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밟고 올라갈 걸 만들었는지 확인되시나요?
진짜 위험해보이죠...;;
에어컨 청소하시는 분들 여기 와서 다치는건 아닌가
걱정 반 무서움 반으로 지켜봤어요.
일단 벽걸이 에어컨 뚜껑을 떼고, 겉 필터 두 개도 떼서
조수 분에게 주라구요.
아, 에어컨 청소는 남자 두 분이 왔는데
일 하는 거 보니까 최소 두 명이 있어야
에어컨 청소 작업을 할 수 있더군요
떼어낸 뚜껑과 겉 필터를 가지고 한 분은 화장실로 가서
샤워기로 씻어내면서,
저한테 세숫대야 있냐고 하더니 거기에 물을 가득 받고
알 수 없는 저 기계에 연결하더라구요.
기계 한 쪽 끝을 물 양동이에 넣어서
기계가 물을 빨아들일 준비를 시켜요.
그리고 뚜껑을 떼어낸 메인 작업자는
갑자기 검은 비닐 천으로 에어컨을 감쌉니다.
그리고 물총을 싸줘요 ㅎㅎㅎ
겉 필터는 떼어낼 수 있으니 따로 청소하면 되지만
떼어낼 수 없는 안 쪽 두꺼운 필터는 강력한 수압을 쏘아대는
물총을 뿌려서 먼지 제거를 합니다.
검은 천으로 에어컨을 둘러 싸는 건
필터에서 떨어져 나올 먼지 물이 사방에 흩어지지 않고
한 곳으로 모아 흘러나게 하기 위해서지요.
그래서 세숫대야 양동이가 2개 필요했는데
저희 집에 하나밖에 없어서 결국 더러운 물은
발코니 쪽으로 내보내고, 나중에 발코니를 청소했어요.
만일 저희 집에 세숫대야가 하나도 없었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을지..쩝..
이런 도구들도 작업자가 미리 챙겨다니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물총으로 속 필터 청소까지 한 후에 실외기를 살펴보러
밖으로 나간 작업자.
청소 실력보다 곡예실력이 더 뛰어나신 듯? ㅎㅎ
대단해용.
실외기 청소도 해주셨는데,
떼어낸 실외기 커버에 흙이 한 가득 있어서
무슨 화분 하나 퍼 온 줄 알았어요.
아마 전에 비와 폭풍이 엄청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실외기에 잎사귀야 흙이 쌓인 듯.
에어컨 필터 물총으로 쏘고 그 찌꺼기들이 발코니에
쌓인 모습이에요.
찌든 때가 엄청나죠.....
이거는 다른 방 에어컨 필터 청소 후 물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완전 까만색이 나오는지 ㅎㅎ
하아...
가정집도 이런데 다른 식당이나 호텔 에어컨들은
어떨까싶네요.
벽걸이 에어컨 3대 이렇게 청소 서비스 받고,
금액은 한국 돈으로 약 16000원 정도 나왔어요.
청소도 해주고 에어컨 상태도 봐주면서 문제 있으면 얘기해줘요.
제 방 에어컨은 외부 유닛 두 개 중 한 개가 망가져서
원하면 교체해준다고 했는데,
말이 잘 안 통하니 작업자가 bTaskee 회사에
전화해서 상황 얘기하고
그 회사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분이 저한테
문자로 상황 보고 하고 교체 의사 묻고 하는 식으로 진행됐어요.
교체하려면 한국돈으로 만 오천~육천원 정도 드는데,
일단 정확히 어떤 상태로 고장난건지 모르고
다른 유닛 한개는 멀쩡해서 시원한 바람이 곧 잘 나오길래
수리는 나중으로 미룬다고 했죠.
청소하면서 이런것도 봐주고, 또 어플 회사가 중간에서 통역하며
상황 보고 해주는 점은 좋았다고 생각해요.
필터 청소 후에 바닥이랑 주변이 더러워져서
조수 분이 대걸레로 대략 닦아주고 가셨지만
그래도 워낙 더러워져서 대청소를 안 할 수는 없었어요.
아, 이제 깨끗해진 에어컨으로 좀 더 안심하고 쓸 수 있겠네요 ㅎㅎ
이상 다낭에서 이용한 에어컨 청소 서비스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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