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상 / / 2019. 6. 7. 07:00

국제결혼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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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서 저와 거너씨가 베트남 살이를 마무리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비자를 비롯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해서 결정한거지만 가장 큰 이유가 됐던건 바로 거너씨의 결정때문이었어요. 


거너씨는 2015년부터 계속 외국에서 생활을 했는데, 약 4년 정도 되니 슬슬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더라고요. 


꼭 미국을 고집했던건 아닌지라 저한테도 살고 싶은 나라와 지역이 있는지 물었지만 


전 딱히 여기여야 한다고 고집하는 나라와 지역이 없어요. 


해외살이 경험이 그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살든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서요. 


그래서 거너씨의 의견을 따라 같이 미국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이번 계기를 통해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ㅎㅎㅎㅎ 


둘이 결혼 얘기는 오래전 부터 해왔지만 꼭 굳이 결혼을 안 해도 


함께 있을 수 있기에 그동안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정해두지 않았었어요. 


근데 이번에 미국으로 갈 계획이 생기면서, 


결혼을 해서 제가 비자를 받아가는게 함께 미국으로 가기 위해선 제일 쉬운 방법 같더라고요.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기에, 


베트남 비자 갱신 차 한국에 들렸을 때 거너씨와 같이 와서 혼인신고 먼저 했습니다 :) 


국제결혼이기에 절차가 매우 복잡한 건 아닌가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혼인신고는 매우 간단했어요. 


혼인신고서는 미리 양식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작성을 했고, 


거너씨는 한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 방문 신청을 한 후, 가서 본인이 미혼인지 확인하는 서류를 받아오면 됐거든요.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대사관 방문 날짜를 예약하는 일이었어요. 


대사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미국 대사관 방문하는 사람이 진짜 많더라고요. 


간단히 원하는 날에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비행기 티켓을 먼저 잡고, 예약하려 하니 맞는 시간에 할 수가 없어서 


결국 비행기 티켓을 한 장 더 사고, 출국 바로 전 대사관에 들리는 좀 타이트한 일정이 됐어요. 


또 하나 어려웠던 건 혼인신고서 작성 할 때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 있어서 


그건 법원 사이트 들어가서 가족증명서 봐 가면서 작성해야했어요. 


증인란에는 저희 부모님 이름을 적었고요. 


그렇게 작성한 혼인신고서를 들고, 거너씨랑 같이 광화문에 있는 대사관에 갔습니다. 



저는 못 들어가기에 밖에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린 것 같아요. 


실제로 안에서 하는 건 별거 없다고 하더라고요. 


대사관 직원 앞에서 본인이 미혼인지 선서하고 그 증명서 받아 오는 것. 


그 후에 바로 옆에 있는 종로구청에 가서 혼인신고서 제출하면 끝. 


엄청 엄청 간단. 


신고서에서 잘 못 적은 내용이 있으면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이것도 시간이 별로 안 걸렸어요. 


저희 어머니가 혼인신고는 구청에서 하지만 이혼은 법원에서 하는거라고 신중하게 서류 내라고 하셨었는데 ㅋㅋㅋ


신중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너무 간단하게 되어버렸네요. 


일주일 정도 있으면 혼인증명서를 뽑을 수 있게 서류처리도 됩니다. 


그 때 전 베트남에 다시 돌아간 상태여서 문자를 받진 못 했지만 문자가 온다고 해요. 


이렇게 전 법적 유부녀가 되었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은 한국에서의 결혼식 준비와 미국 비자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이야기도 틈틈히 올릴게요. 


거너씨는 미국에 다시 돌아가서 취직하고 다시 적응 하려 노력중이지요. 


결혼식 때 까지는 떨어져있을거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요.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썼던 혼인신고서 파일 첨부합니다. 


이 파일은 국제 결혼이건 아니건 상관 없이 한국에서 신고할 때 모두가 쓰는 양식이에요. 


혼인신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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