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으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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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를 맞기 바로 직전 드디어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있던 집과는 1월 중순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하루라도 빨리 옮기고 싶어서 


12월 마지막주 주말로 이사날짜를 잡았어요. 


가구가 없으니 트럭까지 부르는건 오바고, 승용차 한 두대로 될거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보따리가 많더라구요. 


아침에 일반 4인승 승용차 하나로 옮긴 후에 저녁 때 다시 가서 7인승 큰 차를 불러 한 번 더 짐을 옮겼어요. 


그래도 못 가지고 온 게 조금 있어서 다른 날 한 번 더 가려고 해요. 


혹시 몰라서 집주인한테는 계약기간 끝나는 날 나간다고 해놨거든요. 


새로 이사온 집은 전 집과 다르게 5층짜리 아파트 건물입니다. 


제가 평수 개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몇 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작은 아파트 ㅋㅋㅋ 


따로 분리된 방이 하나 있어서 다행히 원룸은 아니고요. 


아주 좁지만 나름 베란다 같은 곳도 있어서 밖에 빨래 널 공간이 있네요. 


저희는 2층 방을 계약했는데, 원래 1층은 주차장과 빌딩 주인들 사무실로 쓰는 곳이라 


2층방이긴해도 높이가 좀 높아요. 


방에서 보는 뷰는 별로지만 원채 저랑 거너씨 둘 다 뷰는 그리 크게 신경쓰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괜찮아요. 


뷰가 좋은 방은 방이 조금 더 작더라구요. 


월세 37로 계약했는데 그 안에 수도세, wifi, tv cable, 쓰레기세, 화장실 휴지 무한제공, 타월, 


주 2회 청소, 주 1회 침대 시트 세탁, 주차료 포함이에요. 


엄청 괜찮지 않나요?


집이 작긴 하지만 그 많던 짐들이 다 들어가기 하고, 40만원대의 다른 집들보다 공간도 넓게 쓸 수 있어요. 


오후 4시까지는 주인 부부가 1층에서 상주하고 있어서 필요한 거 있으면 다 해주구요. 


거너씨는 잘 떄 배게를 많이 쓰는 편인데 혹시 남는 배게 2개 더 있냐고 하니까 바로 갖다줬고, 


화장실에 수건걸게 고리 하나 달아달라니까 그것도 오늘 바로 해줬어요. 


여기가 다낭의 '안트엉'이라는 거리인데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좋은 음식점도 많고, 


바다도 오토바이로 3분거리. 위치도 아주 괜찮아요 :) 


지금까지 느낀 새 집의 불편함 점은, 한동안 여기 세입자가 없던 집이라 수돗물에 녹이 좀 있더라구요. 


뭐 다낭 전체 수도가 다 노후해서 항상 샤워기에 필터 끼고 쓰는데, 금방 색이 변했어요. 


조금 더 지나면 변하는 속도가 느려지긴 할텐데 수도관은 뭐 어쩔 수 없다고 봐요. 


그리고 이 건물은 분명 실내 금연인데 누군가가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라구요. 


그 냄새가 저희 화장실까지 올라와서 신경이 날카로와졌는데 집주인들이 


당사자 찾아서 얘기해준다 하기에 믿고 있어요. 


자몽 껍질이 냄새 흡수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주인이 직접 그것까지 들고와서 


화장실에 넣어두라고, 불편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좀 감동이더라구요. 


세입자들한테 책임을 다 하려고 하는거 같은 모습. 좋은 집주인인듯~ ㅎㅎ 


전 집에서는 집세를 3개월에 한번씩 몰아내는 시스템이었는데 여기는 매달 마다 내면 되서 그것도 참 좋네요. 


여러모로 저는 새 집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거너씨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에 비해 여러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는 거 같아


그 부분은 좋아하는거 같아요 ㅎㅎ 


다낭살이 할 때 제가 사는 곳이 궁금한 분들은 귀뜸해드릴게요 물어보셔도 됩니다. 


집 구할 때 여러 중개업자도 만났지만 결국 계약한 집은 직접 찾은 집이에요. 중개업자 없이. 


업자들은 이렇게 좋은 집이 있는데 안 보여주더라구요 -_- 쳇 


무튼 운이 좋게 거너씨가 이 아파트 홍보글을 발견해서 집주인이랑 다이렉트로 계약을 했네요. 


마음에 드는 새집에서 산뜻하게 새 해를 맞이하게 되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은 10배 더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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