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19. 11. 11. 07:00

통영에서 절대 가선 안 될 다찌집 feat.통영루지, 케이블카

반응형

제가 통영여행 전 가장 기대했던 건 딱 두가지예요. 

첫 번째로 루지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루지를 타보는 게 로망이었고 다른 하나는 '다찌집'이라고 불리는 식당에 가서 해산물을 듬뿍 먹는 거였어요. 

이 두가지만 하면 그 외에는 다른 그 뭘 해도 큰 불만이 없을 것 같았죠. 

그래서 다찌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너무나 운 나쁘게 세상 별로인 다찌집에 가서 입맛만 버리고 왔습니다. 

절대 다른 분들은 안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간 곳 리뷰를 할게요. 

결론부터 바로 제가 간 곳이 어딘지 보여드리자면, 맛집 프로그램에도 나왔고 넷상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울산다찌라는 곳이에요. 

통영이지만 가게 이름이 울산다찌입니다. 

크기도 꽤나 크고 사람들이 꽤나 가는지 택시 기사님도 잘 알고계시더라고요. 

전 여기를 갔어요. 

제가 갔을 때 6시쯤이어서 한 두 테이블만 있고 한산한 테이블이 많았지만 직원은 좀 되게 바빠보이는 상태?

아무래도 주 메뉴가 '다찌 한 상'같은거라 코스처럼 음식을 계속 서빙해야되니 그게 좀 바빠보였어요. 

저는 친구랑 둘이서 갔기 때문에 '다찌기본상'을 시켰어요. 

이거 하나만 시켜도 9만원인데, 그렇다면 결코 적은 가격은 아닌데, 음식 질에 너무 실망했어요. 

아무리 가격대가 나가도 그 음식에 만족하면 결코 아깝지 않은데 여긴 돈은 둘째치고 진짜 내 입에 미안할 정도. 

일단 나온 음식들 찍은 사진 보여드리며 세세히 리뷰해볼게요. 

처음엔 이렇게 밑반찬 먼저 깔아줘요. 

이 밑반찬 중에서 제일 먹을만 했던 건 저 부침개.... 

부침개만 맛있고 나머지는 먹을 게 없었어요. 

부침개 뒤에 나온 회 몇점 있는 저 접시.... 회가 맛있으면 되는데, 얼어있더군요... 

언 회를 서빙할 때부터 굉장히 기분이 쎄했어요. 

뭐지.... 그날 그날 신선한 해산물이 주가 되어야 할 곳에서 얼어빠진 회를 서빙하다니...진짜 손이 너무 안 가더라고요.

이건 보시다시피, 전복과 멍게, 생굴인데요. 

..... 못 먹겠어요. 

우리나라에서 굴이 제일 유명한 통영에, 딱 굴 제철에 왔는데 왜 이렇게 시들가는 삐들삐들한 굴을 먹어야 하는지... 

전복회도 너무 딱딱해서 감칠맛이 하나도 없었구요. 

개인적으로 전복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맛없는 전복회는 처음.. 

그 밖에 나온 음식들인데요. 

미역국은 조미료를 얼마나 쏟아부은 건지 조미료맛이 너무 심하게 풍겨서 몇 숟가락 못 먹었구요. 

조개찜도 조개 질이 안 좋은건지 알맹이가 너무 질겨서 맛이 없었어요. 

국물 잡채 또한 조미료 맛 때문에 미침. 

조미료 안 쓰는 걸 선호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맛을 위해서 어느정도 조미료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못 먹을 정도로 쏟아부었어요. 

문어 숙회도 문어가 질겨서 먹다 뱉음.. 

산낙지는 그냥 평범해서 뭐 이렇다 저렇다 말할 건 없고, 생선 구이도 매우 평범. 

이렇다보니 먹으면 배는 차는데 도대체 내가 뭘 먹었나 입 안에 남는 건 없더라고요. 

맛있는 걸 먹어야 기분이 좋고, 맛 없는 거 먹으면 기분이 확 상하잖아요. 

마지막에 나오는 이 매운탕까지... 정말 뭐 하나 실망스럽지 않은 게 없더라구요. 

제가 다찌집은 이 집이 처음이라 다른 다찌집들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진짜 최악으로 별로였고, 다른 곳들도 이런 맛과 퀄리티라면 다시는 다찌집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유명 맛집 프로그램 엠씨들도 정말 어떻게 먹은건지 그들의 연기력에 감탄할 뿐. 

일단 아무소리 안 하고 계산하고 나왔지만, 근래 갔던 식당들 중 매우 손꼽히는 워스트 식당이에요. 

게으른 제가 구글리뷰까지 남겼을 정도. 

부디 이곳만은 피해가는 행운을 누리시길... 

 

다찌집 맛집은 별로였지만 엑티비티는 좋았어요.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루지 타는 곳과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어서 교통비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루지는 한국에는 통영과 부산, 그리고 싱가포르..캐나다였나? 무튼 전세계에 몇 곳 있더라고요. 

친구는 싱가포르에서 오래 전에 한 번 타봤었다고 했고 저는 처음이라 엄청 들떴었어요. 

이 표지판이 보인다고 해서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안 되요. 

거긴 어드벤처 뭐시깽이라고 해서 다른 엑티비티를 하는 곳이거든요. 루지 타는 곳이 아닙니다. 

좀 더 표지판을 뒤에 붙였어야 했는데 왜 햇갈리게 앞에 세워놨는지 모르겠네요. 

저 멀리 루지 로고와 케이블이 보이면 맞게 찾아온거에요. 

1층에서 표를 먼저 구매합시다. 

1회권, 3회권 등 루지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여러번 탈 수 있도록 다양한 입장권을 만들어놨더라고요. 

저처럼 한 번도 안 타보신분도 일단 1회권 사서 타보고 마음에 들면 굳이 여기까지 안 오고 바로 옆 매점에서 살 수도 있구요. 

경험이 있던 친구는 분명 아쉬울거니 3회권을 사서 타자고 했지만, 전 제가 좋아할지 어쩔지 몰라 그냥 1회권만 구매했어요. 

표사고 큰 음식물 쓰레기통 마냥 생긴 상자에서 머리에 맞는 헬맷을 골라씁니다. 

색깔 별로 사이즈가 표시되어 있어서 편했어요. 

어린이별, 성인별로도 따로 나눠져있구요. 

헬맷을 써주고 본격적으로 리프트를 타기 위해 입장합니다. 

루지는 동력 없이 움직이는 탈것이라서 높은 곳에 올라가 타야하기 때문에 리프트 탑승 필수예요. 

왠지 이른 스키장 온 느낌이었다는 ㅎㅎ 

리프트타고 꼭대기로 가면 이렇게 루지들이 주루룩 늘어서 있는 공간을 볼 수 있고, 여기서 루지 교육을 간단하게 받은 뒤에 바로 출발합니다. 

두 명까지 하나에 탈 수 있대요. 

자리잡고 앉으면 바로 앞에 당길 수 있는 큰 바가 있는데요. 

그걸로 속도를 조절해요. 

많이 당기면 당길수록 브레이크가 되는거고, 느슨하게 잡으면 속도가 빨라지죠. 

제가 팔 근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브레이크 잡는게 원래 힘든건지, 속도 조절하느라 계속 당기고 있어서 나중엔 팔이 좀 힘들더라고요. 

3회권 샀으면 큰일 날 뻔. 

루지는 타는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20분 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 

막판 평지에 도착해서 속도가 안 나 멈출 수가 있지만 그럴 때는 완전히 바를 내렸다 확 당기면 다시 앞으로 움직입니다. 

역시 기대했던만큼 즐거운 엑티비티였어요. 통영가면 무조건 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루지 다음으로 좋았던 건 바로 통영 케이블카. 

루지 타는 곳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되요. 

가까워서 좋아요.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면,

양 구경을 할 수 있는 양쉼터와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입니다. 

사람이 몰릴 때는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요즘 통영이 예전만큼 관광객이 많아지지 않았다고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었어요. 

통영에 사람들 많이 갔으면 좋겠네요. 좋은 여행지예요. 

케이블카 탑승 가격은 왕복 14000원입니다. 

표를 사고 큼직한 케이블카에 타요.

동글동글해서 많이 못 탈 것 처럼 보이지만 꽤나 많이 탈 수 있는 넓직한 케이블카예요. 

문은 자동열림, 자동닫힘입니다. 

처음에 직원 말을 못 들어서, 이제 올라가야 하는데 왜 문이 안 닫히지 하고 불안해했던;; ㅎㅎ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어요. 

높은 산으로 올라가는데 딱 경치보기도 좋고 지루하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꼭대기에 올라가면 스카이워크라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경치가 정말 좋아요 

진짜 통영은 아름다운 곳이구나,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기에서만 경치 감상하고 사진 찍느라 꽤 오랜 시간을 썼어요. 

이 날은 전날보다 스모그가 좀 껴서 깨끗하게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통영이 얼마나 아름답고 이곳이 얼마나 좋은 섬들로 둘러쌓여있는지 느끼게 해주는 전망대라,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솔직히 여긴 올까 말까 했었어요. 왜냐면 전망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싶어서. 

근데 친구가 원해서 온건데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전망대에서 살짝 앞으로 나와있는 곳인데, 바닥이 전부 유리라서, 밑에도 볼 수 있어요. 

애들은 바닥이 훤히 보이니 무서워 하더라고요 ㅋㅋㅋ 

여기가 사진 찍는 뷰 포인트라서 삼각대 세워두고 찍었어요.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적어서 이렇게 여유있게 독차지해서 찍을 수도 있었던. 

통영 다시 오는 날 꼭 루지와 케이블카 코스는 다시 갈거에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