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1. 7. 23. 04:59

'똥 밟았네' 유행시킨 레트로봇의 '포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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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여기저기서 하두 '똥 밟았다'고 난리네요. 

 

요상한 가사에 요상한 춤이 섞인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챌린지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유명인들이 많이 따라하면서 더 인기를 얻게 된 것 같아요. 

 

'똥 밟았네'라는 곡은 EBS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거에요. 

 

본래 애니메이션 제목은 '포텐독'인데요. 

애니메이션 포텐독

이 애니메이션이 뮤지컬 장르라서 스토리가 진행 되는 동안 여러 곡들이 나와요. 

 

도대체 무슨 내용의 만화길래 이런 노래가 나오는 걸까 궁금해서 보게됐어요. 

 

올 봄부터 방영된 3D 애니메이션인데, 제작사는 '변신 자동차 또봇', '바이클론즈', '애슬론 또봇'을 만든 '레트로봇'입니다. 

 

레트로봇은 3D 그래픽 위주로 만들고, 곳곳에 한국적인 배경이랑 특징을 많이 넣는 것, 여러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다는 게 특징인 제작사인만큼, '포텐독'도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포텐독은 개와 인간 모두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라는 중심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유기견. 동물학대. 동물실험 등 현실세계의 문제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애니메이션이에요. 

 

줄거리를 보면 인간들한테 학대받은 기억으로 인간들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골드팽' 집단과, 인간과 개 사이의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포동넷' 집단이 있습니다. 

 

물론 전부 개들입니다. 

 

두 집단 모두 인간에 필적할 만한 지능을 갖고 말을 하며, 특별한 개 전사로 변신할 수 있어요. 

 

인간들은 이런 개들이 존재한다는 건 모르고요. 

 

포동넷 중에서도 에이스인 '카이'와 개를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는 '정원석'이 만나 개와 인간이 함께 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골드팽과 맞서 싸우는 게 주 내용입니다. 

 

동물들을 주 캐릭터로 내세우는 애니메이션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개'만 딱 끄집어내서 현재 세계에서 활동하는 '개전사', '개로봇'을 만든 건 나름 신선하게 다가오고, 또 여기에 현대 사람들의 감성도 넣고 불편하지 않게 동물에 관련된 문제점을 꼬집어 낸 게 나름 인상적이에요. 

 

포텐독은 스토리도 괜찮지만, 유명해진 계기가 된 이유는 애니에 등장하는 음악들 때문이에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답게 직설적이고 재미있는 곡들이 많이 나오는데, 가사만 보는 것도 웃기고, 거기에 더불어 캐릭터들이 노래를 부르며 추는 춤은 따라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킬만큼 재미있어요. 

 

3D 애니메이션이라 춤동작이 더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 같고요. 

 

오프닝테마인 '너와 나 우리', 엔딩 테마인 '넌 나의 작은 집'은 멜로디도 아릅답지만 가사도 마음 따듯해지는 곡입니다. 

 

그리고, 랩을 섞은 힙합 곡들도 꽤 나오는데, 랩 실력과 가사 수준이 높아서 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포텐독에서 좋아하는 곡들을 뽑아봤어요. 

 

https://youtu.be/5ylevB4N_Uc

이 곡은 '개를 잡자'란 곡인데요. 

 

애니메이션 대 유기견 보호소 패밀리가 춤추며 부르는 노래예요 

 

떠돌이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며 출동해서 개를 잡아 보살펴준다는 가사고, 세 명의 캐릭터 외모나 옷이나 너무 한국적이라서 처음 봤을 때는 충격이었어요 ㅋㅋㅋㅋ 

 

심지어 대충 대충 만드는 게 아니라 춤도 완전 짜임새 있고, 캐릭터들 표정도 살아있고 ㅎㅎ 국내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진짜 한국만의 독특한 애니 장르를 만들고 있는 느낌 

 

이 곡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엔딩요정'까지 있다는 것 ㅋㅋ

 

아이돌들이 무대에서 곡 끝나고 몇 초간 카메라 지그시 바라보는 그 엔딩요정도 이 곡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포텐독은 어린이용 만화가 아니라 성인용 개그만화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ㅎㅎ 

 

그래서 '개를 잡자'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포텐독 음악이고, 그 다음이 포텐독을 인기 반열에 올려 놓은 '똥 밟았네'곡이에요. 

 

https://youtu.be/pZeXW__xE4A

 

똥은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가사는 직설적인 똥 밟았네는 한 번 들으면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미치겠어요. 

 

배경은 한국인데, 가사랑 춤이 인도 발리우드를 떠올리게 해요. 

 

칭찬입니다 ㅋㅋ 

 

노래 부른 성우분들은 처음에 어떻게 안 웃고 이 노래를 끝까지 불렀을지 역시 프로의식이 남다릅니다. 

 

이게 똥밟았네 가사예요.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화려한 햇살이 나를 감싸네
나만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며
거들먹 거들먹 걷다가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새로 산 구두가 마음에 쏙 들어
날아갈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또각 또각 또각 걷다가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아 오늘따라 허리가 하나도 안 아파
가슴을 쫙 펴니 십년은 젊어진 줄
성큼 성큼 성큼 걷다가


아침 먹고 땡 집을 나서려는데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노려봐
눈싸움도 질 수 없다 나는 승부사
눈을 부라리며 걷다가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밟았네 똥

 

멜론에 업로드 되자마자 4위를 했고, 똥 밟았네 패러디나 2차 창작도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요. 

 

작사.작곡.편곡. 코러스까지 '이달'이라는 감독이 다 했고, 춤만 댄스동아리 출신인 '이달'감독 딸이 했다고 하는데, 재능이 대단한 부녀입니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은 '나만 개없어'.

 

https://youtu.be/tA8VDIeg5es

'나만 OO 없어' 이 문구도 SNS나 인터넷에서 한창 사람들이 많이 쓰던 문군데, 그걸 활용해서 곡으로 만든 게 재미있어요. 

 

듣는 사람들이 주로 자기한테 없는 걸 대신 넣어서, 나만 집 없어.. 나만 돈 없어.. 나만 고양이 없어 등 패러디해서 쓰기도 하고 있어요. 

 

곡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에서 보이는 풍경도 웃겨서 (개를 들쳐매거나, 개에게 끌려다니는 장면 등) 매니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라고 해요. 

 

슬픈 멜로디와 반대되는 배경이 포인트. 

 

그 외에 랩으로 이뤄진 Swagga* Wagga, 괴물이라는 곡도 재미있습니다 

 

이미 한국 애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인데, 갈수록 한국 애니만의 독특한 감성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새로운 애니들이 나와서 너무 좋아요. 

 

포텐독 주 내용은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이고, 외국에도 좀 더 퍼져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적인 감성에 더 물들면 좋을 것 같아요. 

 

위에 제가 링크 건 곡들은 꼭 들어보세요. 

 

포텐독 내용을 몰라서 재미있으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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