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이 인정한 골웨이 피자집,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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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웨이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오후 4~5시쯤 되었기 때문에, 


B&B에 짐만 내려놓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나갔습니다. 


골웨이 시내는 골웨이 터미널 가까이에 있는데요. 


더블린 시내와 비교하면 자그마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곳이에요 



제가 간 시기에 골웨이 UKE 페스티벌 시즌이었어요 


6월에 하는 건데 골웨이 시내에서 자잘한 여러 이벤트를 합니다. 


앞에 보이는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각종 펍과 식당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제가 간 곳은 PIZZA AMORE라는 곳이에요. 


이 시내 골목에 있는 작디 작은 피자집이에요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제 친구가 일 때문에 골웨이에 자주 와서 사귄 사람들이 있는데, 


인도인 친구 한 명, 이탈리안 친구 한 명이에요. 


그 이탈리안 친구가 골웨이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식점이 이 피자집인데요. 


사장님도 이탈리안 분이고, 제대로 된 정통 이탈리안 피자만 만드시는 분이기 때문이에요. 


이탈리아를 가 본 적이 없지만, 이탈리안 사람들의 피자와 파스타 부심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어요.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변형된 피자를 굉장히 혐오하는데 ㅋㅋㅋ 


진짜 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무튼 이탈리안이 생각하는 "진짜 피자"를 골웨이에서 먹을 수 있다기에 여기로 갔습니다 



굉장히 아담한 식당이죠? 


주방에 화덕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방이 꽤 많은 크기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도 테이블은 작은 걸로 8개 정도 있어서 사람이 많이 올 경우 붙여서 쓸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가정집이 이런 분위기지 않을까 심심한 추측을 해봅니다. 


저녁은 이 식당을 추천한 골웨이 거주자들 (이탈리안, 인도인) 친구들이 함께 했어요. 


 더블린 사는 제 친구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가는 곳곳마다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저한테도 끊임없이 그들을 소개해줬다는;;;; ㅎㅎ



피자집이라 피자 종류는 정말 많더라고요. 


익숙하게 들어본 피자부터, 난생 처음 들어보는 요상한 이름의 피자도 많았고 


 또 피자이름들이 이탈리아어라 발음하기도 너무 어렵고 ㅠㅠ 


그냥 알아서 시켜달라고 맡겼어요. 



이건 에피타이저로 시킨건데, MONTANARA라고 하는 음식입니다. 


전 처음 먹어봤어요. 


함께 식사한 친구들이 이 에피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처음에 2개 시켰다가, 


사람 4명인데 싸운다고 2개 다시 추가로 시켰어요 ㅋㅋ 


사진 보면 아시다시피 별거 없어요. 


밀가루 반죽 튀겨서 그 위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 올린거에요. 


그치만 피자라는 게 다양한 토핑을 올렸다고 맛있는게 아니라, 


좋은 반죽과 좋은 소스, 치즈가 모든 걸 결정하는 거잖아요?


간단한만큼 제대로 하는 곳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반죽이 굉장히 얇고 부풀어있는게 굉장히 낯선 식감이었어요. 물론 좋은 의미에서. 


토마토소스는 주방장이 직접 만든 소스라고 하는데 확실히 공산품보다 맛이 옅은데 수제에서만 나는 독특한 토마토 맛이 너무 좋았구요. 


반죽과 소스가 좋으니 치즈는 피처링으로 풍미를 높여주더라고요 


이 MONTANARA는 정말 맘에 들었고, 인도친구가 이 음식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탈리아에 출장 갔을 때 하루 삼시 세끼를 MONTANARA로 먹었다고 할 정도;; ㅎㅎ 



자, 이건 첫 번째 피자예요. 


한국에선 보통 두 당 피자 1개 시켜먹지 않나요? 


물론, 저도 미디움 사이즈는 혼자 다 먹을 수 있는데 라지 사이즈는 보통 두 명이서 같이 먹어야 양이 맞더라고요. 


근데 여기 친구들은 피자를 왜 둘이 나눠먹냐고 두 당 하나 씩 시켜야된다고 강경하게 말해서 ㅎㅎㅎ 


피자 4개를 시켰습니다 ㅋㅋㅋㅋ 에피타이저까지 먹었는데. 대단한 녀석들. 


이건 모양이 어디 찌그러진 양말처럼 생겨서 ㅎㅎㅎ 피자라고 생각이 안 드실텐데 


깔조네처럼 안에 소스와 토핑들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깔조네보다 피가 굉장히 얇아서 살짝 튀긴듯한 느낌이에요. 바삭바삭


피가 얇으니 안에도 많은 토핑은 안 넣었고, 토마토소스와 치즈와 올리브를 많이 넣은거에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엄청 맛있었습니다 



짜라~ 전부 피자가 나온 상태예요 ㅎㅎㅎ 


저는 햄과 브로콜리가 올라간 피자, 제일 오른쪽에 있는 걸 시켰는데 


브로콜리가 푹 익어서 형채를 알아볼 수 없게 됐어요. 


마치 푹 익은 시레기 토핑처럼 보인달까 ㅎㅎ 


근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브로콜리 향이 강하지 않아서 브로콜리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잘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술도 한 잔 하면서 각자 피자 한 판씩 끌어안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인도와 이탈리안 친구는 결국 저걸 다 한 판씩 먹던데, 저랑 제 친구는 도저히 혼자 한 판 처리를 못하겠어서 


반은 남기고 싸들고 호텔로 갔지만 결국 먹지 못했죠 ㅎㅎㅎ 미안 남은 피자들아 ㅠㅠㅠ 



저녁 했으니 디저트 먹으러 가야죠 ㅎㅎㅎ 


MURPHY'S라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또 여기가 맛으로 끝나요 아주 ㅎㅎ 


물론 맛있는 아이스크림 한 두 번 먹어봤겠냐만 여기도 이곳만의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문을 닫을 수 없게 계속 사람이 들어옵니다 



아이스림 가게에 의자나 테이블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뭘 위해 있는 건지 낮은 단상 같은게 있는데 나가 먹기 싫은 사람들은 


그냥 거기에 걸터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당 



일단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메뉴가 위에 나와있는데, 다른 것들도 보고 맘에 드는 거 시식해보고 고를 수 있어요 



이렇게 아이스크림 통들이 있고, 토핑도 고를 수 있습니다. 



원하는 종류 전부 시식 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건 Honey comb caramel 이라는 아이스크림인데 이거 시식하고 바로 이걸로 골랐어요 



평소에 단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디저트로 먹는 아이스크림은 왜이리 단 게 좋은지요 ㅎㅎ 


안 그래도 달달한 아이스크림에 캬라멜과 꿀까지 얹으니 달달함이 극대화되요. 


아일랜드야 지천에 깔린게 소랑 양이니 그들한테서 나온 신선한 우유로 만든거라 


이곳의 아이스크림의 품질이 어떠한지는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아실 것 같아요 


컵에 아이스크림 달라고해도 저렇게 콘도 토핑으로 꽂아줍니다. 


양도 많아요~ 


완벽한 디저트예요. 


디저트까지 먹고 골웨이 시내를 좀 걸어다녔는는데,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거리 이벤트가 많더라고요 



이건 1분동안 저 철봉에 매달려있으면 상금을 가져가는건데, 


보이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힘든지 3~40초까지는 사람들이 버티는데 1분 버티는 사람은 지금까지 별로 없었대요 


저도 사람들이 성공할 것 같아서 두 세명 나올 때까지 지켜봤지만 한 명도 성공을 못하더라고요 


이런 이벤트들을 구경하다가 골웨이 시내에서 좀 더 바깥으로 걸어나갔어요 



더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걷걷... ㅋㅋㅋ 


여기도 중요한 장소라고 했는데, 기억이 ㅠㅠㅠㅠㅠㅠ



풍경이 아름다워서 풍경 기억만 나요 


강가에 앉아서 떠드는 사람들, 손을 꼭 잡고 기대 있는 연인들도 하나의 풍경이 되더라고요 



백야가 있는 곳이지만 시간이 늦어질수록 조금씩 해가 지긴 저요 


해질녁은 어딜가나 너무나 멋진 것 같아요 


어쩜 그런 색이 나올까요. 


새들은 사람보다 3~5가지 색을 더 본다고 하는데, 


그냥 제 눈으로 봐도 감동인데 그들의 눈으로 보면 더 감동이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잠시동안 그곳의 공기가 다시 느껴질 떄도 있어요. 


다녀온지 얼마 안 되서 그런거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기억은 사라지겠죠 



여름 계절이지만 이곳의 날씨는 12월이기에 사실 밖에 나와서 추워 죽는 줄 ㅎㅎㅎ 


물가라 바람도 엄청 세요. 


밖에 나와서 풍경 보는 건 너무 좋았지만, 그만큼 추위도 온전히 견뎌내야했지요. 


결국 몸 녹이러 라이브 공연을 하는 펍에 가서 기네스로 3차를 즐기고 숙소로 갔네요 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숙소 바로 앞에서. 


이 날 밤에 보름달이 떠서, 이게 실제 풍경인가 싶을 정도의 야경을 봤습니다. 


도시의 높은 전망대의 올라 보는 야경도 너무나 멋있지만, 


저는 요즘 왜 그냥 날 좋은 밤 하늘에 큰 보름달 하나, 반짝이는 별 몇 개 뜬게 


화려한 도시의 야경보다도 더 멋지게 느껴지는 걸까요. 


친구 뒤에서 사진 찍는 친구의 모습을 찍었는데, 


3D 미술관에 가서 그림 앞에서 찍은 것처럼 현실감 없는 색감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아름다운 골웨이 밤이었어요. 


물론 그 다음날부터 다시 비바람이 퍼부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ZZA AMORE: 4 Cross Street Upper, Galway, H91 C6X2 


MURPHEY'S ICECREAM: 12 High St, Galway, H91 DC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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