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인물 / / 2021. 11. 8. 04:31

이터널스 감독 클로이 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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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터널스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마블에서 내놓는 작품마다 연이어 극찬을 받아왔기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았던 탓인지, 로튼토마토에서는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도 영화 '듄'의 실관람평지수가 91%인데 반해, 이터널스는 76%에 그쳤다고 하니 꽤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죠.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가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는게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작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시에 이 영화를 만든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

클로이 자오는 중국에서 태어나 14살까지 중국에서 살았고, 현재도 중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입니다. 

 

아버지가 중국 내에서 꽤 높은 지위의 사람인 걸로 알고 있는데, 부모님이 이혼 후 아버지가 유명 배우와 재혼하면서 반항적인 10대를 보냈다고 하네요. 

 

고등학교를 미국 LA에서 다녔고, 대학도 미국에서 다니며 정치학과 영화학을 공부했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 같고, 현재도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에 '향후 20년을 이끌어 갈 영화 감독 20명'중 한 명으로 클로이 자오를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클로이 자오는 그렇게 언급될 만한 엄청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클로이 자오를 유명 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노매드랜드'라는 영화로, 클로이가 세 번쨰로 연출한 영화고요. 

노매드랜드 한국 포스터

아카데미에서 3관왕을 한 것도 모자라, 베니스에서 황금 사자상,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쓸어담았습니다. 

 

이 영화로만 받은 상이 232애게 달한다고 하니,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라 할 수 있죠. 

오스카 상 받은 클로이 자오

클로이가 세계 영화제 상을 쓸어담자, 당시 중국에서는 중국의 자랑이라고 아주 난리가 났었는데, 정작 클로이는 '중국은 거짓말이 난무하는 나라', '중국 문화보다 서구 문화에 매력을 느낀다'는 발언을 했고, 이 때문에 클로이는 중국에서 검열 대상에 올랐으며 93회 아카데미 시상식도 중계도 금지 시켰습니다. 

 

독재국가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전부 눈엣 가시겠죠. 

 

클로이 자오가 왜 아직 미국으로 귀화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클로이는 노매드랜드로 유명해져서 이터널스를 맡은 건 아니고, 그 전부터 직접 마블에 찾아가 연출을 제안했기에 자연스럽게 이터널스 감독으로 내정받았다고 합니다. 

 

클로이 자오의 전작 작품들을 보면 주로 소외된 사람들의 세미 다큐 형식이 주를 이룬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터널스 예고편에서도 이런 성향이 느껴집니다. 

 

클로이가 마블 합류 전 마블의 수장으로 있는 케빈 파이기 앞에서 모래알 사진을 보여주며, " 모래알을 확대하면 각각 색과 모양이 다르다. 내가 이터널스를 통해 얘기할 우주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 모래알 같은 행성의 작은 것에서 나올 수있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나름, 타노스 이후의 세계, 그리고 그 지구의 태초단계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본 것 같습니다. 

 

이터널스 영화 OST중에서는 BTS의 '친구'라는 곡이 쓰이기도 했는데, 지민을 좋아하는 클로이 감독의 팬심을 본인 영화에 슬쩍 녹여낸 것 같아 귀엽기도 합니다. 

 

무튼 현재까지는 이터널스가 호평보다 혹평을 더 받고 있어서 과연 이터널스 2편까지 클로이 자오가 감독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개봉한지 얼마 안 됐고, 뒷심을 발휘해 여론이 바뀔 수도 있으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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