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갱신 지문 등록

반응형

미국 영주권 받은 지 2년이 다 되어가서 갱신 신청을 했고, 접수 되었다는 접수증까지 받았어요. 

 

그리고 그 후에 다시 한 번 우편물이 집으로 날라왔습니다. 

이민국에서 온 두 번째 우편물

이민국에서 받을 우편물은 접수증 외에는 당분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우편물이 와서 처음에는 잘 못 온 줄 알았어요. 

 

이중으로 똑같은 걸 날린건가, 아니면 뭐가 잘 못 되어서 잘 못 되었다는 우편물인가... 

 

이민국에서 오는 우편물을 뜯을 때는 늘 뜯기 전까지 긴장 한 가득입니다. 

 

알고보니, 새로운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의 생체정보가 필요하니, 그걸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가서 등록하라는 편지였어요. 

 

생체정보는 열 손가락 지문을 얘기하는 거였죠. 

지문 등록을 위한 정보

한국 같으면 그래도 지문 등록하러 갈 장소와 시간을 인터넷에서 선택하게 해 줬을 것 같은데, 미국은 그런 거 없네요 

 

그냥 일반적으로 정하고 통보해요. 

 

저는 알라바마주에 사는데, 지문 등록은 뉴올리언스에 있는 이민국으로 가서 하라고 지정되어 있고, 지문도 수요일 평일 12시로 정해져있습니다. 

 

이 통지서를 예약일 바로 일주일 전에 받았어요. 

 

이 날짜로 정해졌으니 스케줄 조정을 일주일 안에 해서 무조건 와라, 이런 느낌이에요. 

 

일주일 안에 조정이 안 되는 일정이 있었으면 어떻게 하라고;; 

 

다행히 저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어느 정도는 제가 일정을 좀 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뉴올리언스까지 운전을 못 해요. 

 

운전 해봤자 동네 운전이라 ㅎㅎㅎ 

거너씨가 같이 가줘야 하는데 거너씨는 현재 휴가를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 

 

다행인 건 그래도 거너씨도 재택이기 때문에, 일단 예약일 전 날인 화요일 5시까지 일을 하고, 뉴올리언스로 가서 호텔서 1박 후, 호텔이나 카페에서 다시 퇴근시간까지 일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잡았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휴가를 쓸 수 밖에 없는 현실. 

 

쉽게 이용할 대중교통이 있었다면 저 혼자 갔다왔을텐데, 미국은 대중교통이 없으니 운전 잘 하는 사람을 꼭 대동하고 다닐 수 밖에 없네요 

 

아직 고속도로 공포증이 있어서 저 혼자 장시간 운전을 못 하는 것도 안타깝고요 

 

이미 이민국에서 정한 장소와 시간은 변경할 수가 없습니다. 

 

오라는 때에 맞춰 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그 쪽에 따로 연락해서 새로 시간을 통보받거나 해야 한다고 해요. 

 

절대 조율 같은 거 없습니다. 

 

그냥 통보입니다. 

미리 작성해야 하는 개인 정보

우편물은 두 장인데, 한 장은 이민국에 올 때 규칙과 갖고 와야 하는 것들이 적혀있고, 다음 장에는 간단히 저의 정보를 적는 란이 있어요. 

 

운저 면허증에 있는 정보처럼, 이름. 국적. 키. 몸무게, 눈 색, 머리 색 등의 정보를 적습니다. 

 

신분증 확인하면서 동일 인물이 맞는지 이것저것 확인하기 위함인 것 같아요 

 

제가 간 뉴올리언스의 이민국은 건물 18층에 있었고,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기 전에 아래에 있는 경비분에게 이 편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예약일이 적힌 편지 없이 이민국에는 아예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공항처럼 신발까지 다 벗고, 컴퓨터는 다 꺼내고 보안 검사를 거칩니다. 

 

두 장소가 있는데, 처음에 직원이 제 편지지 보지도 않고 잘못된 곳으로 보내버려서 시간만 낭비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가야 지문 등록하는 곳입니다. 

 

온 순서대로 앉아있다가 직원이 부르면 신분증 내밀고 확인받고 서류에 무슨 도장 같은거 찍어줍니다. 

 

다시 또 기다리면, 지문 찍는 직원이 와서 데리고 들어간 후 열 손가락 전부 기계에 하나 하나 올려가면서 인식 시킵니다. 

 

왼쪽 엄지 손가락 지문이 잘 인식이 안 돼서 고생했어요;; 

 

그리고 얼굴 사진도 찍고요. 

 

직원이 참 친절한 분이셔서 좋았는데, 다 끝나고 나니 서비스 만족도가 어땠는지 설문조사 종이를 주더군요 

 

이거 때문이었나; ㅎㅎ 

 

그래도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미국 공무원들은 너무나 불친절하고 제멋대로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늘 긴장 하거든요 

 

정해져 있는 사람만 오니까 이민국 사무실은 절대 붐비지 않습니다. 

 

핸드폰은 가져가도 되는데, 지문 찍는 곳에서는 꺼달라고 부탁할 떄가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30분 안에는 끝낼 수 있는데, 이 30분 하려고 1박 2일 여기까지 와서 지냈구나 하는 생각때문에 약간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ㅎㅎ 

 

이제는 적어도 1년~ 최대는 2년, 새로운 신분증을 기다리는 일이 남았네요 

 

얼마나 오래 걸릴런지;; 

 

이민국 사무실은 보안 때문에 촬영을 할 수 없었고요. 

 

촬영할 만한 것도 없는 그냥 일반 이민국 사무실이었습니다

 

잘 처리되길 바랍니다 ㅎㅎ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