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애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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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베트남은 평균연령 31세인 매우 젊은 국가죠. 


GDP도 연평균 6%씩 상승하고 있구요. 


이건 베트남에 한국 은행사들은 오래전부터 진출해있었고, 


이곳에서 많은 현지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요. 


이들이 베트남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금'을 없애고 있습니다. 


아직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 인구 중 


은행을 이용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치만 이 인구 중 20%가 은행 거래를 할 때 모바일 거래를 적극 활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뱅킹이 오래전 먼저 등장 했고, 그걸 기반으로 모바일 금융이 활성화됐지만, 


인터넷 인프라가 미리 구축되어 있지 않았던 베트남은 인터넷 금융 없이 바로 모바일 금융으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여기에 2016년 베트남 정부가 '현금없는 없는 사회 2020' 프로젝트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프로젝트 이름처럼 2020년에 현금이 없는 사회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이 프로젝트가,


모바일 금융을 활성화 시키는데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현재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 인구의 50%가 인터넷,모바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은행들도 이러한 점을 노려, 또 깐깐한 베트남 정부의 심사를 피해 


적극적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베트남의 카카오톡인 ZALO와 제휴,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 영업을 하고 있고, 


MOMO, VN페이 같은 베트남 전자지갑업체들과연 연합에 공과금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베트남에 살 때 처음에는 몰라서 직접 매달 전기세, 수도세를 내러 업체가 가곤 했는데 ㅋㅋㅋ 


처음엔 모든 베트남 사람이 그렇게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집주인도 VIBER를 통해서 월세를 지불하길 원했고, 공과금도 알고보니 베트남 주요 은행 계좌가 있으면 


앱을 통해서 지불하는 게 가능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모바일 금융이 엄청 발달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쓰는 곳이 많지 않아 금융 발전이 늦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한국과 달리 카드세대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그런 거였어요. 


또 베트남에는 베트남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인 TIMO도 있습니다. 


한국의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같은 곳입니다. 


그치만 베트남 정부는 아직 지점 없는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4개의 지점을 두고 있지만 


은행이라기보다는 카페 형식으로 운영중입니다. 


TIMO는 베트남 전 은행 ATM수수료, 다행 송금 수수료도 없앴습니다. 계좌 개설도 서명으로 20만이 되구요. 


거너씨가 이용했던 TECHCOMBANK는 인터넷 뱅킹 거래를 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계좌를 개설해주고, 


뿐만 아니라 폰번호로 계좌 생성, 주민번호 송금도 가능해서 굳이 카드가 없이도 ATM에서 현금 출금이 가능합니다. 


한국과 다름이 없죠. 


때문에 베트남에 일 하러 가시는 분들은 주거래 은행을 트면서 그 은행에서 어떤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결제와 송금 수수료 시스템 등을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모를 때는 저희처럼 매달 어떻게 공과금을 내야 하는지 몰라서 늘 과세를 더 붙여 내거나, 


직접 건물 가서 현금 내는 바보같은 일을 반복 할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이래서 외국에 살면 현지 친구들의 도움이 정말 절실하긴 해요 ㅠㅠ 


베트남의 금융 시스템을 공부하고, 타국에서도 똑똑하게 경제생활합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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