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피자집 명소 '4P'

반응형

이상하게 처음 다낭에 답사왔을 때 베트남음식이 아니라 


자꾸 이탈리안 음식이 땡겼어요. 


진한 토마토 소스에 화덕에 갓 구운 빵에 쭉쭉 늘어지는 치즈, 


막 이런 것들이 너무 땡겨서 답사로 3일인가밖에 안 있었는데 


이탈리안 음식점을 두 번 이상은 갔던거 같아요. 


피자도 너무 땡겨서 택시기사한테 피자 먹고 싶다고 하니까 


데려가 준 곳이 4P였어요. 


근데 아쉽게도 그 때 문을 닫아서 못 들어갔었고, 


후에 다낭에서 살기 시작한 뒤에도 현지인들에게 


제일 맛있는 피자집을 물으면 전부 4P라고 대답을 했었죠. 


너무 궁금해서 가보려고 애를 썼었지만 


이상하게 갈 떄 마다 문이 닫혀있거나 뭔가 공사중이어서 


못 들어갔어요. 


그러다 이번에 전화까지 하고 영업을 확인한 후 드디어 입성! 


동생이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맡아두고 있어서 


먼저 온 대기자가 있었음에도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요. 



여기는 간판이 크지도 않아요. 


작아서 보일 듯 말듯이에요 ㅎㅎㅎ 


오히려 다른 가게인 4U라는 곳이 있는데 


모를 때는 지나가다가 저기가 그 피자집인가 오해도 했어요. 



베트남의 여느 식당이란 완전 다른 풍경. 


카운터가 쫙 있고 그 안 화덕이 있어서 거기서 계속 피자가 


구워져나오고, 카운터에 서 있는 스텝들은 끊임없이 토핑을 올리고 


피자를 만들고 있었어요. 


4P가 일본에서 온 식당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스시바처럼 피자집을 카운터 형식으로 한 것도 


재미있었고, 


피자 중에서도 일본식 음식을 토핑으로 살린 메뉴도 


많았어요. 



저는 2층으로 안내 받았는데, 2층에도 음료 전용 바가 


있어서 주문한 대부분의 음료는 이쪽에서도 나올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벽돌과 큰 통유리와 작은 조명들이 


너무 환하지도 어둡지도 않게 딱 적절히 


채광을 잘 잡아줘요. 


단체 손님들도 많아서 여기서 회식들도 많이 하는 듯 했어요. 



2층에서 화덕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보여요. 


옆에 엄청 쌓인 나무통들 보이시죠?


진짜 나무들을 이용해서 이렇게 구워내니 


맛이 없는게 이상한 거 같아요. 



좀 더 넓게 보면 1층 주방은 이런 모습. 


워낙 테이블과 카운터가 섞여있어서 


주방이라 칭하기가 애매하네요 ㅎㅎ 



메뉴판에는 메뉴가 워낙 많아서 못 찍었어요. 


이날 저희는 에피타이저 2번, 피자 두 판, 파스타 1개, 


이렇게 시켜먹었어요. 


에피타이저 2번이라는건 같은 음식을 두 번 시켰기 때문 ㅎㅎ


바로 요건데요. 제가 연어를 너무 좋아하는데 베트남 연어도 


전부 수입산이기 때문에 비싸서 잘 못 사먹어요. 


그래서 이거 보고 눈 돌아가서 시켰지요. 


두꺼운 모짜렐라 치즈 위에 훈제 연어를 올리고 


소스 두 가지를 넣엇어서 초밥 처럼 만든 음식이에요. 




안에 토마토와 녹색 소스도 들어가 있구요. 


맨 위에 올려진 검정 소스가 좀 진하긴 했지만, 


치즈+연어 이 조합이 워낙 훌륭한 조합이라 


저거 4조각을 저 혼자 다 먹고도  또 한 번 더 시켜먹었어요. 




음료는 전부 맥주로 했는데 이건 동생이 주문한 과일 생맥주. 


아....기가 막혀요. 



이건 7브릿지 맥주 종류 중에 이번에 새로 나온게 여기 있어서 


주문했지요. 


7브릿지 맥주에 해선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실제 다낭에 있는 다리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크래프트 비어에요. 


으마으마하게 맛있어요 ㅎㅎ 



첫 번 째 피자에요. 


반 반 다른 토핑으로 주문하는 게 가능해서 


반은 버섯치즈 토핑, 반은 일본식 데리야키 치킨 토핑이 


올라가 있는 걸로 주문 했어요. 


밥만 없을 뿐이지 일본 데리야키 치킨이랑 똑같이 맛을 낸 피자라서 


먹는 동안 신기해하면서 먹었고, 


버섯 피자는 풍미가 좋아서 이걸 더 많이 먹었어요. 


베트남 피자는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이걸로 허전한 위를 달랠 수가 없어서 바로 다시 1판 고고. 



이번에는 살라미 피자와 규동피자를 시켰어요 ㅋㅋㅋㅋ


규동 피자 넘 재미있지 않아요?


규동은 이제 한국에서도 유명해져서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일본식 소고기 덮밥이죠. 


그걸 똑같은 소스에 졀어서 피자 토핑 처럼 올렸는데 


피자를 먹는 건지 규동을 먹는건지 햇갈릴 정도로 


진짜 규동맛이 났어요. 


누가 일본에서 건너온 피자집 아니랄까봐 


일본의 특색이 완전 진하네요. 


살라미 피자는 눈과 혀 다 충족시켜주는 맛이었는데 


토핑이 풍족해서 제 입맛에는 살라미 피자가 


조금 짰어요. 



피자 뿐만 아니라 모시조개에 바질 페스토를 넣고 만든 파스타도 주문. 


모시조개를 너무 잘 활용해서 조개 집어 먹느라 바빴엉어요. 


이거는 거의 2~3분 안에 다 없어졌던거 같아요 ㅎㅎㅎ 


결론은 다낭의 최고의 피자집은 진짜 4P.


여기는 체인점이라 다른 큰 지역에도 있어요. 


드셔보시면 아시겠지만, 왜 유명한지 맛으로 느낄 수 있어요. 


그냥 '맛있다'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좋았어요 ㅎㅎ 


아무래도 다낭에 이런식의 피자집은 혁신적이라 


제가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다낭 여행오시는 분들한테 여기 얘기하면 


무슨 다낭까지 가서 피자를 먹냐고 하시는데 


먹고 나면 얘가 달라져요 ㅋㅋㅋㅋㅋ 


가히 손에 꼽는 다낭 맛집입니다. 인.정!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