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커피 cong ko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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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다낭에 숨겨진 특이한 커피샵을 다녀왔어요. 


다낭에 대해 박식하신분 몇 분이 먼저 다녀간 곳이긴 하지만, 


한국 사람들한텐 그닥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에요. 


이름은 Cong kopi. 


구글 지도에 뜹니다. 


하지만 실제 찾기는 조금 힘들어요. 


왜냐면 구글에 나와있는 곳까지 가도 처음엔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도로변에 나와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 있는건가, 일단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주택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하고 눈 마주치며 어색하게 더 안으로 들어가야해요. 


그렇게 깊숙히 조금만 더 들어가면, 호스텔이 나옵니다. 


바로 이 호스텔이 카페가 있는 곳이에요. 







이 간판이 아니였으면 그냥 돌아갈 뻔했어요. 


간판보고 여기가 그 카페구나 하고 알았죠. 


카페라고 칭해도 되나 조금 당황스러운 곳이지만? ^^ 



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요. 


아무래도 호스텔이다보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어서요. 


공용 공간, 거실 같은 곳 한 쪽에 저렇게 카페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어요. 


좌식도 있고 테이블도 있는데 


보통 손님들은 테이블로 안내를 하더라구요. 



저 빨간 커튼이 반 정도 쳐져 있는 곳이 부엌이에요. 


저기서 사람이 나오면서 유창한 영어로 


커피 마시러 왔냐고 물어봐요. 


맞다고 하면, 테이블 아무곳나 앉으라고 하죠. 



카페 이름은 cong kopi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지만, 


호스텔은 fish market hostel인가 그래요. 


그래서 벽면에 나무조각을 깍아 색칠한 


다양한 물고기들로 꾸며져있어요. 


바닷속을 연상하는 파란색과도 너무 잘 어울리죠. 



카페 공간은 작지만 있을거 다 있어요. 


원두도 팔고, 갈고 내리고 타고, 


바리스타 분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 


바리스타도 따로 있는게 아니라 호스텔 매니가 하는 거 같아요. 





요 병에 들어 있는 원두들을 참고해서 


원하는 원두를 고르면 되요. 



좌식 테이블 안 쪽에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곳은 


윗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위에 방이 있어서 호스텔 이용객들이 묵는 것 같아요. 



여기에는 이렇게 유연하고 예쁜 강아지도 있답니다. 


어찌나 친화력이 좋은지, 처음 본 저희한테 붙어서 


애교도 많이 부렸어요. 


너무 예쁜 강아지. 



물방울을 닮은 테이블에 앉으면,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아보카도커피' 사진과 함께 


메뉴판을 줍니다. 



거너씨가 시킨 콜드 블루예요. 


열심히 내린 커피는 비커 잔에 담아주고, 


그 옆에 큰 얼음잔을 줘서 따로 담아먹게 나와요. 



이거는 제가 시킨 '아보카도 커피'예요. 


이곳의 시그니처메뉴! 


제가 아보카도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보카도 커피를 저는 처음 들어봤거든요. 


친구가 이걸 알려줘서 이거 먹으러 온거에요. 


시험관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담아주고, 


컵에는 아보카도와 초콜렛 파우더, 캬라멜, 얼음등이 담겨 있어요. 


맛은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커피와 초콜렛 맛이 진해서 아보카도 맛은 별로 안 느껴지는데 


아보카도의 질감은 느낄 수 있었어요. 



저처럼 색다른 커피를 드셔보고 싶은 분들은 좋아하실 듯. 


하지만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타입은 아니에요. 



책장도 있어서 기다리면서 책도 볼 수 있고, 


벽면이 예뻐서 잘 하면 좋은 사진도 건질 수 있답니당~



그리고 커피 다 마실 떄 까지 함께 해주는 예쁜 댕댕이까지 :) 



작고 허름한 곳이지만, 남들 잘 모르는 숨은 공간을 가고 싶을 때 


 이 카페 한 번 찾아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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