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 로고가 있는 반미가게 -호이안-

'반미'는 베트남어로 '빵'이란 뜻으로

베트남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죠. 

보통 반으로 가른 중간사이즈의 바게트 빵에

좋아하는 채소, 고기, 과일 등을 넣어 샌드위치로 만들어먹는데요. 

너무나 유명한 반미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유명하지 않은 가게지만

제가 먹어본 반미 중 의외로 굉장히 맛있었던 집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호이안에 있는 곳인데요. 

유명한 그 전통 거리를 걷다가

어딘가 앉고 싶은데 마땅히 앉고 싶은 가게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붐비지 않고 들어간 가게인데

사실은 가게 앞에 떡하니 

'베스킨라빈스' 마크가 붙어 있어서

첨엔 들어갈까 말까 했던 곳이에요. 

이왕이면 베트남만의 아기자기한 로컬 식당을 더 가고 싶었거든요. 

근데 일단 들어가니, 한쪽에 베스킨 아이스크림이 있는 건 맞지만 

흔히 알고 있는 그 가게 인테리어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베스킨 로고만 붙어 있지 안은 완전 다른 카페 아닌가요? ㅎㅎ 

다행히 그런 부분이 좋아서, 안에 들어가 앉았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 전문이 아니라 반미 전문 카페라고 해서 

반미 두개를 시켰어요. 

저는 계란, 치즈가 들어간 반미. 거너씨는 고기가 들어간 반미. 

그리고 커피도 한 잔. 

호리병처럼 예쁜 컵에 달달한 커피를 가득 담아 줘요. 

이게 제가 시킨 반미인데, 먹기 좋게 반으로 나눠서 주고 

간이 잘 베어있어 짭쪼롬했어요. 

빵이 아주 바삭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거너씨 반미에는 고기 때문인지 특정 소스가 뿌려져 있었구요. 

그리고 제가 이 집 반미가 맛있다고 느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이 집이 고수를 안 쓰기 때문이에요.

제가 사실 고수를 안 좋아하는데, 어떤 반미 집들은 

무조건적으로 고수를 넣는 곳들이 있어요. 

여기서는 제가 따로 고수 넣지 말아달라고 주문 안 해도 

안 넣어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호이안은 풍경이 예뻐 베트남 사람들도 웨딩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에요. 

제가 있던 카페에도 예쁘게 차려입고 

웨딩사진 찍는 커플이 있어서 괜히 한 번 말걸어서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모르는 사이임. 

그래도 친절하게 다 받아주시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셔서 

넘 감사했다능... 

베트남 사람들 친절친절~~~

혹시 호이안 갔을 때 맛난 반미를 드시고 싶다면,

저 베스킨 로고를 갖고 있는 

카페에서 함 드셔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