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에서 운전면허증 공증서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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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오늘의 하루를 포스팅하며 미국에 대한 불평 좀 해보려 합니다 ㅎㅎ 

 

10월 말에 아틀란타에 있는 영사관으로 운전면허증 사본과 여권 사본을 보냈습니다. 

 

테네시주에서 한국 면허증을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한국 영사관의 공증 서류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보통 서류 보내고 일주일 후에 다시 우편으로 필요 서류가 날아왔다고 하는 글을 봤는데, 저는 일주일이 넘어도 소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영사관에 전화를 해봤는데, 아예 연결 자체가 되지 않더군요. 

 

한국 내 미국 영사관은 시간은 오래걸려도 직원과 직접 통화는 할 수 있었는데, 여기 영사관은 직원들이 모두 바쁜지 바로 자동응답기로 넘어갑니다. 

 

몇 번을 전화해도 같아서 그냥 메세지 남겼는데 역시나 연락이 오질 않습니다. 

 

아무리 한국 영사관이라도 해도 미국에 있으면 미국식 업무 스타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전화를 포기하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너무나 다행이도 이메일은 오래 걸리지 않아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 우편물을 받았고, 공증 서류는 언제 발송될거다 라는 것까지 말이죠.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보통 스팸전화들이 많아서 무시할까 하다가, 거너씨 보고 대신 받으라고 건내줬습니다. 

 

요즘 재택근무 하느라 집에 있는데, 이렇게 활용할 수 있으니 좋네요 ㅎㅎ 

 

받길 정말 잘했는데 집 근처 우체국에서 온 연락이었습니다. 

 

제 핸드폰 번호가 적인 서류가 하나 도착해있는데 주소가 안 써있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말이 안 되는게, 주소가 안 써 있으면 어떻게 집 근처 우체국까지 서류가 왔을까요 ㅎㅎㅎㅎ 

 

애초에 영사관에 접수 서류를 보낼 때, 반송 서류까지 제가 준비해서 직접 집주소 쓰고 우표까지 붙인 걸 보냈었거든요. 

 

일단 알겠다고 직접 우체국으로 찾으러 가서 받아왔습니다. 

이거 보면 제가 직접 저희 집 주소 써서 보낸 우편봉투가 맞습니다. 

 

모자이크 처리 하긴했지만 서류에 버젓이 주소가 적혀있는데, 왜 주소가 안 적여 있다고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눈이 있는데 안 보이는 걸까요 -_- 

 

아니면 영어를 못 읽는 미국인일까요... 

 

눈이 있는데 왜 못 보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가 영사관에서 받은 공증 서류입니다. 

 

제 운전면허증 내용 번역과 동시에 이건 한국내에서 공식 발행한 면허증이 맞다, 뭐 이런 걸 증명해주는 겁니다. 

 

곧 이걸 들고 면허증을 교환하러 갈텐데 워낙 미국 운전면허증 센터가 악명이 높아 무섭습니다. 

 

4번을 퇴짜 맞았다, 1년 거주하러 왔는데 면허 교환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 등 안 좋은 사례를 많이 들었거든요. 

 

이런 걸 보면 미국 살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아직 이해 못 하겠습니다. 

 

지내본 지 얼마 안 되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제 눈엔 비싼 물가와 팁 문화, 없다시피 한 대중교통 서비스, 공무원들의 느린 일처리 (서비스 센터 포함), 악명 높은 의료비, 총기사고, 비싼 학비, 맛 없고 몸에 안 좋은 식문화 등 한국과 비교했을 때 단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장점도 당연히 있겠지만 아직까진 한국보다 월등히 낫다싶은 장점을 못 찾겠어요. 

 

저야 거너씨를 만나 일단 살아보기로 해서 오게 된 거지만, 간혹 미국에 엄청 가고 싶어하거나, 미국 산다고 하면 부러워하는 분들이 있던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업무 환경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미국 회사 다니면 1년 동안 낼 수 있는 휴가가 보통 2주, 많으면 3주입니다. 

 

한국 회사는 거의 있는 여름 휴가 개념도 없고, 결혼하면 신혼여행 다녀오라고 휴가를 더 주지도 않고요. 

 

뉴스에서 보면 전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이 업무량 1위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미국은 자기 일 제대로 안 하면 바로 잘리는 분위기라 여기도 일 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설사 연봉이 한국보다 높은 직업군이라해도 세금 장난 아니잖아요. 

 

그래도 베트남 살 때는 확실하게 '물가가 싸다'라는 장점이라도 있었지, 아직 여기는 뭐를 확실하게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지 못 찾았습니다. 

 

굳이 찾자면, 코로나 때문에 국내 여행 밖에 못 하게 되어버린 시기에, 미국은 땅이라도 넓으니 여행 할 곳은 많다는 정도? 

 

근데 확진자 수 전세계 1위에 아직도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 놓고 다니지 못 하지요 ㅎㅎㅎ 

 

언젠가 그 외에 장점을 찾게 되면 적어볼게요. 

 

미국 오래 사신 분들은 도대체 이 나라에 어떤 장점이 있어 오래 거주 하실 수 있는지 공유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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