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 (Dart) 타고 Dun Laogh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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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지하철은 없지만 트램이나 버스가 잘 되어있는 편이죠. 


그리고 조금 더 멀리갈 때 버스 외에 또 하나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바로 아일랜드 기차입니다. 


다트 (Dart)라고 하는 녹색 기찬데, 


이 기차를 이용하면 좋은게 바닷길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바다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저도 다트를 한 번 타봤는데요. 


다트타고, Dun Laoghaire이라는 곳을 산책하고 왔어요 



기차역은 이렇게 생겼어요. 보통의 기차역과 다르지않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기차보다는 지상의 지하철역이랑 좀 더 닮은 것 같아요 


저한테는 용산이나 이촌역의 느낌? ㅎㅎ 



아일랜드는 어딜가든 대부분 표지판이 두 개의 언어로 표시되어 있는데, 


하나는 아일랜드의 본토어, 다른 하나는 영어예요. 


현재는 본토 아일랜드어를 잊어버린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이런 노력이 있어야 


본토어가 사라지지 않고 지켜지겠죠 



제가 출발한 역은 Booters town이라는 역이에요. 


이 역이 제가 아일랜드에서 묵었던 친구집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었거든요 


올라가면 딱 개찰구 세 개있고 아주 자그해요 



일반적으로 아이랜드에서 쓰는 교통카드로도 다트를 탈 수 있어요. 


그래서 여기 여행오면 교통카드 하나 마련하는게 제일 편하죠. 


저는 친구 카드를 들고 다니는라 굳이 사진 않았어요 


다트 탈 때는 저와 친구 사람은 둘인데, 교통카드가 하나라서 티켓 한 장은 사야했어요. 


티켓은 이 기계를 이용해 구매하시면 됩니다 



편도, 왕복 다 골라서 구매할 수 있어요 



기차 기다리는 중~ 완전 평범한 시골의 기찻길처럼 생겼죠? ㅎㅎ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여기 저기 흩어진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고 있어요 


아일랜드에서 힘들었던 네 가지가 음식, 날씨, 백야 그리고 담배연기예요 


한국도 밖에서 담배 펴대는 사람이 있어서 마주치면 힘든데, 


여기 사람들은 흡연자가 워낙 많으니 길에서 너무나 담배연기를 쉽게 맡아요. 


담배연기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만 


저는 극혐하는 중에 한 명이라 냄새 맡을 때 마다 너무 힘들었네요 



드디어 다트가 왔어요.  이렇게 연두와 노랑 녹색으로 치장을 해서 눈에 잘 띄는 기차입니다 


배차시간이 생각보다 얼마 안 됐어요. 10~15분정도?



다트 노선입니다. 


기찻길을 횡단하는 기차기에 창밖으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경치를 보며 갈 수 있죠. 


짧은 시간 타긴 했지만 경치가 좋아서 기차 타는 것도 그닥 지루하진 않았어요 



Booters town에서 15~20분정도 가면 Dun Laoghaire역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멋스러운 건물이 보이네요. 시청같은데.. 



이곳은 요트클럽이 있어서 요트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큰 호화 요트보다는 취미나 운동으로 즐길 수 있는 작은 1~2인용 요트요 


거너씨가 세일링을 참 좋아해서 나중에 나이들면 


생활할 수 있는 요트 하나 사서 거기서 살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늘 "너 혼자 가서 살아라" 라고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스포츠용 작은 요트는 직접 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물론 마찬가지. 


너무나 어려워보이는 요트 세일링 



항구가 있는데 전혀 비린내나 바다냄새가 나지 않아요. 


신기하죠. 보통 항구가면 생선 비린내가 어마어마하게 나잖아요 



깔끔하게 바다 풍경만 구경할 수 있어 좋아요. 


작고 하얀 요트가 둥둥 떠댕기는 것도 볼 수 있고 ㅎㅎ 


요트 위에 한 명씩 서서 열심히 기를 당기면서 타시더라고요 


그냥 바라만보고 있어도 시간이 훌쩍 가버립니다 



여기는 조용하고 경치가 좋으니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아요 


대부분 조깅하시는 분들로, 운동복 입고 광고 한 장면처럼 바닷바람을 쐬며 달려요 


친구도 종종 여기로 조깅하러 나온다고 하네요 


여기 사람들은 늘 스포츠가 생활이라 그런지 비만인 사람들을 보기 힘들고, 


낮에도 시간 있을 때마다 뛰거나 수영장가거나, 테니스같은 경기를 하거나 해요 



항구 옆에 이렇게 오두막 같은 간이 음식점들이 있어요 


생선튀김같은 간단한 주전부리를 팔고 있어요 



저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아이스크림집으로 갔어요. 


커피랑 다른 음료도 같이 파네요 



이렇게 노랑노랑한 아이스크림 가게. 


토핑도 올려서 다양한 맛으로 먹을 수 있는데, 전 그냥 순수한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우유가 좋아서 그런지 아이스크림 정말 꿀맛입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산책이 안 좋을리가 없지요 



예전에 어린시절에 바닥에 그림그려서 하던 땅따먹기 같은 게임도 그려져있었는데요. 


지나가던 꼬마들이 하더라고요. 


룰은 비슷해보이지만 어떤건지 상세한 건 잘 모르겠어요 



해가 점점 지기 시작하자 또 다른 분위기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기차로 십여분만 달리면 이런 곳이 있다니 참 친구 사는 곳이 부럽기도 해요 


그래서 이 친구는 현재의 아일랜드 삶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아일랜드 시민권을 신청할거라고 하네요 


저도 며칠 지내다보니 이 친구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곳을 그리 좋아하게 됐는지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다트를 타고 더 멀리 나가보는 건데, 이 날은 저녁 약속이 되어 있어서 


가까운 Dun Laoghaire에 갔던거에요. 


그래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이제는 저녁 먹으러~ 



이곳은 Gleesons of Boostertown 이라는 식당이에요 


친구집에서 완전 가깝고, 아침부터 밤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아무때나 출출할 때 갈 수 있어 좋아요. 


간이 마트도 있어서 급할 때 필요한 식료품도 구매 할 수 있고요. 


아일랜드 음식 정말 맛없는게 여기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창문이 많은 곳은 아니라서 낮에도 밤에도 약간 어두컴컴한 분위기에요. 


'바'의 느낌이 더 강하죠 



저녁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저녁 메뉴만 찍었어요. 


양이 꽤 넉넉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자리마다 멋진 그림들이 걸려있어서 벽에 걸린 그림 사진을 좀 많이 찍었어요 


자, 이제 음식 사진 볼까요 



아보카도가 들어간 샐러드가 있고, 튀긴 만두피 같은 거 사이에 게살을 넣은 요린데 특이하고 맛있더라고요



이건 좀 사연있는 접신데, 친구의 동료도 불러서 셋이 식사를 할 때 


그 동료분이 버터 알레르기가 있어서 버터 못 먹는다고 미리 주문할 떄 말했어요. 


근데 종업원이 그걸 깜박했는지, 연어구이와 함께 버터가 들어간 저 녹색 소스가 함께 나온거에요. 


결국 미안하다고 새로 소스 없이 연어만 새로 구워줬는데, 이 접시도 그냥 먹으라고 줬어요 ㅎㅎㅎ 


완전 횡재. 


종업원이 본인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 대신 연어 값을 내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끝까지 사과하고 친철히 서비스 해줘서 좋았어욤 



이거 진짜 맛있더라고요. 오리 요리입니다. 


겉은 바삭, 안은 촉촉. 소스도 달짝지근해요. 


베이징덕을 좋아하는데, 그거랑은 또 완전 다르고, 오리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나요. 



커피 마가리타인데, 모양도 맛도 기가 막힙니다 ㅎㅎㅎ 


아일랜드에서 떠나는 날 30분 밖에 시간이 없는데 아침을 먹어야 해서 가까운 여기로 왔는데, 


10분만에 아침을 만들어줘서 여유있고 먹고 갈 수 있었구요. 


어딜가든 감자만 쓰고, 맛도 없어서 아일랜드 식당들 참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숙소 근처에 이렇게 괜찮은 곳이 있었을 줄이야. 


UCD 근처에 있는 식당이에요. 


Gleesons of Booterstown: 44 Booterstown Ave, Williamstown, Booterstown, Co. Du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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