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아시아는 물론 서구 나라까지 휩쓸면서 엄청난 한류의 주범이 되고 있지만, 거기에 더해 한국 방송 컨텐츠도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있지만 특히 복면가왕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까지 40개 나라에 수출되었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복면을 쓰고 노래한다는 컨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랑 영국, 미국, 스페인에서 인기가 좋은 편인데요.
프랑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시즌 2까지 나왔습니다.
영국도 시즌 1을 30%시청률에 마감했고, 미국에서는 심지어 시즌 4까지 나왔습니다.
해외 복면가왕의 복면을 보면 한국과 좀 다른 특징이 보이는데요.
한국 복면가왕은 정말 가면을 뒤집어쓰고 나온 느낌이었는데, 해외편을 보면 가면이 아니라 놀이공원 인형탈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한 걸 전체 다 쓰고 나옵니다.
의상도 한국은 가면 컨셉에 맞춰 좀 편안하게 입고 나온다는 느낌인데, 해외편은 저런 걸 입고 어떻게 노래를 하지 싶은 상태로 나와요.
딱 보기에도 놀이공원 직원도 손절할 것 처럼 생긴 무게에, 이게 무슨 가면입니까 그냥 전신분장이지.
완전히 인간이 아닌 캐릭터를 만들어버린 후에 무대에 내보내더라고요.
그걸 보고 복면가왕이 외국에 가니 스케일이 확 커졌구나 싶었습니다.
복면가왕 뿐만 아니라 '너목보'도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서 꽤 인기가 좋았구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방송 컨텐츠가 해외에서 제작될 예정인데, 이런 것들을 보면 단순히 영화.드라마.음악 산업을 넘어 연예계 전반적인 부문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해외 컨텐츠를 그대로 배껴서 만드는 방송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국 내에서도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해외로 역수출을 할 수 있게 된 게 엄청난 발전이네요.
개인적으로 좀 더 바람이 있다면 나아가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도 더불어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