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주 메일을 G메일로 쓰고, 주 검색 사이트도 구글, 브러우저도 크롬, 유튜브를 즐겨보면서 늘 저를 따라다니는 건 광고예요.
구글의 주 수입이 광고인만큼 구글 관련 상품들을 쓰면서 제가 뭘 검색하고, 뭘 사는지, 뭘 보는지 다 추적하면서 그에 맞는 광고들을 끊임없이 보여주죠.
물론 필요한 광고가 나와서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가끔은 검색도 안 하고 그냥 누군가랑 대화만 했는데, 갑자기 그 주제에 관한 광고가 떠서 놀랄 때가 많아요.
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광고가 많이 그렇고요.
예를 들어, 남편한테 지금 세금 신고 기간이라고, 세금에 대한 얘기를 잠시 나누고 SNS를 켜고 브라우저를 켜면 세금 관련 광고가 나와서 무서울 때가 있어요.
폰으로 대화까지 다 듣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이제는 개인정보따위 없어진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섬칫섬칫한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래서 새로운 브라우저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핸드폰에 어플을 다운 받아서 폰검색부터 바꾸기 시작했어요.
'브레이브'라는 브라우저 입니다.
핸드폰이나 컴퓨터에서 쓰는 프로그램 중 뭐 하나에 익숙해지면 좀처럼 바꾸기 귀찮아 하는 사람이라, 계속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을 이용했는데, 너무나 많은 광고와 제 개인 기록이 계속 수집당해서 그걸 좀 줄이고 싶었어요.
2015년에 회사가 설립되고 16년에 첫 번째 버전을 출시했어요.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주 목적은 광고 차단 기능 및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겁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큰 대기업들이 광고 이익을 잠식하다는 점이 불합리하다고 느껴, 처음부터 데이터 기반 광고, 데이터 추적기를 차단했습니다.
다른 브라우저는 데이터 추적기가 달려있는데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그런 추적기 스프트웨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검색할 때, 내게 필요없는 광고를 로딩하고 보느라 쓰는 데이터와 시간 절약, 속도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프라이빗 모드가 존재하는 다른 브라우저들도 있지만, 그저 브라우저 내에서 내역을 보이지 않게 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그에 반면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암호화를 통해 더 높은 익명성을 보장해주고요.
핸드폰으로 요즘 먼저 쓰고 있는데, 예를 보여드릴게요.
이제 막 쓰기 시작해서 검색할 때 3~4번 정도 이용해본 게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벌써 74개의 광고와 추적기가 차단됐고, 쓸 때 없는 광고 로딩에 들어가는 데이터가 1.4MB 절약, 시간도 3초를 절약했다고 나오네요.
브라우저를 통해 잠깐만 무언가를 알아보는데도 거기에서 파생되는 광고와 추척이 어마어마하죠.
구체적으로 어떤 사이트와 추적기를 차단 시켰는지도 보고서를 통해 볼 수 있어요.
브레이브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닌데요.
만일 광고를 볼 경우, 그 광고 수익을 이용자한테 돌려주는 수익 체계도 취하고 있습니다.
BraveRewards라는 자체 광고 수익 체계를 도입해서, 볼 수 있는 광고를 설정해두면, 나중에 그걸 보고 난 수익을 사용자에게 일정부분 돌려주는 거죠.
저는 광고를 아예 차단해놨기 때문에 아직 그 수익이 없는데, 거너씨의 경우 그 수익이 조금 쌓여있더라고요.
핸드폰에서 오른쪽 위에 '빨간 삼각형'을 클릭하면, BAT라는 가상화폐로 광고 비용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죠.
친절하게 이게 달러로 하면 약 1.38달러정도의 가치가 된다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상화폐를 모아 쓰고 싶으면, 가상화폐 플랫폼을 통해 달러도 전환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실제 현금화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사이트들 통해 정기적으로 누군가에게 기부를 한다거나, 직접 컨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자나, 발행자를 후원할 수도 있고요.
저는 다른 것보다 유튜브 프리미엄이 아닌데, 브레이브를 통해서 유튜브를 보면 광고 없이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ㅋㅋㅋㅋㅋ
브레이브로 유튜브 치고 들어가서 로그인하고 본인이 구독하는 영상들 볼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브라우저는 많이 있지만, 이런 방식의 사용자를 생각한, 사용자 관점에서 만들어진 검색엔진은 많지 않아요.
만족하고 쓰고 있는 브라우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