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롯데마트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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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일하는 현지인 친구가 말하길, 


한국 사람들이 호텔 프론트에 꼭 묻는 말이 있는데 


"한마켓 어디예요?"


"한식당 어디에요?"


"콩카페 어디에요?"


"롯데마트 어디에요?"


라고 한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낭에서 방문하는 루트가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서양에서는 남들이 잘 안 가본 여행지를 가서 


"내가 개척자다~  너희들이 모르는 곳을 난 와 봤다" 


이렇게 인증하는게 만연하고, 


한국에서는 TV에 나왔거나 모두가 가 봐서 유명해진 곳에 가서 


"나도 이 유명한 곳에 와봤다!" 라고


인증하는 걸 즐기는 분들이 더 많죠. 


그래서 한마켓과 콩카페가 있는 거리는 일명


'코리안 스트릿'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저도 지인이 다낭 방문하면 콩카페 2호점을 꼭 추천하는 편이고, 


한마켓은 다른 로컬 마켓보다 접근성 좋고 깔끔한 편이라 


그곳에서의 과일 쇼핑을 추천해요. 


그런데 많이들 출국 전에 쇼핑을 위해 들르는


'롯데마트'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낭에 거주하며 요리를 제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왠만한 대형 마트와 현지 시장을 좀 돌아다녀봤는데요. 


롯데마트가 유명한건 단순히


우리한테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낭 내 대형마트는 롯데마트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빈컴, 빅씨, 메가, 쿱' 등 다양한 대형마트가 다낭에 많아요. 


물건도 마찬가지구요. 


롯데마트는 한국마트라는 것과 


한국인들이 많이 몰린다는 특성 때문에 


대체적으로 물건 가격이 다른 마트에 비해 조금 높아요. 


물론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국 물가랑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크게 게의치 않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같은 물건이어도 롯데마트가 조금 더 비싸구요. 


비싼 걸 떠나서 물건이 부족할 때가 많아요. 


다낭에 오시는 한국 분들이 사는 품목이 거의 정해져있어요. 


커피, 차, 말린 열대과일, 피시소스 그리고 라면 등..


특히 베트남 라면이 맛있기 때문에 이 라면을 아예 박스로 묶어


대량으로 사가시는 분들을 많이 봐요. 


라면 중에서도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많은 라면은


바로 '하오하오' 분홍색 새우라면인데요. 


때문에 롯데마트 가면 종종 이 분홍 하오하오 라면의


품절 사태를 볼 수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친척언니와 언니 친구들이 와서 


롯데마트 쇼핑을 했는데 


여름 휴가 기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그날 따라 한국 쇼퍼분들이 더 늘었더라구요. 


그래서 하오하오의 분홍색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이


일찌감치 품절이었어요. 


다른 마트로 가면 오히려 공항이랑 더 가깝고, 


물건도 풍족하고 가격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다들 롯데마트가 유명하니까 


거기만 쇼핑하기 좋은 대형마트라고 생각하셔서인지 


그곳에만 몰려서 사가고 싶었던 걸 못 사가는게 넘 안타까워 보여요. 


현지 거주자로서 추천드리자면, 


다낭에서 쇼핑은 굳이 롯데마트를 안 가셔도 되고, 


롯데마트만큼 깔끔하면서 물건 많이 있는 곳이 '빈컴플라자'거든요. 


거기를 오히려 추천드리고 싶네요. 


'빅씨마트'는 물건은 많은데 약간 청결도가 빈컴보다 떨어지고 


식품매장 계산 카운터가 2대 밖에 없어서 줄을 서거나 


그 윗층 계산카운터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낭 관광의 피크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여행자분들 참고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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