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쯔 온천지대, 요미즈야 료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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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노보리베쯔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홋카이도에도 유명한 온천지대가 있죠. 


대표적으로 하코네가 있지만 


저는 더 가기 쉬운 노보리베쯔로 갔습니다. 


버스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요. 


대략 1시간 더 걸리는 정도?


버스에서 내린 후, 온천 마을로 올라가는 마을 버스를 다시 타고 


온천지대에서 내렸어요. 


그 후에 예약한 료칸에 전화하니까 픽업하러 오셨어요. 






제가 예약한 료칸입니다. 


요미즈야 라는 곳인데요. 


여길 예약한 이유는 첫 번째가 가격입니다. 


일본 료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일본의 전통 호텔이구요. 


다른 곳에서도 받아볼 수 없는 방에 밥상차려주기, 이불깔아주기, 실내 온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걸 '오모테나시'라고 하는데 이 부분 때문에 료칸은 절대 쌀 수가 없어요. 


가격이 이상할 정도로 싼 곳들은 안 가느니만 못할 정도로 객실이나 서비스가 엉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곳들은 정말 제대로 료칸을 한다기보다 잘 모르는 여행객한테 돈 받아 먹을 생각으로 하는 곳이겠지요. 


무튼 그런 료칸은 드물기 때문에 괜찮은 료칸을 예약하려면 꽤 많은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용되서 좋았어요. 


두 번째는 1인 여행자를 받아줘서 입니다. 


지금은 1인 여행객들이 늘어 손님 1명도 받는 료칸이 늘고 있는거 같긴 한데 


그래도 1인만 받는 료칸이 대중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일본인들이 료칸에서 자살을 많이 하는 일이 있어서


1인 여행객을 잘 안 받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깔끔함과 정갈함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에 마지막을 보내기에는


료칸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런 일이 많았다고 하네요. 


무튼 지금은 다행이 1인 여행자도 받는 료칸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갔고, 가격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으로 선택한 료칸이 이곳이었어요. 






여관들어가면 일단 체크인 도와주고, 스텝이 제 짐 들어서 방으로 옮겨줍니다. 


보통 할머님들이 많아서 짐 들어줄 때 좀 민망했다는;;


그리고 료칸 내에 있는 온천에 대해서 이용방법 설명해주고 객실 내 이용방법 설명해줍니다. 


비흡연자 흡연자 용 객실이 나눠져 있지 않은 방이어서 그런지 약간의 담배 냄새가 베어있는 거 빼고는 


만족스런 객실이었어요. 


냉장고 tv, 테이블, 밥상, 오시이레(이불장), 옷장, 화장실 등 부족함 없이 다 구비되어 있어요. 


짐을 풀고 동네 구경을 할 겸 바로 나갔습니다. 




험악한 얼굴의 아빠 도깨비와 아이 도깨비 상이 있네요. 


진짜 누구 때려죽이러 가는 거 같아요 ;




역시나 눈 도로 



눈 덮인 산 ㅎㅎ 안 쪽에 작은 집처럼 보이는게 족욕하는 곳인데 


눈도 오고 추워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마을 전체가 온천지대라서 이런 구멍이 있는 곳들은 연기가 끊임없이 나와요. 





제가 열심히 산행을 해서 올라간 곳은 바로 이 오유누마였습니다. 


오유누마의 뜻은 따뜻한 물의 늪지대라는 뜻인데요. 


늪이지만 온천 지대기 때문에 계소 뜨거운 연기가 올라오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산 속에 있는 커어다란 늪인데 거기서 또 온천 물이 뽀글뽀글....


진짜 신기하지 않나요? 


뽀글 거리는 소리도 들릴 정도입니다. 


한참을 보다가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산길이 미끄러워서 몇 번 꽈당했네요. 




방으로 돌아와서 유카타로 갈아입었어요.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공개 안 했던 사진인데 블로그에서 다 오픈하네요 ㅎㅎ 


객실 내에 있던 유카타를 입은 사진입니다. 온천하러 가기 위해 갈아입었어요. 


1층에 온천하는 곳이 있는데 매일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바뀝니다. 


음양의 기운을 섞이게 하기 위해서라나 ㅋㅋㅋ 



노보리베쯔의 온천물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아.......이런게 진짜 온천물이구나...하고 처음 느꼈어요. 


한국에서 다녔던 온천 물이랑 그냥 차원이 달라요. 


매끈매끈한 것이 물이 아닌 거 같은 온천물.. 


딱 만지면 알아요. 아 이런게 진짜 온천물이군 하고.. ㅎㅎ


정말 노보리베쯔 온천물 강력 추천. 


진짜 배기가 이겁니다!! 


안에 샴푸 같은건 구비되어 있어서 가져가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작은 탕이라 옆 남탕 소리도 들린다는 ㅎㅎ 


둘 중 하나는 노천탕도 있는데, 운 좋게 제가 들어갔을 때 그 노천탕 딸린 곳이


여탕이 되어 있어서 노천도 즐겼지요~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바보 같이 제가 료칸 저녁을 신청 안한거예요 ㅠㅠㅠ 멍청하기로서니....


체크를 잘 못한건지 아침만 신청해놨더라구요. 가이세키 요리를 먹기 위한 것도 료칸 예약 이유 중 하나였는데....


별 수 없이 노보리베쯔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갔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해산물 집 




요렇게 난로같은 바와 테이블이 있는 가게였어요. 





일단 맥주 한 잔 시키고~ 


항공비와 호텔비를 아낀 만큼 저는 먹는 것에 엄청 돈을... ㅋㅋㅋㅋ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곳이라 맛나는데 그만큼 가격이 쎄요. 





먼저 오징어 밥 주문. 



우리나라 오징어 순대 같은 건데 부드럽고 작은 오징어 안에 쫀득쫀득한 찰밥이 들어 있어서 개맛있어요. 


이거 우리나라에 팔면 저 탄수화물 돼지 될 거 같다는..




그리고 저의 최 애 음식인, 연어 회를 주문하고 바지락 술찜도 시켰지요. 


바지락 술찜은 맛나는데 약간 좀 짰어요. 




그리고 메인 요리 두둥! 


바로 연어알과 성게알의 콜라보레이션!!! 


알 두둑히 들어가 있는 거 보이시죠??


싱~싱하고 혀에 착 붙는 것이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굳이 말 안해도 알 거라 생각합니다. 


게임 끝이에요...




요렇게 넓게 찍은 사진 한 정 더 보이면서 약좀 올리고 ㅋㅋㅋㅋ 


저거 다 합쳐서 5만원 넘게 나왔나?


한국에서 먹으면 그 두배 되지 않을까요?


다른 가게에 비해 비싼 거였지만 한국가격 생각해보면 저 퀄리티에... 비싼 가격 같지 않네요. 


카이세키 요리를 못 먹은 건 아쉬웠지만 이 저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료칸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풍경입니다. 


저는 7층에서 잤어요. 


오늘도 눈이 하얗게 쌓였군요. 늘 같은 풍경 ㅋㅋㅋㅋㅋ


저는 아침은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놨었어요. 


아침 예약하면 체크인 할 때 다음 날 몇시에 먹을 거냐고 물어봐요. 


아침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전부 이른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7시 반쯤 먹는다고 했고, 덕분에 엄청 일찍 일어났다는;;


예약한 시간 보다 일찍 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더라구요. 


다행히 그 전에 일어나서 옷 갈아입고 이불 치워놨어요. 


이불 치워야 밥 상에 편하게 밥 차린다고 하셔서. 





이게 요미즈야에서 먹은 아침상입니다. 


샐러드, 명란젓, 조개찜, 연어 구이, 된장국, 계란찜, 각종 야채 절임 등 


전부 감칠맛 나는 음식으로만 준비해주셨어요. 




밥이 가득 든 밥통도 따로 갖다주셔서 제가 원하는 만큼 퍼먹을 수 있게..


밥도 정말 윤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절절 흘러서 침 질질 흘리면서 넘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같이 나온 차도 맛났구요. 


전체적으로 음식이 다 대만족입니다 !! 


행복해~~ ㅎㅎ


노보리베쯔의 음식과 온천물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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