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인물 / / 2022. 2. 7. 08:22

배우로 더 활발히 활동하는 양익준 감독

반응형

2009년에 나온 영화 '똥파리'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일으켰던 독립영화입니다.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있어도 이 영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거에요. 

 

불안정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인물의 얘기를 엄청 현실적으로 다뤘는데, 이 영화는 개봉 후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독립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 대단한 영화를 만든 게 바로 양익준 감독이에요. 

양익준 감독

양익준 감독은 본래 연기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는데, 첫 데뷔작은 류승범이 나왔던 '품행제로'. 

 

작은 역으로 2002년도부터 꾸준히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는데, 본인이 감독. 각본, 주연으로 만든 똥파리가 크게 흥행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습니다. 

 

똥파리로 세계 각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이름도 알리게 됐지만, 영화를 찍을 때는 제작비 등 여러가지로 고민할 게 너무 많아서 하루에 담배 네 갑을 핀 적이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요. 

영화 똥파리 속 양익준

실제로 영화 찍느라 담보로 집까지 저당 잡혔었고,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어도, 수상하러 갈 여비가 없어서 가질 못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고생하고 투자한 만큼,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정도로 영화가 성공했고, 그 후 감독으로서는 아직 장편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똥파리 찍을 때 너무 고생하고 에너지를 많이 써서, 아직 다른 장편 영화를 찍을 여력이 안 생긴다고 하네요. 

 

똥파리가 심하게 잘 되서 부담이 클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연기자로서는 다행히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데, 일을 쉰 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매년 세 네 편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그 중에는 일본 영화에도 캐스팅 되어 출연한 적이 있고, 근래에 가장 알려진 역은 넷플릭스에서 상영한 '지옥'의 진경훈 형사를 맡았습니다. 

 

똥파리가 일본에서 엄청 성공했기 때문에 아직도 양익준 감독의 위상이 좀 있는 편인데, 양익준을 좋아하는 몇 몇 일본 배우들이 양익준 감독과의 만남에 엄청 감동하는 걸 봤습니다. 

 

넷플릭스 지옥의 경우도,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흥행한 작품이고, 여기서 진경훈 형사는 주연에 속하기 때문에 꽤 비중있는 역할을 소화해 낸겁니다. 

'지옥'의 진경훈 형사 역

영화나 드라마 외에도 유명한 예능에는 한 두 번씩 출연한 것 같습니다. 

 

라디오 스타나, 해피투게더에도 나왔었고, 현재는 종영했지만 '불타는 청춘'에서도 활약했었고요. 

 

얼마 전에는 오은영 박사를 만나, 어린 시절 학대 가정에서 자라난 본인의 성장과정과 그로 인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고백한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요. 

 

똥파리라는 영화를 그토록 현실감 있고 연출하고, 현실감 있게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가, 본인의 자전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양익준 감독의 고백

현재까지도 자신의 정신 상태를 짓누를 정도로 큰 아픔이 된 어린 시절의 학대를, 그걸 끄집어 내 영화로 승화시킨 것 자체가 보통의 일반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그렇게라도 표출하며 상처를 딛고 살아보려 한 그의 노력이 마음 아프면서 감동적으로 느껴집니다. 

 

양익준 감독이 장편 차기작을 만들어주기를 원하고는 있지만, 그가 진심으로 준비됐을 때 똥파리를 넘어서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기자로서는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가 쌓은 감과 아이디어가 나중에 감독으로서 다시 빛을 발하겠죠. 

 

혹시 아나요. 그의 두 번째 장편이 이번에는 아카데미로 갈지 ㅎㅎ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