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 영향으로 프랑스 음식도 잘 하는 편인데,
아쉽게도 다낭 시내에는 프랑스 음식점이 딱 두 군데 밖에 없네요.
여기 물가치고는 비쌀 수 밖에 없으니
보편화 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한국 물가와 비교해서는 많이 저렴해요.
1인당 3~3.5천원 정도면 점심 코스로 먹을 수 있거든요.
딱 두 군에 있는 음식점 중 le rendez vous 라는 이름의
프랑스 음식점을 소개해드릴게요.
베트남음식으로 유명한 식당인 '마담란식당' 근처에 있어요.
규모는 아담하구요.
다낭 내 프랑스 음식점 중 점심 때 문을 여는 곳은
여기 한 곳 뿐이에요.
다른 하나의 프랑스 식당은 저녁 때만 장사를 하거든요.
약간 옛날 하노이 사진 같은 것들이 벽에 장식되어 있어요.
창문이 빛이 너무 많이도 적게도 들지 않게 해줘요.
한 쪽에 이렇게 자잘한 끈이 달려 있는 공간은 화장실
내부도 깔끔하게 되어 있구요.
세면대는 밖에 있습니다.
메뉴를 보면 와인 리스트가 먼저 있고,
그 밖에 다른 음료.
그리고 개별로 시킬 수 있는 점심 메뉴들과
세트 메뉴가 있어요.
세트 메뉴는 30달러 짜리 하나.
35달러 짜리 하나 있어서
각 각 2개씩 시켰습니다.
4명이서 갔기 때문에.
제가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음식 사진을 전부 다 찍지는 못 했어요 ㅠ
찍은 것들 위주로 간단히 설명을 넣을게요.
스타터 중에 하나인데, 왼쪽에는 구운 빵 위에 푸아그라를 올렸어요.
그리고 구운 망고를 곁들였구요.
푸아그라 저는 처음 접해본 건데 비리거나 하지 않고
맛있고 부드럽게 잘 구워서 정말 맛있게 맛 봤구요.
망고를 구워 먹어 본 것도 처음인데
그냥 먹을 때와 마찬 가지로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양파스프와 빵도 스타터 중 하나인데,
밑에 양파 건더기도 좀 있고, 짭짤해서 빵과 함께 먹으니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거는는 모시조개에 버터와 파슬리 등을 넣고 구운 요리 같아요.
하나하나 빼 먹는게 넘 아쉬웠어요.
맛있는게 금방 금방 없어지니 ㅠㅠㅠ
30달러 코스 메인인 연어 구이에요.
이거 정말 대박이에요.
연어가 보기보다 크고, 밑에 감자 퓨레도 상당히 많이 줘요.
또 연어를 겉은 겁나 바삭하게, 안은 엄청 촉촉하게
어떻게 이렇게 구웠나 싶게 요리했어요.
연어 구이와 함께 주는 소스도 정~말 일품!!
35달러 코스 중에 하나인 스테이크인데 부위를 잊어버렸네요 ㅠㅠ
이 요리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고기에서 약간의 잡내가
덜 사라진 느낌이었고, 함께 주는 소스가 그 잡내를 잡아주면 좋은데
그러지를 못 했어요.
이것도 35달러 코스 중에 하나인데 립아이 스테이크에요.
이거는 괜찮았어요.
고기도 너무 잘 구웠고, 함께 주는 소스가 또 새콤하고 맛있어서
고기랑 엄청 잘 어울렸어요.
그래도 역시 세 가지 메인 중 가장 좋았던 건 연어 스테이크!!
다시 가면 그걸 먹고 싶네요.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 위에 빵을 얹고 초코시럽과 크림을 뿌린 것과
아이스 초코 무스, 크림 뷔렐레 (2가지)가 나와요.
후식은 뭐가 어떻다 할 거 없이 전부 다 훌륭했어요.
사진을 못 찍어 아쉬운 크림 뷔렐레는 녹차맛 과 다른 맛 하나가
나왔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맛난 푸딩을 먹는 느낌.
아이스 초코 무스는 아이스크림과 무스 중간 단계로 얼려서
줬는데, 아주 진한 제대로 된 초코였구요.
후식 중 유일하게 사진 찍은 저 위에 음식도
아이스크림이 아주 좋았어요.
다낭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맛나 보이는 걸 몇 번 산 적 있는데
뭘 첨가한건지 정말 이상한 맛이 나서
제대로 된 아이스크림이 그리웠거든요.
좋은 아이스크림은 다 이 집에서 가져간 것처럼
훌륭한 후식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성공한 점심 식사, 하나하나 맛있게 먹어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렌치 레스토랑이에요 :)
다음에는 다낭에 있는 나머지 하나의 프렌치 식당을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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