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AT&T와 삼성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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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투정과 한탄의 포스팅입니다 ㅎㅎ

이번 주에 마가 꼈나.. 불편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네요.

바로 전에 제가 접촉사고 냈다는 포스팅을 했는데요.

아직 상대 차주한테 수리 청구서는 안 왔어요.

어쩌면 수리 청구를 안 할지도 모른다는 좀 좋은 얘기도 들었는데, 거너씨네 아버지가 하신 말이,

볼보 차를 모는 사람이면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닌데, 이 작은 동네에서 여유있는 사람이면

그냥 수리청구 없이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경우도 더러 있대요.

아니면 그거 흠집이 좀 생긴거라, 집에 있는 간단한 툴로 그 정돈 제거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구요.

그렇다면 다행이긴 하죠.

무튼 차 사고 때문에 약간 의기소침해 있는데, 바로 다음 날 더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어요.

 

제 수족같은 핸드폰이 번쩍 빛을 내더니 디스플레이가 나갔어요 --;;;;;

너무나 갑자기.....

 

저는 핸드폰 중독잡니다... 폰 없이 좀 불안해 하는 아이에요. 늘 곁에 두고 몸의 일부처럼 갖고 다니죠 ㅋㅋㅋㅋ

뭐 하나에 약간 중독이 잘 되는 사람인데, 오래 전엔 게임 중독에 걸렸어서 지금은 폰이건 컴퓨터건 절대 게임을 깔지 않아요. 대신 VR게임에 좀 중독되긴 했지만 그건 센터를 가야 하기 때문에 조절이 되죠.

근데 게임을 그만두니까 유투브나 각종 핸드폰 유흥거리에 중독되서 늘 폰과 함께 합니다.

지금 테네시에서도 온라인으로 일을 하긴 하지만, 시차 때문에 주로 새벽이나 저녁 때 일하기 때문에 낮에는 혼자 시간 보낼 때가 많아요.

그래서 더욱 폰을 놓지 않고 있는데, 1분 전까지 어떤 징조 하나 없이 너무나 잘 작동하다가, 갑자기 '퍽'하더니 환한 빛과 함께 화면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냥 하~얀 빛만 한 가득. 좀 변화가 생기면 노란 빛만 한 가득..

뭐지.. 미친건가.. 싶어서 열심히 검색해서 강제 종료도 해보고 초기화도 시켜보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안 되더라고.

아무래도 디스플레이 자체가 나간 거 같았어요.

다행히 초기화 전에 거너씨 컴터랑 연결하니까 어떻게 어떻게 대충 화면이 살짝 보여서 사진이나 그런 정보 좀 옮겨놨어요.

거너씨가 계속 초기화 시키면 될 거라고 우겨서 했더니 장치가 문제라 될리가 없죠...

여기는 한국처럼 곳곳에 서비스 센터가 널린 것도 아니고 ㅠㅠㅠ

다행히 거너씨 회사 근처에 서비스 센터가 있다고 해서 제 폰 들려서 보냈는데, 가보더니 수리비가 25만원 나왔대요 ㅋㅋㅋㅋㅋㅋ

에효... 다른 폰을 사는 게 더 효율적인거죠.....

새 폰을 사기에는 너무 비싸고, 리퍼 된 폰들은 수리비와 비슷한 가격에 살 수가 있었어요.

전 갤럭시 S8+를 쓰고 있는데,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중고폰들 보니까 대략 119달러, 204달러 이정도 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배송소요 기간이 너무나 오래 걸린다는 거.

최소 일주일에서 일주일 넘게 걸리더라고요.

제가 기다리려면 기다릴 순 있는데, 문제가 당장 이번 주 주말에 거너씨네 부모님과 옆 동네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서 예쁜 사진도 담고 싶고, 또 돌아오자마자 바로 친구가 방문할 예정이라 그 친구 픽업 및 데리고 다니려면 폰이 있어야 수월하니까요...

가능하면 바로 손에 넣고 싶어서 오프라인 중고 매장을 찾다가, 차로 30분 거리의 '툴라호마'라는 동네에 중고폰 가게가 2개 있는 걸 찾았어요.

제가 폰이 없었던 관계로 사진 촬영을 하나도 못 한 걸 양해 부탁드려요.

거너씨네 아버지와 함께 갔고, 첫 번째 가게는 폰 뿐만 아니라 여러 중고 물건을 파는 곳이었는데, 아이폰밖에 없어서 탈락.

두 번째는 게임센터에 갔는데 거기서도 중고폰 몇 개를 팔고 있었어요.

완전 같은 모델은 아닌데 S8이 있길래 그걸 골랐죠.

근데, 당황스러운 한 마디...

SIM카드와 기기가 맞는지 확인해볼테니 SIM카드를 달라고..

??? 완전 같은 모델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모델인데 심카드가 안 맞고 맞는 게 있다고??

당연히 맞는 거 아니었나? SIM카드 확인을 계속 해주겠다는 말에 당황했습니다.

SIM이 안 맞을 거라고 생각 자체를 안 해봐서..

그 때 거너씨가 서비스 센터에 간다고 제 폰을 갖고 출근을 한 상태여서, SIM카드는 제 손에 없었죠.

어쩌나 고민을 하다, 다행히 그 사람이 사 가서 SIM 꽂아보고 안 되면 내일 다시 갖고 와도 된다는 말을 하기에, 그럼 그렇게 하기로.

계산할 때도 좀 어이없었는데, 204달러라고 써 있어서 온라인이랑 다르지 않네? 했는데, 급 240달러 청구 ㅋㅋㅋㅋㅋ

세금이 안 적혀 있는 가격이었대요.

아... 한국이랑 이게 달라서 싫어요. 한국은 세금. 봉사료까지 다 보험해서 최종 결제 금액이 써 있는데, 여기는 세금이나 봉사료빼고 금액이 적혀 있으니 최종 결제 가서 뭔가 사기당해서 돈 더 많이 내는 기분??

이 거지같은 기분 ㅋㅋㅋㅋㅋㅋ

무튼 별 수 없이 금액 지불하고 집에 와서 당연히 심이 맞을거라 생각하고, 온갖 앱을 다 다운 받고 제 계정이랑 연결 시켜 놨어요.

거너씨가 오자마자 똬앟 심을 꽂았는데.... 맙소사... 심 인식을 할 수 없다고.. 잘못된 심카드라고 뜨는게 아닙니까!

S8과 S8+ 의 SIM차이가 나다니...!!

전혀 몰랐죠....이게 무슨...

 

알고보니 제가 미국와서 구매한 심카드는 AT&T통신산데, 이 폰은 다른 회사에서 유통 판매 하는거라 이 폰에서는 심카드가 인식이 안 되도록 LOCK을 걸어놨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선 이게 일반적인가봐요. 아...진짜 너무하네요.

통신쪽이 질이나 가격 면에서도 한국보다 나쁘단 건 알았지만 이리 제가 그 불편함에 한 가운데에 있어보니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거너씨가 그 락을 풀어보겠다고 폰 회사에 전화를 해서 락 해제 코드를 물어봤어요.

근데 진짜 대박 어이없는 답변........................................

그 폰을 최초로 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락 해지 코드를 줄 수가 없다는거에요.

이게 무슨 거지같은...

최초의 폰 구매자가 누구냐고 자꾸 묻는데, 아니 누군지 어떻게 아냐구요.

중고로 폰이 나와서 그게 돌고 돌아 지금은 제 손에 들어온 건데, 최초 폰 구매자가 누군지 뭐가 중요한거고 그걸 왜 신경쓰는지.

말도 안 되는 답변으로 일처리를 이렇게 하는 미국에 많이 짜증이....

글 쓰면서 다시 혈압이 상승했어요.

 

여기 온 지 아직 얼마 안 됐지만, 미국은 그냥 제가 생각했던 것 처럼 불편한 게 많은 거 같아요.

저는 이 나라에 환상이 별로 없었거든요.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좀 심심한 감이 많이 있고, 일처리나 이런게 너무 답답하고 어이없을 때가 많구요.

아직 여기에 완전히 이사를 온 건 아니지만, 얼마나 제가 여기를 좋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다른 도시에 가면 상황이 달라지려나...;

아직 이 나라에 이 도시에 완전히 정착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비자 나오면 2~3년은 여기 있어볼 생각인데, 무슨 마가 낀건지 연속으로 좀 답답한 일들이 생기네요.

게다가 블로그 작성도 베트남 여성 관련 다른 글을 작성했었는데, 열심히 쓰고 나니까 블로그에서 갑자기 인식을 안 하고 글을 다 지워버렸어요 ㅠ

오전에는 로봇 청소기도 말썽이었고..

제가 전자기기를 잘 모르기도 하고 안 친하지만 이번 주엔 이들과 더 말썽이 많이 생기는 거 같아 불안합니다.

한편으론 진짜 지금은 기계 의존 없이 하루를 생활하는 거 자체가 힘든 일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기도 하구요.

이제 다시 툴라호마로 가서 심이 안 맞는 중고폰을 환불하러 가야 합니다.

말 바꾸는 건 아닌가 약간 걱정되네요.

2차 혈압 오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제에바알~

 

이 글을 읽게 되는 분들도 알아두셨으면해요. 미국에서 통신사와 폰 유통사가 다르면 이렇게 멀쩡한 심카드에 락을 걸어서 쓰지 못 하게 될 수도 있음을 --; 결국 온라인으로 봤던 폰 주문한 상태고, 그 전까진 거너씨 옛날 폰으로 연명하고 있을 생각입니다.

오늘은 부디 모든 일이 무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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