 있어서 그런지 앨리바마 마트나 카페에 상당히 많이 퍼져있습니다.
본사는 앨리바마 주의 수도인 버밍험이라는 도시에 있고요.
사과맛과 블루베리 맛이 있는데, 사과 맛이 좀 더 입맛에 맞아서 이걸 즐겨 마셔요.
들어가 있는 재료도 유기농 홍차. 녹차. 정제수. 유기농 설탕과 말린 사과와 계피가 다예요.
전부 유기농으로 쓰고 있다고 하니 더 믿을만한 지역 브랜드 콤부차예요.
저야 구하기 쉬한 지역 콤부차를 마시지만, 사실 미국 내에서 콤부차 브랜드가 진짜 많아요.
요구르트와 김치를 잇는 유산균 섭취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유명한 콤부차 브랜드와 종류를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1. Health Ade 회사의 생강 레몬 콤부차
2. GT 회사의 레모네이드 콤부차
3. rowdy mermaid사의 라벤더 콤부차
4. Suja Organic 사의 파인애플 패션후르츠 콤부차
5. bear's fuirt사의 콤부차 ( 블루베리 라벤더, 파인애플 민트, 딸기 할라피뇨, 당근 차이, 사과 생강 계피, 레몬 로즈마리, 배)
6. Revive 사의 콤부차 (12가지 이상의 맛 보유)
7. Betterbooch사의 콤부차 (11가지 이상의 맛 보유)
8. Kevita사의 콤부차 (14가지 맛 보유)
9. Wild Tonic 사의 콤부차 (4가지 맛 보유)
10. humm kombucha 사의 콤부차 (16가지 맛 보유)
11. Brew Dr사의 콤부차 (15가지 맛 보유)
12. Better Kombucha 사의 콤부차 (2가지 맛 보유)
위에서 언급한 회사들은 대부분 콤부차 전문 회사들이에요.
아닌 곳들도 있지만, 처음부터 콤부차를 위해 만들어진 곳들이 대부분이라 콤부차가 주력 상품이고, 다른 음료로 확대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콤부차 맛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브랜드들입니다.
콤부차가 건강음료로 유명한 만큼 들어가는 재료도 최대한 간단하고 무설탕에 유기농으로 쓰려해요.
엄청난 가공식품에 고기, 설탕, 기름맛 좋아하는 미국 식단에 이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서 당류와 고기류 섭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인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기에 ㅎㅎㅎ
특히 탄산음료는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이틀에 2L를 마실 정도로 엄청난 매출량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콤부차는 탄산과 같은 톡 쏘는 맛도 있으면서 콜라, 사이다 같은 소다보다 건강식이니 점점 많이 바뀌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아도 과하게 섭취하면 역시 안 먹느니만 못 한 거 아시죠?
하루에 3잔 정도의 콤부차 섭취가 적정량으로 알려져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한국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콤부차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판로가 다양해지고 있어서 구하기도 쉽고, 먹기도 간편하니, 다들 소다가 술 대신 콤부차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
마실수록 매력있는 음료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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