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탐내는 남의집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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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 사람들은 정말 개를 많이 키워요. 


다낭 자체에 길개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 동네처럼 이렇게 개들이 늘 많은 건 아니거든요. 


베트남 친구도 저희 집에 왔다가 이 동네 정말 개 많다고 할 정도. 


옆집 뒷집 앞집 다들 개를 몇 마리씩 키우고 있어요. 


키운다고 해도 뭐 묶어두고 키우는게 아니라 그냥 풀어놓고 키우는거라 


진짜 밥을 제대로 주고 키우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개들은 자기들 집이라고 생각해서인지 항상 멀리 안 가고 요 근처에서만 머무르고 


잠도 꼭 같은 곳에서 자요. 


개들 중에서 그나마 저랑 거너씨랑 제일 가깝게 지내는 아이들이 있는데 


옆 옆 집에 사는 개들이에요. 


원래는 작은 치와와 한 마리만 키우던 집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새끼 개가 한 마리 생겼더라구요?


어떻게 앉는건지 앉을 줄도 몰라서 엉덩이 한 쪽을 엉성하게 땅에 붙이고 있을 정도로 


작은 새끼 개가 왔는데 너무 새끼라 그런지 겁이 많아서 조금만 가까이가도 무서워하고 


철문 닫는 소리만 나도 무서워서 내빼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엄청 금방금방 크더니 지금은 치와와를 괴롭히면서 지내고 있네요. 


근데 요 아이들이 요즘에 급 친한척을 해요. 


저희 집 앞에 왔다갔다하면서 앉아있고 밖에서 멍하니 집 안에 있는 저희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ㅎㅎ 


귀여워서 문 열어놨더니, 어느세 보니 자기네 집인것 마냥 입구에 앉아 있네요 



작은 치와와 뒷 모습이 보이시나요 ㅎㅎㅎㅎ 


무슨 '먼산~' 느낌으로다가 남의 집 현관 앞에 앉아 있는 개. 


뒷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너무 웃겨요. 



이번엔 갑자기 저희 집 오토바이에 올라타더라구요. 


치와와는 본인이 운전이라도 할 것 처럼 안장에 올라가 앉아있고 


하얀 개는 한 두 번 오토바이를 타 본 것 마냥 딱 자기가 앉을만한 자리에 자리잡고요. 


오토바이 키라도 주면 시동걸고 운전할 거 같더라구요 ㅋㅋ 


아니 오토바이가 그렇게 좋으면 자기네 주인집 오토바이가서 앉지 


왜 저희집 오토바이에 이러고 앉아 있는 걸까요 ㅋㅋ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한참을 쳐다봤네요. 


얘네 때문에 다른 거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ㅎㅎ 




귀여워서 영상을 안 찍을 수가 없는 옆집개들 ㅋㅋㅋ


전에는 저 문턱을 무서워서 못 넘던 애들이 요즘엔 과감해져서 문턱도 넘어 들어오고 하네요. 


우리집 개도 아니지만 외출했다 돌아오면 밖에 안 나와있나 보게 되고 안 보이면 서운하고. 


옆집 개들을 통해서 힐링하는 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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