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도 대머리가 거의 없고, 어릴 때도 엄마 손에 제 머리카락이 한 손에 안 잡힐 정도로 숱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현대 탈모를 피해갈 수는 없더군요 ㅠㅠ
집 청소하면 제 머리통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엄청난 머리카락 쓰레기가 발견되고요.
침대 주변과 배게맡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 감고 나면 병 걸린 사람 처럼 한 웅큼씩 빠져서 욕조 막히기 일쑤고...
숱이 너무 줄어서 머리끝이 이제는 묶어도 묶어도 헐렁할 지경인데, 주변에 다른 여성 탈모인들이 있어서 저 정도는 뭐라 말하기 힘들 때도 있어요.
항상은 아니고, 쉬어가는 식으로 주기적으로 탈모 샴푸를 써 주는데요.
평소에는 유기농 샴푸 쓰려고 하고, 두 세 달에 한 번씩 탈모 전용 샴푸를 쓰는 식이에요.
탈모 샴푸를 말 그대로 치료제가 아니라 탈모 방지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정도라서, 사실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는 없어요.
그냥 도움이 되겠지~ 라고 최면 걸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쓰려고 하는거에요 ㅋㅋㅋ
많은 제품을 써 본건 아닌데, 그 중에서 TS 샴푸가 좀 인상적이었어요.
김연아나 손흥민같은 짱짱한 광고모델들을 등용해서, 광고를 자주 본 것도 그렇고, 이게 미국에서도 의외로 쉽게 구매 가능해요
아마존에서도 그냥 TS 샴푸치면 나와요.
홈페이지에 있는 성분을 보면 24가지 정도의 한약제랑 식물을 썼어요.
그렇다고 쓸 때 한약제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고, 개인적으로 약간 레몬향 비슷하게 느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냄새예요.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이게 여러 리뷰가 되게 많았는데, 머릿결이 뻑뻑해져서 쓰기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고,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나중에는 쓸만해서 계속 쓰고 있다는 사람도 봤어요.
저의 경우도 사용할 때 좀 뻑뻑함을 느꼈어요.
그래도 두피가 다른 샴푸를 쓸 때 보다 좀 쉬원함이 있어요.
잘은 모르지만 탈모 예방을 위해 깨끗한 두피 관리가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샴푸하고 바로 헹구지 않고 좀 시간을 두고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들고요.
매번 감을 때 마다 시간을 둔 건 아니고, 바쁠 때는 그냥 바로 거품내고 감기도 했어요.
일반 샴푸에 비해 거품이 좀 덜 나는 편이라고 느꼈고, 샴푸 쓰는 초기 때는 머리 앞부분이 살짝 가렵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쓰면 쓸수록 계속 써보고 싶다는 의향은 생기는 샴푸예요.
제가 썼던 거는 골드 프리미엄 샴푸였어요.
사람마다 후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이게 상품이 좋지 않다면 회사가 상장할 정도로 크지 못 했을 거고, 해외 판매도 어려웠을 거에요.
최근에는 동남 아시아에 있는 한국 마트인 K-MART에도 샴푸 수출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이미 그 전부터 이미 해외에 많이 납품되고 있던 거였는데 점점 진출 시장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제가 동남아에 살 때, 현지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중에 피부가 좋다, 머릿결이 좋다 라는 게 있더라고요.
제 피부와 머릿결이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한 건 미안했지만 ㅎㅎ 아무래도 한국이 미용 산업이 잘 발달된 나라라서 그런 이미지도 있는 거겠죠.
그래서 한국에서 꽤나 알려진 샴푸라고 내세우고, 실제 상품 퀄리티 자체도 나쁘지 않으면 해외에서도 판매율이 좋을 것 같아요.
샴푸 홍보글은 전혀 아니었고요. 오늘 TS 샴푸 관련 다른 후기와 기사를 보다가 생각나서 제 경험도 적어 보았습니다.
우수수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은 한 둘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ㅠ
어떻게든 현재 붙어 있는 머리칼이라도 부여잡고 싶은 마음은 다 비슷하겠죠 ㅎㅎ
계속해서 탈모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되면 좋겠고, 이왕이면 그게 한국 회사가 되면 좋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