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로 얼룩져있는 베트남 교육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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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교육 시스템에 대해 듣게되어 


그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합니다. 


제가 보는 베트남인들의 장점은 


꽤나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것 처럼 보인다는거에요. 


또 많은 젊은 베트남인들이 기본적으로 영어도 잘하고 


제2외국어도 열심히 공부 하고 있는 걸 보거든요. 


그런데 베트남의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물어보니 


아주 hell이더군요. 


한국보다 더 한 것 같아요. 


한국도 하루종일 학교에 가둬두고 주입식 교육 시키는게 유명했는데 (지금은 달라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베트남도 마찬가지예요. 


일단,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입학 시간이 오전 7시까지 입니다;;;; 


베트남 내 대부분의 관공서는 7:30쯤 문을 열고, 사기업은 8시쯤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제 막 학교라는 단체생활을 시작한 꼬맹이들에게 7시까지 등교하라는 건 


좀 가혹하지 않나 싶어요. 


안 그래도 아이 때는 성장기기 때문에 잠을 잘 자주는게 정말 중요한 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초등학생들은 보통 5:30쯤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먹고 준비해야 7시 안에 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보통 집에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로 와요. 


그렇다고 학교에 스쿨버가 있느냐. 그건 아니에요. 


제가 사는 다낭에 스쿨버스가 있는 학교는 없어요. 


아침에 부모들이 스쿠터로 애들 등교시켜주고 다시 점심시간에 와서 집에 데리고 가서 밥 먹여요. 


그리고 다시 학교로 데려다주죠.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은 수업을 더 듣다가 4:30쯤 하교해요. 


이런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되요. 


도시락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급식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점심시간마다 부모님들이 스쿠터로 픽업하고 하는 것 같아요. 


그나마 다낭은 작은 도시라 그게 가능한 것 같기도 한데 큰 도시들은 어떤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는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하교해요. 


이상하죠? 더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거 같은데 학교가 오전에 끝난다니까요. 


그래서 아 좋겠네 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네요. 


여기서부터 정말 이상한 시스템이 시작되데 


오전수업만 하고 하교 후에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추가수업을 들어요.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에서 하교 후에 학원 가는 것 처럼 말이에요. 


과학 수업, 수학수업, 영어 수업 등 순서대로 시간을 정해놓고 수업을 들으러가요. 


그걸 베트남에서는 어디로 들으러가느냐, 


바로 선생님 집으로요. 


그럼 과외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집? 아니요. 


학교 선생님 집으로요. 



엥?? 



다시 한 번 정리해볼게요. 


베트남 중. 고등하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오전 수업만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후에 


학교의 과학 선생님 영어 선생님 등의 집으로 찾아가 그들에게 추가수업을 듣는거죠. 


왜 학교에서 더 안 하고 무슨 과외처럼 학교 선생님집에서 공부를 더 하느냐. 


바로 돈때문이죠. 


학교에서 하는 오전 수업은 공교육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교육이죠. 


하지만 같은 선생님한테 이어서 받는 수업이라도 오후 시간에 선생님 집에서 받는 수업은 


공교육에 속하지 않는 여분의 수업이 되기 때문에 과외비처럼 돈을 내야 합니다. 


결국 이건, 


내가 학교에서 과학 수업 시간에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 생각하면 


하교 후에 과학 선생님에게 돈을 내고 추가수업을 들어야 한다는거에요. 


내가 오전수업만 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건, 추가수업까지 듣고도 나쁜 성적을 내건, 


선생님 입장에서 본인이 테스트 만들고 채점하고 점수까지 주는 사람인 이상 


내 방과후 수업을 많이 신청서 내게 돈을 많이 갖다 바친 학생에게 점수를 더 잘 잘 수 밖에 없죠. 


이런 말도 안 되는 시스템 때문에 베트남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꽤나 많은 돈을 쓰고 있고, 


우리나라처럼 학벌 주의가 좀 있어서 학교 성적이 안 좋으면, 


대학을 잘 못가면 머리 나쁜 사회의 루저취급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성적을 잘 받는 기준은 물론 공부도 알아서들 열심히 하겠지만, 방과후 수업을 통해 얼마마 많은 돈을 


선생님한테 갖다 바쳤느냐가 더 큰 거 같아서 그 부분은 좀 안타깝네요. 


우리나라도 김영란 법을 만드는 등 부패척결을 하려고 많이 시도중이지만 베트남의 교육 시스템을 듣고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교육 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베트남도 하루 빨리 보다 나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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