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트남 뉴스를 찾아보다가 대상그룹이 베트남의 장학퀴즈쇼를 후원한다는 걸 알게됐는데요.
이미 대상그룹은 베트남에 현지법인 '미원 베트남'과 '득비엣푸드'라는 업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를 통해 총 상금 5억동 (약 2500만원)의 장학퀴즈쇼를 후원했고, 이 프로그램이 베트남 지상파 채널에 방영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베트남의 평균 연령은 다른 국가에 비해 굉장히 어린 편이고, 특히 초중생의 인구 비율이 높기에, 약 4년 전부터 베트남 청소년 장학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대상 그룹이 식품 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만큼 장학퀴즈쇼 문제 중에는 김치와 떡볶이 관련 문제도 나왔는데, 대부분의 참가자가 정답을 맞춰 한국 식품의 위상을 증명한 부분이 좋더군요.
얼마 전 대상그룹 규모가 점점 커져 본사 사옥을 이전한다는 뉴스도 봤는데, 국내에서 대상그룹은 식품업계 2위거니와 해외에서도 대상그룹의 영업력을 실감할 수 있기에 그리 놀랄만한 뉴스는 아니었습니다.
대상그룹은 1950년대에 세워진 그룹이고,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과거 미원그룹이었지만 유명했었지만 미원이 무해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몸에 좋지 않다는 가짜 뉴스로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바람에 사명을 대상으로 변경했습니다.
현재는 창업주 임대홍의 자녀들인 임창욱, 임상민, 임세령이 그룹을 이끌고 있고, 이 중에서 세간에 많이 알려진 사람이 임세령 부회장입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전처이자, 배우 이정재의 오랜 연인으로도 유명하죠.
이혼 전까지는 가정 주부 생활을 했지만, 이혼 후 본격적으로 가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으로 경영 능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알려진 대상 그룹의 계열사는 청정원, 종가집, 초록마을 등이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면서 청정원 식품을 더 애용하게 됐는데, 한인 마트가 아닌 곳에서도 식품을 구하기 쉽고 현재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제품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김치는 항상 코스트코에서 종가집 김치를 사서 먹고, 고추장도 순창 고추장을 일반 미국 마트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사골 육수도 요리할 때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여기서 사서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제일 인기있는 청정원 브랜드는 안주야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한인마트 가면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격이 좀 올라가다보니 자주는 못 사 먹습니다.
안주야가 혼술 하기 너무 좋은 양의 안주거리들을 파는데, 집에서는 은근히 해먹기 어려운 닭똥집, 닭발, 곱창, 돼지껍데기같은 포장마차 안주류를 팝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다니기 힘들어 안주야를 사서 집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혼술용이라 양은 많지 않지만 이게 맛이 있습니다.
기대 이상의 맛이라서 굉장히 놀랐는데, 최근에는 소주 안주가 아닌 맥주 안주에 어울리는 안주들을 HOME PUB이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있더라고요.
현재의 흐름에 맞춰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식품들을 좋은 퀄리티로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왜 식품업계 2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식품 업계에서도 우위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성을 높이는 투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육류 사업까지 사들이면서 최근들어 사업을 다각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기대되는 그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