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에서 옷 맞추기(Tony t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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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 오면 무조건 호이안을 방문하게 되는데 


호이안은 올드타운 관광지외에도 유명한 게 많아요


모르고 가보셨던 분이라도 호이안 거리를 걸으며 


옷 상점을 많이 보셨을 거 같은데 


전부 그냥 옷 가게가 아니라 맞춤 옷을 만드는 


재단사가 있는 옷 가게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동네 재단, 수선집이 있어서 


심심치않게 옷을 맞췄다고 하는데 


지금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옷을 맞추고 


맞춤 옷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자주는 못 하죠. 


저는 지금까지 제가 맞춤 옷을 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거의 기억이 안 나요. 


그런데 호이안에서는 옷을 맞추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게다가 맞춤 옷이 가격도 저렴하고 되기도 빨리 되요. 


제 친구 중에는 벌써 2번이나 호이안에서 드레스를 맞췄는데


디자인도 예쁘고 호이안에서 다낭까지 배달도 해주고 아주 만족도가 높아요 


이번엔 거너씨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어 셔츠를 맞추러 호이안을 방문했어요. 




2015도에 트립 어드바이져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은 옷가게예요. 



Tony tailor라고 하는 가게인데 중심가에 있는 것도 아니고 크기도 작아서 


눈 크게 뜨고 찾아다녔어요 ㅎㅎ 



가게 안은 정말 평범한 베트남 옷가게 집이에요. 


약간 올드해보이는 타일의 옷들과 평상시에는 입기 어려울 것 같은 드레스들이 많이 있어요 


모습은 약간 한국 80년대? 90년대 초반 시골 옷가게 느낌이랄까?


그 당시 옷가게들이 생각나는건 아니지만 왠지 이랬을 것 같아요 ㅋㅋ



마네킹들을 넘어서 안 쪽으로 들어가면 


 많은 천들과 상담용 탁자, 재단사들이 있어요. 


거너씨는 셔츠를 맞출거라 일단 인터넷으로 원하는 셔츠 스타일, 


그리고 원하는 셔츠 색상을 다 찾아서 골라갔어요. 


이렇게 미리 정하고 가면 편하긴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가서 재단사와 상담 후 고르셔도 됩니다. 


재단사 아주머니가 영어를 아주 잘하셔요. 


외국인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다양한 셔츠 색과 소재 샘플들이 있네요. 



이건 좀 더 보기 쉽게 모아놓은 천 샘플들이고, 거너씨가 원하는 색상 사진을 보여주자 


재단사님이 바로 어떤 색이라고 딱 찝어주셔서 색 고르는데 2초밖에 안 걸렸어요 



스타일, 색을 고르고 몸 치수를 재요. 


베트남 이사 오기 전에 거너씨가 미국 본가에 한 달 좀 넘게 있었는데 


그 때 살이 확 쪄서 와서 정말 통통해진게 많이 보이네요 ㅎㅎ 


전에도 날씬이는 아니였지만 한국에 있었을 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저랑 거너씨 둘 다 살이 오른게 보여요 ㅋㅋ 



남자는 어.깨


어깨 치수 쫙 잽니다. 


일반 마트나 옷가게에도 셔츠나 정장 팔긴하지만 


거너씨 채구랑 베트남인 평균 남자 채구랑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정말 딱 떨어지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베트남 남자들은 너무 마르고 작은 채구 ㅠㅠ 



치수 재고 인보이스 받고 끝입니다. 


가격은 58만동이에요. 한국 돈으로 약 3만원? 정도. 


나한테 맞춤 옷인데 이 정도면 저렴한 가격이죠. 


셔츠 외에 여자 여름 원피스도 대략 맞춤 옷은 2만원대 중 후반이에요 


이렇게 하고 바로 다음 날 셔츠가 나온답니다. 



배달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거너씨는 다시 호이안에 가서 옷을 입어보고 찾아왔어요. 


깔끔하게 원하던 다지인과 색으로 잘 나온것 같네요 :) 


맞춤 옷 나오는데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가격도 안 비싸서 


다낭에 4~5일만 머물러도 맘 먹으면 얼마든지 맞춤 옷 해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엔 저도 원피스로 한 벌 맞추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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