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1. 12. 6. 01:57

왓쓰리워즈 이용법과 단점

반응형

지금은 지도앱과 네이게이션이 잘 되어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길찾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타고난 길치라 스마트폰 활용을 못 했을 때는, 약속 장소 지도를 프린트해서 들고 다녔을 정도였고, 지도앱을 열심히 쓸 때도 방향 감각이 없어 늘 지도를 제대로 보는데도 애를 먹습니다. 

 

집에서 7~8분 거리의 장소까지 운전하고 가는데도 길을 햇갈릴 때가 많아서 무조건 네비게이션을 켜고 가고요. 

 

그냥 방향. 공간 감각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같은 사람은 지도앱, 네비게이션을 활용할 때도 불편한 게, 건물이 앞 뒤로 붙어있거나 큰 타운 형태로 되어 있는 건물에서 세부장소를 찾을 때예요. 

서울에도 완전히 하나의 큰 몰은 아닌데, 여러개의 상점이 모여서 마치 하나의 몰처럼 형성되어 있는 곳들이 있어요. 

 

그 안에 있는 가게에서 만나기로 했을 때, 혹은 내 위치를 알려줄 때, 주소 앱에는 그냥 그 상점가 주소만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제가 서 있는 장소를 지인에게 전달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고요. 

 

예전에 일본 여행을 했을 때도, 그 나라 또한 크기도 작은 가게들이 아래 위, 양 옆 등 구석구석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분명히 지도에서는 내 위치가 맞다고 하는데도 찾기 어려워서 지나가던 행인에서 물어 찾을 때도 많았어요. 

 

한강이나 해변가에서 음식 시켜 먹을 때도, 배달원분들이 잘 찾아 오시기는 하지만, 구체적 장소를 얘기하기 어려워서 위치를 정해두고 만날 떄도 있고요. 

 

모두 한 두 번씩 이런 경험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불편함 때문에 2013년 만들어진 회사가 왓쓰리워즈입니다. 

 

표기는 W3W라고 해요. 

왓쓰리워즈 로고

창업자인 크리스는 본래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 음악 공연을 하며 살았는데, 공연장 전용 뒷문이나, 약속된 장소를 잘 못 찾아서 엉뚱한 곳에서 공연을 하는 등의 불편함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쉽게 구체적인 장소를 찾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세 가지 단어를 조합해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왓쓰리워즈를 만든거에요. 

 

처음에는 위도, 경도로 표시된 좌표를 써보려고 했는데, 위도 경도는 숫자가 너무 길고, 검색하기도 힘들어서 포기하고, 조금 더 직관적으로 와닿고 기억할 수 있는 세 단어로 시도해본 거죠. 

 

왓쓰리워즈는 지도상의 모든 위치를 3m* 3m격자 단위로 나눈 후, 단어 세 개를 조합해서 알려줍니다. 

 

위치를 정사각형으로 잘게 나눠 알려주기 때문에, 위치를 말하기 애매한 산속에서도, 크기가 넓은 공원에서도, 입구가 여러개인 건물에서도 햇갈리지 않고 정확한 위치를 알려 줄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사진 잘 나오는 포토존이나, 남들은 잘 모르는 나만의 장소를 공유할 수도 있고, 혹은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려운 지형이나 자연에서도 내가 있는 곳을 빠르게 구조 요원에게 알릴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왓쓰리워즈는 전 세계 주소를 한국어로 구성된 57개의 조합으로 나타낼 수 있고, 총 110억개의 주소가 검색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현재 카카오맵을 통해, 왓쓰리워즈 서비스 이용가능한데, 저도 한 번 사용해봤어요. 

카카오 맵 서울 시청 

예를 들어 제가 친구랑 서울 시청 근처에서 만난다고 할게요. 

 

서울 시청이 구멍가게도 하니고, 꽤 넓기 때문에, 그냥 서울 시청에서 만나자고 하면 서울 시청 어디서 만나자는 건지 알리가 어려워요. 

 

때문에 보통 우리는 근처에 역이 있으면 서울 시청역 몇 번 출구 앞에서 만나자는 식으로 약속을 많이 잡죠. 

카카오맵으로 왓쓰리워즈 설정하기

왓쓰리워즈를 사용하면 굳이 출구 앞에서 만나지 않아도 제 정확한 위치를 친구에게 알릴 수 있어요.

 

만일 제가 맞은편에 '덕수 한의원'이 보이는 서울시청역 쪽에 있다면, 그 위치를 손가락으로 길게 눌러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출발, 도착, 거리재기등 여러 항목이 뜨는데, 그 중에서 아래쪽에 빗금쳐저 있는 W3W가 보이시죠? 

 

그걸 클릭합니다. 

왓쓰리워즈 단어 형성 

그러면 제가 고른 위치에 빗금이 쳐지면서 아래에 세 단어의 조합이 뜨는데요. 

 

저의 경우는 보름달, 동생, 참기름 이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제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이 단어 뜻들은 아무 뜻이 없습니다. 

 

그냥 별 뜻 없고, 그 때 그 때 무작위로 주어지는 방식입니다. 

 

내 위치를 단어 조합으로 만들었다면, 그 아래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눌러 카톡으로 위치 공유가 가능합니다. 

카카오맵 왓쓰리워즈 공유하기

저는 제 카톡으로 보내봤어요. 

 

이렇게 세 가지 단어로 이루어진 제 위치를 보낼 수 있어서,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걸 클릭하고, 제대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몇 번 출구 앞에서 만나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홍대 9번 출구 앞, KFC앞에 사람들이 드글드글했는데, 거길 피해서 좀 더 한산한 곳에서 엇갈리지 않고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겁니다. 

 

세 가지 단어로 나타내는 위치 체계가 익숙치 않아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편리하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일찍이 왓쓰리워즈 서비스를 시작했던 영국에서는 오히려 기성세대의 사용률이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한국은 카카오맵과 연동되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왓쓰리워즈 자체 앱도 따로 있습니다. 

왓쓰리워즈 자체 앱

앱에서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다운로드 하면 언어 선택을 먼저 할 수 있는데, 당연히 한국어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거주중이기 때문에 일단 영어로 다운 받아서 사용해봤습니다. 

구글 버젼 왓쓰리워즈

Historic Bakely State Park라는 곳이 있는데, 이름만 공원이지 미국에서 말하는 공원은 거의 산 속 트랙킹 수준으로 넓을 때가 많습니다. 

 

그 공원 내에서 내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란 쉽지 않은데, 왓쓰리워즈 앱을 쓰면 단어 세 개로 구체적인 내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제가 표시한 위치에는 Fleshly, identical, fitness라는 단어 조합으로 만들어졌네요. 

 

도심은 도심이라서, 시골을 시골이라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길찾기가, 이 앱으로 한층 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요. 

 

써보시면 알겠지만, 주소를 표현하는 단어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는 문자에 따라 장소가 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앱 사용시 언어 선택을 하는 이유가, 다른 언어간에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까 제가 표시한 위치 단어 Fleshly, identical, fitness를 한국어로 번역해 전달하면 전혀 엉뚱한 위치가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초반에 언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 육지 주소만 지원하는데, 바다도 지원하는 언어는 영국 영어와 한국어 뿐입니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국어로 한국 내에서만 한국인끼리 쓴다면 굳이 느낄리 없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조금 더 글로벌화 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꼭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세대 업그레이드 된 네비게이션이라 생각하고,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도 경험해보시길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