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비에이와 후라노 방문기입니다.
삿포로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갈 수 있지만 열차 배차시간이 길고
멀기도 멀어서 차 없이는 가기 좀 힘들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비에이와 후라노 당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국내 여행사였는데 버스, 인솔자만 해서 10만원이었어요.
물은 주는데 그 밖에 다른 식사가 포함된 건 없었구요.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눈 길에 운전하는 수고에 대한 값을 치른다 생각하고, 신청했습니다.
보통 삿포로역 시계탑 앞에서 여행사 이용객이 많이 모이는 거 같더라구요.
예정된 시간 안에 가니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달걀 샌드위치를 골라 갔어요.
저의 최.애 일본 편의점 음식입니다.
어쩜 그리 촉촉하고 양도 많은지~
무튼 버스를 타고 한참 달려 드디어 설원에 도착했어요.
비에이 사진 나갑니다.
정말 눈 밖에 없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불리는 나무예요.
이런 걸 정말 눈 밭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멋진 설경이죠?
다들 짝을 지어 투어를 왔는데 저만 혼자 와서 그런가 투어 일행 중 한 분이 찍어주셨어요.
눈에 푹푹 빠져서 넘어질 뻔 했다가 좋다고 웃고 있는 사진이네요 ㅎㅎ
나무와 물아일체~
정말 눈밭을 해쳐 왔습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눈밭인지 ㅎㅎ
귀여운 눈 사람 두마리
눈 구경 질리도록 하고 싶으신 분들은 비에이 겨울 여행 강추입니다.
사진들만으로도 어떤 곳지 짐작이 되시죠? ㅎㅎ
그래도 이때만해도 날씨는 너무 좋았어요.
쨍~한 햇빛이 눈에 반사되서 더 눈부셨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흰수염 폭포를 도착하자마자 눈폭탄이 시작됐습니다.
눈 알이 이렇게 큰 게 내리는 건 처음 봤어요.
정말 왕눈송이예요. 눈에 격이 다르더만요.
하지만 너무 신기하고 예쁘지 않나요?
이렇게 주변이 얼어붙어 있고, 대왕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폭포물은 온천수이기 때문에
저렇게 파랗고 예쁜 색을 띈답니다.
정말 신기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폭포였어요.
여름의 폭포의 모습도 매우 궁금해졌구요.
떨어지는 눈송이가 너무 커서 눈 뜨는게 힘들 지경이었지만,
열심히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이 사진은 '아오이케'라고 곳인데요. 파란 연못이라는 뜻이에요. 실제는 파란색의 영롱한 색을 가진 호수지만,
이렇게 겨울에 오면 꽁꽁 얼어붙고 눈으로 뒤덮힌 연못을 볼 수 있습니다.
연못을 보기에는 여름에 오시는게 더 좋을 거 같네요.
이렇게 세상 모든 눈을 본 듯 눈구경을 열심히 하고,
저녁 때는 미리 예약해둔 게 레스토랑으로 갔어요.
홋카이도가 게가 유명한 만큼 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일본은 참 좋은게 큰 식당도 1인 예약을 받는다는게 넘 좋은거 같아요.
저는 카니 쇼군이라는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식당 안 바닥에 큰 수족관이 있고 게들이 여러마리 놀고 있네요.
아마 관상용이겠죠? 아닌가?
여러 메뉴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무난한거 시켰어요.
게 샤부샤부를 먹을까 하가 혼자 너무 많진 않을까 싶어서 무난한 보통 코스로.
5만원 좀 넘는 가격인거 같아요.
음식이 한 번에 나오지 않아서 여러번에 걸쳐 찍었습니다.
게 회, 찐 게, 버터게, 게 탕등 다양한 게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게 이 코스였어요.
게다리 탕인데 와 국물이...... 국물이 정말 대박이었어요.
막간을 이용한 튀김 반찬
역시 탄수화물의 나라답게 밥이 빠지면 섭하죠~ 마끼랑 된장국도 나왔답니다~
아무리 외국이라도 이런 곳 혼자가면 부담스럽지 않으려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음~ 그럴 수도 있을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갔을 때도 다들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고,
혼자 앉아 먹은 손님은 저 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워낙 혼자 여행을 많이 하고 여행지에서 혼자 먹는거에 큰 부담이 없어서
음식에 감탄하며 정말 열심히 먹었어요 ㅎㅎ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 식사 열심히 하시느라 저한테 딱히 남다른 시선을 주지도 않았구요.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도 삿포로 가신다면 기회 놓치지 말고 꼭 드셔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용기를 갖고 도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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