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는 똑같음 이름의 장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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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어딜 갈 때마다 구글 지도를 검색할 때 느꼈던 건데 


가고싶은 곳 이름을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의 장소뿐만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이름의 장소들도 꽤 뜬다는 사실이에요. 


심지어 그 같은 이름의 장소가 서로 가까운 곳에 몰려 있어서 


어디가 맞는건지 엄청 햇갈리기도 하구요. 


가까운 예로 


최근에 친구가 반세오 맛집에 데려가서 


거너씨도 오면 좋을 거 같아 주소를 찾아서 보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같은 이름의 같은 반세오를 팔고 있는 식당이 


그 골목에 늘어서 있어서 


거너씨는 맞은편 식당으로 찾아가 서로 해맸던 적이 있어요. 


같은 이름의 체인점인가?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건 베트남 사람들의 상도덕 결여에 대한 문제였어요. 


여기선 예를 들어 한 군데의 음식점이 잘 되면, 


그 주변에 같은 음식에 '같은 이름'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고해요. 


비슷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똑같은 이름의 누가 봐도 따라한 


같은 간판까지 ㅋㅋㅋㅋ 


어디 저기 멀~리 차린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제가 상점 사장이면 진짜 난리날거 같아요 .


한국에서는 그런식으로 차릴 때 허가가 나는지도 모르겠네요. 


무튼 베트남에선 그런 방식이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건지 


아니면 상도덕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어서 그런건지


같은 이름을 가진 상점 골목들이 의외로 꽤 있답니다. 


잘 모르는 손님들 같은 경우에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가게가 원조 가게인줄 알고 들어가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지요. 


가짜 가게들이 바로 이걸 노린 건데 잘 먹혀들어간거 같아요 ㅎㅎ 


어떤 오리지널 가게들은 주변 가짜 상권에 


자신들의 손님 뺏기는게 걱정되어 


'여가 진짜 00 가게입니다. 주변 가게는 가짜입니다' 라고 


현수막에 써 붙여놓은 곳들도 있다고 합니다. 


답답하니 그랬겠지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베트남에서도 법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원조 가게 사장님들 보호도 하고 좋을 거 같은데


언제 그렇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피해는 손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베트남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은데 


맛집에서 먹으려고 열심히 찾아서 왔는데 알고보니 


내가 먹은 곳은 원조 따라한 가짜고, 진짜는 바로 옆집이었다 


이렇게 알게 되면 속상하잖아요? 


뭐... 따라한 맛집도 맛있다면야 좀 낫겠지만 :) 


베트남에는 이런 부분도 있으니, 어딘가 가려고 할 때 


내가 진짜 가고자 하는 곳이 이 주소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잘 확인하고 


가셔야 괜한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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