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1. 4. 23. 11:49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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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기분 좋은 뉴스를 읽게 됐는데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창립자가 삼성을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았기 때문이에요. 

 

'파운드리'란 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이에요. 

 

주로 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하는 기업에서 위탁 받아서 반도체를 생산해 내는 회사죠.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나 'SMIC'라는 회사들도 파운드리 기업으로 유명한데, 대만의 TSMC가 최초의 파운드리 회사며, 경쟁 상대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업계 1위입니다. 

 

미국이나 중국도 우리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얕보는 회사가 삼성을 경쟁 상대로 두려워 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삼성의 기술력과 영업. 입지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TSMC가 어느 정도로 대단한 회사인지 조금 알아보면, 먼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87년에 대만에 세워진 최초의 파운드리 회사예요. 

 

tsmc로고 

87년도에 이런 회사를 만들었다는 게, 또 '최초'라는 타이틀이 대단한 회사입니다. 

 

반도체 제작을 위탁 받아서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고객사들을 상대로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APPLE, NVIDIA, AMD, 삼성전자 등 들으면 바로 알거나, 들어봤음직한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예요. 

 

안 그래도 돈을 떼로 버는 회산데 작년에 5G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주가도 엄청 뛰었어요. 

 

TSMC에서 생산해낸 제품들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자체 생산하는 '인텔'에서도 만일 주문 물량이 밀릴경우, 유일하게 위탁을 주는 회사가 TSMC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큰 대기업들에게 위탁받아 살아가는 일종의 '을'의 회사처럼 보이지만, TSMC없이 못 돌아가는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거의 '슈퍼을'이나 마찬가지예요. 

제일 많은 주문을 받는 곳이 APPLE인데, 매해 여기에서만 위탁 받는 주문량이 엄청나서 TSMC의 최신 공정은 거의 애플이 독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상황을 못 기다리는 다른 회사들이 삼성에 위탁을 하기도 했어요. 

 

TSMC가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물론 품질도 있지만 절대도 자체개발을 하지 않고 오로지 파운드리만 만들어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모토를 갖고 있기 떄문이에요. 

 

통 작은 기업들의 큰 회사의 외주를 받아가면서 역량을 키우다가 자체개발을 겸하기 시작하면서 본래 있던 회사들을 따라잡거나 하는 일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TSMC는 그런 일 없이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를 밝혔고, 이 신뢰를 몇 십년에 걸쳐서 다져놓아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차지해, 파운드리쪽에서는 시장점유율이 50%가 넘습니다. 

 

반도체 생산 공장들은 11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미 11개라는 숫자도 놀랍지만, 그 중 주력 공장은 크기와 생산량이 어마어마해서 따로 상표까지 붙였다고 해요. 

 

tsmc 반도체 생산 공장 

그런데 삼성이 초미세공정 점유율 측면에서 치고 올라오니 엄청나게 R&D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기술적 측면에서 삼성을 역전하는데 성공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 기술격차가 심하게 나진 않습니다. 

 

삼성과 TSMC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년 그간 벌어놓은 돈으로 수십조원 규모에 이르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두 회사 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네요.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겠다'라는 전략으로 신뢰을 얻어 계속해서 1위를 놓치고 있지 않은 TSMC도 그렇고, 그 1위 기업에서 역전당할까 두려워 불을 켜고 일하게 만드는 삼성도 감탄이 나오는 회사입니다. 

 

외국에 있다보면 해외에서 유명하고 알아주는 자국 내 브랜드와 제품, 회사가 있다는 게 알게 모르게, 내 나라와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더 응원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라이벌 관계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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