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일본라멘 'Aji Ichi r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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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을 너무 사랑하는 저에게 


다낭에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두 가지 음식을 자주 먹을 수 없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다낭에 있는 한식집, 일식집 중 


괜찮다고 들은 곳이면 


거의 가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오늘 가본 곳은 


다낭의 유명 피자 맛집인 4p에 갔다가 


맞은편에서 발견하고 


평 확인 없이 그냥 가 본 일본 라멘집이에요. 


일본 라멘 정말 환장하는데 


여기서는 본 적도 없고, 찾기도 힘들어서 


그냥 포기했었고, 


설사 찾는다 하더라도 


라멘 국물 맛 내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얼추 모양만 따라한 집일 거 같아서 


찾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근데 정말 우연히 발견해서 


라멘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늘 아침에 '너구리'를 끓여먹었는데도 


또 면을 먹으러 가봤습니다 ㅎㅎ 



Ramen 이라고 써 있는 저 글자가 너무 반가웠어요. 



1층은 카운터로 되어 있고,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요리 하시는 남자분은 


베트남분 같았어요. 


종업원들을 포함해서 간단한 인사 정도는 


일본어로 하더라구요. 



저희는 5시쯤 갔는데,

 

일찍 와서 그런지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리고 카운터가 아니라 2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됐어요. 


방이라고 해도 테이블이 여러 개 있는 


2층 홀이라고 해야 하나...

 


벽 틀에는 일본 만화와 잡지들이 있고, 


시계와 작은 액자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2층 문 옆 벽에는 누가 그렸는지 


라멘을 귀엽게도 그려놨네요. 


이런 것들을 보면 깜찍해보이지만 


사실 이 2층 방은 창문도 없고, 조명도 낮고 


문도 보통 닫아놔서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신기한 라멘집이였어요 ㅋㅋㅋㅋ 



일본 잡지인지 신문 한 조각도 오려 붙여놨네요. 



의자는 좀 낡은 것도 많은데 


테이블과 바닥은 깨끗히 청소되어 있고, 


일본 간장과 라유, 나무젓가락 같은 간단한 것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라멘을 비롯해서 카레, 카라아게, 만두 등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고 


토핑도 원하는대로 고르게 되어있어요. 


저희는 가장 기본인 미소라멘과 교자를 주문했어요



이건 미소라멘에 버터를 넣은 라멘. 


국물이 약간 걸쭉한 편이고, 


반숙 계란대신 메츄리알을 넣었어요. 


차슈는 1개만 들어있답니다. 




이건 제가 시킨 가장 기본 미소라멘이에요. 


고기가 좀 두꺼운 감이 있었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미소'도 일본걸 쓴 건지 


다른 것과 섞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보통 먹었던 것 보다는 


 덜 짭짤한 맛이었어요. 


그래도 다낭에서 먹는 일본 라멘 치고 


굉장히 괜찮은 맛이어서 


순식간에 한 그릇 비웠어요. 


약간 으스스한 가게 분위기만 어떻게 하면 


맛만 봐서는 또 방문할 의사가 있어요 ㅎㅎ 


면도 베트남에는 없는 면인데 


수입한 건지 괜찮은 라멘면을 넣었더라구요. 


라멘 좋아하시는 다낭 교민들 한 번 가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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