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상 / / 2019. 7. 6. 08:00

문래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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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에 창작촌이 생긴 이후로 조금씩 많이 변했더라구요. 


문래동은 오래전 창작촌이 생겼을 때 예술가들이 빌려쓰는 건물을 인터뷰하러 한 번 가본 적이 있었고, 


그 뒤에는 일때문에만 갔었지 그닥 놀러 그 동네에 갈 일이 없었어요 


이번에 다녀온 이유는 전에 일하면서 뵜던 회사 분과 저녁을 함께 하기 위해. 


제가 다낭에 있을 때 놀러와서 다낭에서 젤 좋은 호텔도 구경시켜주셨던 분 ㅎㅎ 


인연이 될 분들은 어떻게든 이어지나봐요 :) 


이 분이 문래쪽에 회사에 있어서 제가 끝날 시간에 맞춰 갔지요. 


저녁은 작은 스테이크집에서 간단히 먹고, 2차로 어딜갈까 하다가


너무나 눈에 띄는 옥상이 있어서 무심코 들어갔어요 



약간 을지로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빈티지한 가게 느낌이 났어요 



이게 가게 입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면 안 될 곳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문도 어찌나 무겁던지, 팔운동 좀 하고 와서 열어야 할 것 같아요. 


또 열자마자 바로 가파른 계단이라 무릎 조심하세요 ㅎㅎㅎ 



그치만 입구의 공포를 지나 두꺼운 계단을 올라오면 이리 예쁜 루프탑 bar가 펼쳐집니다. 


요즘 초여름이라 밤에 특히 딱 좋은 온도인데 이날 미세먼지도 별로 없어서 


옥상에서 분위기 즐기기 딱이었어요. 


장마기간엔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가 가장 운영하기 좋은 시간 같아요. 


주방은 바로 아래층에 있고, 거기도 테이블이 한 두개 있는 것 같았지만 그쪽은 손님을 앉히진 않는 것 같아요 



술집이기 때문에 맥주와 와인 종류가 정말 많고, 안주거리도 많은데 여기 안주 맛집이에요 ㅎㅎ 


배가 부르셔도 꼭 안주 한 두개는 시켜서 먹어보셨으면. 


저는 카프레제를 먹었는데, 치즈도 한입 크기도 잘라 예쁘게 나오고, 바질 페스토를 섞어서 진짜 맛있었어요 



주문은 신기하게 카카오톡으로 받고 있더라고요. 


문래 친친이라는 가게 이름을 딴 오픈 채팅방이 있어서 거기에 들어가서 주문을 적어요. 


아무래도 주방이 한 계단 아래에 있다보니 직원들이 옥상에 상주할 수가 없어서 이런식으로 주문을 받는 것 같아요. 


좀 특이해서 캡춰했어욤



린데만스라는 맥주를 각각 다른 맛으로 시켜 마셔보았는데, 


색이 에뻐그런지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 루프탑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음료라는 생각이. 


하지만 달고 알콜이 적어 술보다는 음료수에 가까우니 진짜 '술'을 드실 분들에겐 비추예요. 



어두워질수록 더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여기는 연인들이랑 가는 걸 추천해요. 


엄청 로맨틱해지거든요. 


특히 썸남 썸녀랑 가면 완전 도움이 될 듯 ㅎㅎ 


단, 하나 아쉬웠던건 이 건물도 그렇게 동네에 낡은 건물도 많다보니 


여기로 넘어온 작은 바퀴들을 볼 때가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고로 벌레의 계절이 여름이 와서 어쩔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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