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락쿠마 에마, 오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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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이 끝난 친구랑 밤 늦게 만나서 집에 들어가 바로 잤지요. 


아침에 눈을 떠서 창문을 열어보니 두.둥! 





와..아침에 건물 틀에 쌓이는 눈만으로도 오늘의 적설량을 알 수 있더군요. 


이렇게 쌓이는게 그냥 겨울에는 일상이라네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길을 나서보니 그래도 나름 찻길을 사람들이 눈을 치운다고 치웠는데


엄청 미끄러워서 걸어다니는게 무슨 미션 수행하는 거 같다는; ㅎㅎ


그리고 치운 눈은 인도에 그대로 쌓아두니 뭐 자연스레 눈 벽에 완성되는거죠. 


인도에 쌓인 눈을 또 타고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이 글을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도 눈이 엄청 내리는데, 한국은 강원도나 이런 곳 아니면 이렇게까지는 안되는데


홋카이도는 참 어마어마한거 같아요.  




여기는 신사 가는 길에 찍은거에요. 도대체 어디가 길이고 뭔지 알아볼 수 가 없어요 ㅋㅋ 


표지판은 있는데 길을 볼 수가 없어서 좀 해맬 수 밖에 없었다능. 



그냥 몇 몇 있던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따라가는 수 밖에.. 




와우~ 눈으로 엄청 깔끔하게 만들어진 눈사람, 울라프, 그리고 빅 히어로! 


빅 히어로 맛죠? 전에 의료로봇이 나왔떤 에니메이션 캐릭터랑 닮았는데?


엄청 잘 만든 듯!! 



신사 분들이 만든건지 지나가는 분들이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사진은 아니 찍을 수 없는 눈사람들이었어요.






드뎌 도착한 신사 




바로 홋카이도 신궁이에요.


저는 원래 신사에 그리 큰 흥미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여기엔 특별한 게 있어서 왔어요. 



바로 이 리락쿠마 에마!! 


에마라는 것은 나무 판대기로 만든 작은 엽서 같은 건데 신사에 가면 팔아요. 


거기서 사서 소원 등을 적어두고 신사에 마련된 '에마 걸어두는 곳'에 저렇게 묵어둡니다. 


그러면 적어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어요. 


다양한 에마 모양이 있지만 저렇게 리락쿠마 캐릭터로 만든 에마가 있는 곳은 처음 봤어요. 


제 지인이 리락쿠마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이 에마를 구매하러 여기까지 눈길을 헤치며 왔답니다. 


금액은 얼마 안 해요. 5000원 정도. 


따로 저는 소원을 적고 매다는 의식은 안 하고 캐릭터 에마만 사들고 왔어요 :)



홋카이도 신궁을 들렀다가 이동한 곳은 '오타루'입니다. 


한국 여행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는 오타루는 삿포로 메인 역에서 30~40분 걸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에요. 





여기도 눈이 엄청 쌓였군요. 




두께감이 느껴지시나요?



오타루 도착하자마자 스시집에 갔어요. 배가 고파서...


적당한 가격에 질 좋은 스시를 팔고 있다해서 세트 하나 시키고 맥주도 한 잔~ 


근데 약간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저는 회보다 밥이 약간 덜 들어간 걸 좋아하는데 보통 일본 스시는 밥과 회를 1:1로 많이 하거든요.


이 가게 스시가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제 스타일이 아니라는 ㅎㅎㅎ


물론 싹다 먹고 나왔지만 담에 스시를 먹는 다면 다른 곳을 가서 먹고 싶어요.


여기는 급 찾아 간 곳이라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밥 먹고, 열심히 걸어서 오타루 운하까지 왔어요. 해지기 전에 측면에서 찍은 거구요. 




오타루 운하 바로 시작점에서 찍은거에요. 


다들 여기 몰려서 기념 사진을 찍는답니다. 


저는 운 좋게 지나가던 커플이 찍어준다 하고 또 다들 자리를 비켜줘서 이렇게 저 혼자 중앙에서서 찍을 수 있었지요. 


근데 귀가 너무 시려워서 귀를 부여잡고 있는 사진이라능 ㅋㅋㅋ 




이건 해질녁 주변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때 쯤 찍은 오타루운하 사진



오타루에는 유명한 게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치즈케익집과 오르골 상점이 있지요. 


치즈케익은 제가 환장하는 디저트는 아니라서 걍 패쓰하고 오르골 상점을 갔어요. 




상점이 엄청 큰데 그 안에 저런 거대한 오르골도 있고, 아주 오래된 골동품들이 많아요. 


시간에 맞춰 가면 오래된 자동 오르골 곡 연주도 들어볼 수 있구요. 




이 오르골 상점이 특별해 진 이유는 다양한 오르골을 많이 만들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타루의 희소성을 지키기 위해 이곳 오르골은 수입 제한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오르골을 여기서 볼 수 있어요. 


또 여기서만 살 수 있는 것들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지요. 


좋은 마케팅인거 같아요 :) 


오르골 대부분이 가격이 있기 때문에 그 중 가장 만만한 상자 오르골 음악을 골라서 선물용으로 샀습니다. 


거너씨 줬지요 ㅎㅎ 





기념품 쇼핑을 하고 또 먹으러 갔어요. 


이번에는 튀김집이에요. 


일본 튀김과 한국 튀김 많이 다른거 아시죠?


둘다 맛있지만 한국에는 튀김 전문집은 별로 없는 거 같아서 그게 아쉬워요. 


일본에는 튀김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잖아요. 


아주 작은 튀김 전문점이었는데 5~6명 들어가는?


가게 이름은 '와카사카'입니다. 


제가 일찍 가서 다행히 자리를 잘 잡았어요.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네명 정도의 다른 한국인 분들이 와서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주문한건 '오마카세'입니다. 보통 일식집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죠? '오마카세'


주방장에게 알아서 해달라는 뜻으로 그날 그날 좋은 식재료로 대접해주는 메뉴죠. 


튀김도 오마카세가 있어서 그걸로 주문했구요. 


명란젓을 깻잎에 싼 모찌 튀김이나 게 다리 튀김, 새우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올려주셨어요. 




제 개인 접시에는 3가지 소금을 담는 부분이 움푹하게 파여있어서 거기에 소금을 담고 튀김을 찍어먹습니다. 


연근 튀김을 먹다가 찍은 사진이네요 ㅋㅋㅋㅋ 


한국에서 튀김은 간장에 찍어먹는게 정석인데 일본에서는 소금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여기 튀김은 소금에 찍어 먹는게 더 맛나요 ㅎㅎㅎㅎㅎ 


아~ 보다 보니 또 먹고 싶네요 ㅠㅠㅠㅠ





다시 삿포로로 돌아와서 찍은 밤 풍경입니다. 


이렇게 그냥 거리 같다가도 







예쁜 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거리가 되네요. 


예뻐요~~ 겨울 분위기 :) 



다음 포스팅에서는 노보리베쯔 료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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