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골웨이] 모허절벽과 동굴, 버렌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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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웨이는 그냥 도시 자체가 그림 같은 자연풍경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제 넋을 빼놓게 한 건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모허 절벽입니다. 투어가 있어서 신청해서 갔고, 날씨가 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있고 싶을 정도로 엄청난 자연경관을 자랑했습니다. 

투어 버스 전광판

골웨이 버스 터미널 쪽에 가면 여행자들을 위해 이렇게 전광판에 게이트와 투어회사 이름, 출발시간표가 같이 뜨는 곳이 있습니다. 

모허 투어 안내판
투어 버스

처음에는 이렇게 아담한 봉고차 같은 걸 타고 움직였습니다. 골웨이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사람들 인원이 좀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에 다른 사람들과 합쳐져 큰 버스로 옮겼습니다. 운전수 겸 가이드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할아버지셨는데, 베테랑 가이드라 그런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빗속 운전도 수준급이고, 운전하시면서 설명할 거 다 설명하시고 유머도 넣어서 사람들도 웃겨주시고 만점짜리 가이드 분이셨습니다. 

 

 

 

 

투어에서 처음 같 곳은 어느 동굴입니다. 

 

동굴 이름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THE VERY DARK CAVES. 한국어로 하면 ' 겁나 깜깜한 동굴 ' 이 되겠네요. 동굴이 다 깜깜하지 뭐 붙일 이름이 없어 이런식으로 동굴 이름을 붙였을까 싶었는데, 정말 동굴에 빛 한 줌 안 들어오는 곳이라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동굴 입장 티켓

투어버스에서 내리기 전, 동굴 가이드가 와서 이걸 줬습니다. 쇠로 만든 디스크인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쓰는 걸까. 이 안에 전자칩이 있어 이걸 어디에 대면 문이 열리고 홀로그램 정보가 뜨는 건가 별 상상을 다 했습니다. 

동굴로 이어지는 건물 안

디스크를 받아들고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들어가면 카페와 기념품 사는 곳 밖에 안 보여서 도대체 어디가 동굴이지... 잘 못 들어왔나 어리둥절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동굴 가이드가 시간이 됐다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동굴 입구

기념품 가게 카운터 왼쪽에 있는 이 철문을 열어줍니다. 저는 그냥 창고인줄 알았는데 여기가 바로 동굴로 통하는 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받은 그 은색 디스크를 내밉니다. 이 용도에 대해서 한껏 기대를 했지만, 용도는 그냥 동굴 입장 티켓입니다. 종이로 뽑는 게 아까워 그런 것인가 왜 쇠덩어리로 그렇게 티켓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굴 초입구

동굴 안에 전구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가이드님을 잘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한 줄로 서서 열심히 설명을 들으며 따라갑니다. 

다른 동굴 투어도 그러하듯 몇몇 포인트에 서서 왜 여기가 포인트인지, 이 동굴에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들려줍니다. 

 

동굴 내부

아주 큰 동굴은 아니지만, 볼만한 곳입니다. 동굴의 끝에 다다라서는 이 동굴의 이름이 왜 VERY DARK CAVES인 줄 아냐고. 지금이야 전구를 달아놨지만 전구를 끄면 장님이 된 것 마냥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일 거라고 하면서 전기를 완전히 다 내려버립니다. 순간 정적과 함께 완전 암흑의 세계로. 눈은 뜨고 있지만 티끌만큼도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이 동굴이 처음 발견됐을 때 발견한 사람들은 라이터 하나로 불을 비추면서 들어왔다고, 갑자기 가이드님이 라이터를 하나 켜서 어느 정도의 밝기인지 재현을 해내십니다.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크고 환상적인 동굴은 많지만, 그 옛날 전기 연결도 안 되어 있고 장비도 부족했을 때 어떤 환경에서 발굴 해낸건지 보여준 동굴은 처음이거든요. 

 

 

 

 

아일랜드 티셔츠

2~30분의 짧은 동굴 탐험 후에 기념품 가게에서 예쁜 스카프를 샀습니다. 아일랜드 사계절 날씨인데,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폭소한 티셔츠입니다. 

동굴 지역에서 본 경치

동굴이 좀 높은 곳에 있어서, 동굴에서 나와 보면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모허 절벽 티켓

다음으로 골웨이 여행의 목적, 골웨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로 모허 절벽입니다. 모허 절벽에 간 이유는 이곳이 화려한 절경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해리포터 영화에 나온 곳이기 때문이죠. 해리포터 덕후이기에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이드님이 티켓을 한 명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계단을 열심히 오르면, 

모허 절벽

이런 멋진 절벽이 눈 앞에!!! 진짜 사진은 100분의 1도 그 분위기를 못 담아냈습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거대하고 웅장해서 숨이 턱 막히는 그런 절경입니다. 저는 날이 흐려 우주충하고 비가 좀 흩뿌리는 이 날의 날씨도 좋았습니다. 해리포터에서도 그런 날씨에 파도가 막 치는 신으로 절벽을 배경으로 찍었거든요. 영화 속 장면이 정확하게 재현된 것 같아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모허 절벽 및 동굴

제가 넋 놓고 바라보니 친구가 신기해합니다. 저는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그것만으로 벅찹니다. 위에 사진은 모허 절벽을 좀 더 가까이 클로즈업해서 찍은 건데, 절벽 가운데에 구멍이 나 있고, 계단처럼 되어 있는 게 살짝 보입니다. 그 안으로 새들이 엄청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영화에서는 해리과 덤블도어 교수가 로켓을 찾기 위해 저 구멍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허 절벽 앞에서 유투브로 해리포터를 틀어 이 신을 또 봤습니다. 기대한 만큼 만족한 곳입니다. 골웨이 필수 코스로 정해져 있는 게 이해가 갑니다. 

다른 각도의 모허 절벽

이건 다른 각도에서 찍은 모헤어 절벽입니다. 역시 영화에 나온 절벽면이 더 멋집니다. 

점심 식사 장소

오후 3시쯤에 휴게 시간 겸 먹을 것 좀 먹으라고 이런 장소에 내려줍니다. 시간이 촉박했던건지 원래 그런 건지 딱 30분밖에 안 주더라고요. 사람은 많고 가게는 한정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25분을 줄 서서 참치 크래패를 포장해 달라고 해서 버스에 타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아일랜드 투어는 점심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곳들도 있으니 가방에 간식거리를 충분히 싸들고 타는 걸 추천드립니다. 

버렌 해안

투어에서 또 데리고 간 곳은 바로 '버렌해안'이라는 곳입니다. 아까 모허 절벽이랑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쪽면은 풀 한 포기 없는 돌절벽입니다. 삐죽삐죽해서 걷기도 쉽지 않죠. 

해안가

바닷가 가까이 말고 좀 멀리서 보면 풀이 난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시는 것처럼 척박한 땅이라 뭐가 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해안가기 때문에 그것대로 매력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 해안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이곳에선 20분 정도 시간이 주어집니다. 버렌해안은 가서 보면 좋고, 안 가도 뭐 그렇게 크게 아쉬울 정도는 아닙니다. 결론은, 모헤어절벽이 최고라는 것, 거기는 꼭 가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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