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지연된 렌트카, 올랜드 winter park 구경 , Scenic Boat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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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올랜도에 도착하자마자 픽업 서비스가 안 되어 있어서 일이 꼬였는데요. 

바로 다음 날 아침 다시 우버를 타고 공항 근처에 렌트카 회사로 갔습니다. 

호텔과 공항 픽업 서비스가 있는 줄 알고, 이튿 날 부터 렌트가 신청을 해놨어요. 

EASIRENT라는 렌트카 회사로 갔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닥 좋은 서비스를 받지 못 했습니다. 

저희는 11시 픽업으로 예약해서 10시 50분 정도에 회사에 도착한 거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시기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고 다들 정말 바쁘더라고요. 

겨우 저희 차례가 되서 예약한 차량 픽업을 하려 하니 하는 소리가, 

그 전 차량이 제 시간에 들어오지 않아 저희에게 줄 차량이 없다는거예요 -_-;;;;;;;;;

이 무슨 상황? 

전화해서 반납 시간 넘겼으니 빨리 들어오라고 했는데, 알겠다고 가는 중이라고 했다고.. 

그게 할 말인가? 

그래서 언제 들어오냐고 하니까 자기들도 모른다고 그냥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거에요. 

아무리 모든 차량이 풀로 예약되는 바쁜 시기라고 하더라도 예비 차량이라던가 뭔가 대비책을 만들어 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전 애들이 늦게 오니까 그냥 올 때 까지 기다리라는 건 배째라는 심보같아요. 

저렴한 렌트가 회사를 예약해서 이런건지, 미국이 원래 서비스가 이런건지 ㅠㅠ 

근데 저희 뿐만 아니라 저희처럼 계속 기다리고 있는 다른 이용자들이 많았어요. 

다들 밖에 나가서 반납 차량이 새로 들어올 때 마다 저게 내가 탈 차량인가 다들 눈 크게 뜨고 보는 느낌. 

1시간만 기다리고 그 이상 기다리게 되면 렌트 취소하겠단 마음을 먹고, 웹툰 보면서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차량이 도착한다고 해서 바로 탈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차량 점검해서 그 전 운전자가 뭐 망가뜨린거 있는지 확인도 해야되고, 차량 청소도 해야 하고, 그렇게 또 시간을 쓴 후에야 비로서 다음 운전자가 탈 수 있으니까요. 

약 1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저희가 탈 차량이 반납됐고, 또 약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비로서 차키를 넘겨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아... 렌트카 타기 정말 힘드네요.

이렇게 힘들게 렌트카를 받아 처음으로 간 곳은 wiinter park라는 지역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이 많아 볼만하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에요. 

특별히 관광할 건 없는데 그냥 거리 구경과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여기에는 기찻길도 있는데, 마침 제가 winter park라는 표식을 찍을 때 기차가 지나가서 같이 찍었어요. 

근처 공원에서 작은 벼룩시장도 열렸는데, 오전에만 잠깐 여는 시장이었는지 제가 갈 때 쯤엔 거의 파하는 눈치였어요. 

시장이 완전히 파하기 전에 맥주같은 커피를 시식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갔습니다.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 사 마시려던 생각은 아니였고, 사진 속 그림이 너무나 맥주처럼 맛있어 보여서 시식이 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ㅎㅎ 

그리고 가격이 비싸 사 먹을 수 없었어요. 

저 작은 일회용 컵에 담아서 시식용 커피를 줬는데, 이미지와 달리 많이 쓰더군욥. 

비가 왔다 안 왔다 한 날씨가 사진 자체가 좀 우중충한 건 이해해주세요 ㅎㅎ 

날씨가 흐리니 거리 풍경도 흐리게 나왔네요. 

winter park는 단순히 쇼핑지역을 넘어서 상류층들이 모여사는 지역이었어요. 

플로리다 중에서도 올랜도가 물가가 조금 높은 편인데, 또 그 중에서도 winter park는 정말 물가가 높아서 집도 화려하고 건물들도 화려하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이 다 고가였어요. 

식당도 유럽식 비스트로가 많았구요. 

초콜렛 가게에서는 초코로 구두를 만들어서 팔아요 ㅋㅋㅋㅋ 

정교하게 만들어진 게 진짜 신을 뻔 ㅎㅎㅎ 

녹지만 않으면 신어도 아무도 초콜렛인 줄 모를 거 같아요. 

주방도구를 파는 곳인데 재떨이가 26만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대리석이나 오래 쓸 수 있고 튼튼한 원재료로 만든 기구들이지만, 저는 재떨이 하나를 26만원에 사서 쓸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재떨이 하나에 그 정도 가격을 지불에도 괜찮을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거네요. 

저는 윈터파크 지역 내에서도 이 곳이 좋았는데요. 

왜냐면 안에 탐나는 올리브 전문 샵이 있기 때문이에요. 

사진 찍기에도 참 예쁘고 지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차양막도 있어요. 

그리고 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가게가 바로 올리브 전문 가게예요. 

Ancient olive라는 가게인데, 세상 온갖 종류의 올리뷰와 올리브를 팔고 있어요. 원하는 만큼 전부 시식해도 되고 듣도보도 못한 소스들도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올리브유가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 그런지 다른 건강식도 있었는데, 여러 곡물이 섞인 프리미엄 쌀이라던가, 프리미엄 이태리 파스타, 마늘로 만든 수제 크래커 소스 등 탐나는 것들이 참 많은 곳이에요. 

이곳에서 제가 산 건 올리브유 보관병이지만 ㅋㅋㅋㅋ 

요즘 아침에 거너씨랑 저랑 올리브유 한 숟가락씩 먹기를 하고 있거든요. 

뚜껑을 딴 후에 다시 닫고 여는 게 힘들었는데, 여기에는 식당에서 쓰는 편리한 올리브병 전용 뚜껑이 있어서 그걸 구매해서 쓰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정말 올리브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잦은 배탈과 소화불량이 있던 거너씨가 요즘 일절 복통을 호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화장실은 너무할 정도로 잘 가고요 ㅎㅎ 

올리브유 맛도 있고 몸에도 좋고 최고의 식품인 듯 해요. 

윈터파크의 여러 상점들을 다 둘러본 후에 간 곳은, 바로 선착장인데요. 

이 동네가 좀 부유한 동네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바로 옆에 엄청 큰 호수 두 개를 터서 더 큰 하나의 호수로 만든 곳이 있어요. '오스체홀라 호'라고 불리는 호수입니다. 

이 호수 주변으로 아름다운 집들이 있어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집들인데, 호수 보트를 타며 그 집들에 대한 얘기를 듣고 투어하는 곳이에요. 

투어 이름은 Scenic Boat Tour라고 해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게 유명세를 타면서 꽤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티켓을 먼저 구매하고, 선착장에 가서 이름을 부르길 대기합니다. 

사람이 많죠? 그런데 운영하는 보트도 꽤 되기 때문에 사실 얼마 기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바로바로 빠져요. 

순서는 당연히 티켓을 사면서 명단을 올린 순서고요. 

제가 보기엔 적어도 3대~ 6대 정도의 보트를 갖고 투어를 돌리는 것 같았어요. 

멀리서 투어를 끝낸 보트가 또 하나 들어오네요. 

미국은 보트를 탈 때 다른 동물은 안 되지만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동물들은 다 탑승 허용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탈 보트인데, 바로 전 승객들 중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탄 사람이 있었어요. 

시각 장애인들을 돕는 개들은 그들에겐 없어선 안 될 존재고, 또 어디서든 얌전히 있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과도 함께 탑승이 가능한 것 같네요. 

이 분이 제가 탄 보트를 운행하면서 또 가이드를 해준 분입니다.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할아버지데 은퇴 후에 여기서 보트 가이드를 하시면서 제 2의 인생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유머도 있으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무엇보다 보트 운전이 아주 능숙하십니다. 

당연한 말이지만요 ㅎㅎ 

이 보트 투어가 참 좋았던 건, 별 거 아니지만 살짝 빠르게 보트를 운전할 때 온 몸으로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자체로 기분 전환이 되고 내가 참 좋은 곳에 여행하러 왔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나거든요. 

가이드님은 빨리 달릴 때 마다 모자가 휘날려서 그걸 붙잡고 운전하셨어요. 

불편해보여서 그럴바에야 모자 벗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끝까지 쓰고 하시더라고요. 

나름의 이유가 있으시겠죠 뭐. 

호수 주변으로 있는 집들을 보는 투어라고 말씀드렸는데, 운 좋게도 투어하는 집 중 한 곳에서는 야외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어요. 

영화 속에서 보던 그런 결혼식인데 참 예쁘더라고요. 

저도 결혼식 했을 때 두 번은 못 하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 결혼식 보니까 한 번 더 하고 싶어지는 ㅋㅋㅋ 

이 호수 주변에 있는 집들은 다 대저택이고, 얼마나 돈을 벌어야 저런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예쁜 집에 대한 욕망을 들끓게하는 집들. 

거너씨가 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값의 집들이라고 했고, 그래서 유명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 소유의 집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사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별장으로 해서 가끔 오는 사람들도 있고요. 

미국 분들은 멋진 뷰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호숫가 집은 값이 자연스럽게 상승한대요. 

정확하게 집 금액도 들었는데, 영어로 공이 많은 숫자를 들으면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기억을 못 합니다 ㅎㅎ 

이 호수 투어는 다이나믹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윈터파크 자체가 다른 투어가 있는 건 아니기에 여기가지 갔다면 한 번 쯤 타볼만한 코스예요. 

미국 부자들 집 실컷 구경하고 왔어요. 외관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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