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는 ok, 샴푸는 no, 다낭 록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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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씨 머리가 뒷목을 덮을 정도로 엄청 자랐어요. 


미용실을 안 가고 있어서 이리 될 정도로 자란거죠. 


미용실을 안 가고 있는 이유는, 거너씨가 다낭에서 한 번 가긴 했었는데 


머리를 너무 베트남 스타일로, 뒷 머리 꼬랑지를 남긴다거나 느끼한 배우 스타일 혹은 구렛나루 엄청 남기는....


거너씨에게 안 어울리는 스타일로 잘라줬기도 했고, 


커트 후 머리 감을 때 말도 없이 얼굴까지 씻겨주는 서비스에 거너씨가 기함을 해서 


다낭서 미용실 가기 무섭다고 계속 버티고 있었어요. 


그래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자라서, 서양인 머리카락을 잘 다룬다는 리뷰가 있는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머리 감을 떄가 됐는데 귀찮아서 안 감고 있다가 거너씨 미용실 간다길래 따라갔어요. 


샴푸나 좀 해달라고 하려고 ㅎㅎㅎ 



여기가 리뷰 보고 찾은 곳인데 '록 미용실'이라고 하는 곳이에요. 


로컬 미용실은 아니고 그래도 나름 시설이 괜찮아보이는 미용실이죠. 


주말이라 그런가 이미 가게 앞은 오토바이로 꽉 찼더라구요. 


안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바로 자리가 있어서 할 수 있었어요. 



1층은 머리 자르는 테이블들로 꽉 차 있어요.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최대한 많은 손님을 수용하기 위한 미용 테이블들 ㅎㅎ 


남자 손님, 여자손님, 애기손님, 외국인 손님 할 거 없이 다양한 손님들이 와 있었고 


미용사들은 남자분들이 더 많았어요. 


어씨분들은 여자분들이 더 많았구요. 


이 미용실 특징인가봐요. 



저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머리 감는 곳은 2층에 있기 때문이에욤. 


많은 동남아 미용실이 그렇지만 동남아에서는 머리 감을 때 머리만 감기지 않아요. 


보통 샴푸하고, 간단한 마사지가 세트로 들어가구요. 


원하면 얼굴 마사지까지 같이 해요. 


그래서 보통 시설이 좀 괜찮은 미용실들은 샴푸 하는 곳을 넓은 별도의 공간으로 잡아둡니다. 



이렇게요. 


샴푸를 전부 누워서 받아요. 


로컬 미용실에서는 자리가 좁아서 앉음과 누음의 중간 자세로 받지만 


이런 미용실에서는 아예 눕는 시트를 넣어둬요. 


역시나 방 하나에 꽉 들어차게 최대한 많은 침대들을 넣어놨어요. 


보시다시피 머리맡에는는 머리 감는 싱크대들이 있어요. 


자, 이 미용실 결론부터 리뷰 해드리면 거너씨 커트는 그래도 나름 괜찮게 잘 해줬어요. 


그런데 샴푸만 받은 저는 이곳을 굉장히 비추하고 싶네요. 


 첫 번째로, 머리 감는 싱크대가 너무 비위생적이에요. 


녹물로 더렵혀지고 머리카락 가득 낀 싱크가 다 눈에 보여요. 


두 번 째, 미용사들이 '머리를 감는다'가 뭔지 모르는거 같아요. 


무슨 말냐면 자고로 샴푸를 한다는건 두피를 박박 닦아서 두피에 낀 기름 때를 제거하는 거잖아요?


시원하게 박박 닦아주길 기대했는데 두피가 아니라 머리카락만 감아주는거에요. 


황당...... 


그래서 머리감고도 머리 간지러워 죽는 줄... 


내 기름때는 하나도 한 씻겨주고 털만 신경써주면 뭐 하냐구요.. 


세 번 째, 조심성 없는 터치. 


제가 이마에 큰 뾰루지가 하나 생겼는데 눈에 확 띌 정도로 커졌어요. 


그런데 머리 감으면서 자꾸 그 뾰루지를 건드려서 결국 터져서 피가 줄줄 났어요. 


안 건드리면 머리를 못 감을 위치도 아니었는데 


그냥 조심성 없이 대하다 보니 자꾸 건드려서 피까지 나게 한 건 좀 화나더라구요. 


피 나는거 눈에 뻔히 보일텐데 아무 말도 없고. 


커트는 11만동, 샴푸는 12만동으로 제 샴푸가 좀 더 비쌌는데도 


미용실을 왜 간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불만족 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신 여기 안 갈생각이고 비추하고 싶어요. 


거너씨 경험에 비추어보면 남자 커트는 괜찮은 거 같아요. 


남자 커트 손님들이 제일 많더라구요. 


다낭 록 미용실 가실 분들 참고하셔요~ 




주소: 65 Trưng Nữ Vương, Bình Hiên, Hải Châu, Đà Nẵ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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