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에서 앨리바마로 이사온 지 아직 6개월밖에 안 됐지만, 월세가 비싸서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는 이사하는 걸 많이 고려하고 있어요.
월세 내는 것 보다 차라리 대출 받아 집을 산 후, 그 이자금을 매달 갚아나가는 데 비용이 덜 들 것 같거든요; ㅎㅎ
아직 현재 사는 곳 계약기간이 6개월 이상 더 남았고, 거너씨도 현재는 재택을 하고 있지만 완전히 재택이 될 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집을 사더라도 어느 지역으로 할 지는 결정하지 못 했어요.
그런데 완전 재택이 가능하고 대출금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면, 요즘에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해요.
현재 사는 지역도 좋아요.
치안도 좋고 바닷가라 예쁜 풍경도 있고, 필요한 건 거의 다 있어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남쪽이라 날씨도 따뜻하고요.
그런데 올랜도에 가고 싶은 이유는 저랑 거너씨가 테마파크 덕후이기도 하고, (올랜도는 테마파크의 도시입니다) 천연 온천수영장 같은 아름다운 곳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요즘 대략 어떤 매물이 있나,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가 보고 있어요.
실제로 이사를 가는 걸로 결정이 되면 그 때 본격적으로 알아봐야겠지만, 현재는 그냥 시세 정도 보는 거죠.
미국에서 집을 찾을 때 제일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zillow일 거에요.
15년 전에 세워진 회사로 상장도 했고요.
미국 온라인 부동산 시장 회사입니다.
미국 전역에 약 1억 천만 가구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고, 월세집을 구할 때도, 집을 구매할 때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현재 집도 저희는 zillow를 통해서 찾았어요.
이쪽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처럼 길 가다가 부동산 회사가 흔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거리도 멀었고요.
그래서 zillow를 통해 괜찮은 매물을 골라 목록을 작성하고, 실제로 매물이 나온건지 아님 이미 누가 가져갔는지 확인 전화하고요.
그 후에 직접 이 지역에 와서 다니면서 예약한 집들 구경하고 계약을 했어요.
부동산 회사들과도 zillow를 통해 담당 중개사 연락처를 얻어 전화로 통화하고 만나는 식이었어요.
미국에서 집 구할 때는 zillow를 엄청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여기가 본 사이트예요.
제가 주로 확인하는 항목이랑 주요 체크 부분은 아래 사진을 통해 알려드릴게요.
일단 메인 화면인데요.
찾고자 하는 지역이 명확하게 있다면, 지역 이름이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그 지역 매물들만 볼 수 있어요.
아니면 일단 집을 살지 팔지 빌릴 지 그 입장부터 정해놓고 알아봐도 됩니다.
딱 깔끔하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어서 보기 쉬워요.
일단 저는 올랜도를 검색해서 그 지역에 나와 있는 집들을 봐 볼게요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주소지 기준 그 지역에 속하는 집들 중 zillow에 매물로 나온 것들이 빨간 점으로 보여요.
이건 필터를 하나도 안 한 상태라서, 렌트, 구매 전부 다 합쳐서 나온거에요.
지도 옆에는 실제 집들을 볼 수 있는 상세 파트가 나오는데, 위 사진처럼 3D TOUR라는 글자가 있는 건, 3D로 집 촬영을 해놔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는 거고, 아니면 비디오 촬영을 해 둔 집들도 있어요.
그런데 보통은 아직 사진 자료만 첨부한 집들이 더 많아요.
조금 더 세세하게 보기 위해서 위 항목에서 필터 검색이 가능해요.
최소, 최대 금액 설정과 방과 화장실 갯수, 그리고 집 유형을 고를 수 있어요.
일단 저는 최대 금액 20만 달러로 설정하고 방 2개에 화장실 1.5개로 설정해봤어요.
집 유형도 종류가 많죠?
콘도나 아파트, 주택도 있고, 타운 하우스도 있고요.
저는 전부 클릭해서 결과를 확인해봤어요.
제가 집을 상세확인할 때 주로 보는 건, 위의 사진처럼 나이 제한이 있는 곳들이 있어요.
노령층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실버타운 느낌의 마을들이 있어요.
그런 곳은 만 5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맞춰 지어진 공동체기 때문에, 보통 그 나이대의 은퇴한 분들 위주로 입주를 받고 있고, 동네 주민들도 그렇고 커뮤니티 서비스도 노령층에 맞춰져 있어요.
가격도 그렇고 집이 좋아보여서 보면, 이런 목적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아요.
저희는 아직 못 들어가기 때문에 아쉽지만, 미국은 나름 은퇴 후 생활을 할 때 좋은 선택지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제가 주로 확인하는 건 위 사진에서 보이는 HOA라는 거에요.
HOA는 한 마디로 관리비 같은 거에요.
제가 콘도나 아파트에 살지 않더라도, 주택들이 모여있는 한 단지에 들어가 살게 되면, 그 지역 조경이나 수영장이나 헬스장 같은 서비스 시설 이용 목적으로 매달 혹은 분기마다 내는 돈이요.
위 사진 정보에서는 매 달 333달러라고 되어있으니, 관리비가 엄청난거죠.
전기세나 수도세 이런거 당연히 포함 안 된거에요.
그런 공과금 말고, 그냥 그 동네 사는 것만으로 매달 나가는 돈이니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관리금을 내는 곳들은 예쁘고 편리하겠지만, 매달 갚아나아갸 하는 대출 이자도 부담스러울텐데, 관리비 명목으로 저렇게 추가금이 계속 나가면 힘들겠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HOA비가 적거나 아예 없는 곳을 선호해요.
집 매물뿐만 아니라 집과 관련된 주택 담보 대출 항목도 있어요.
미국에 은행도, 보험도, 대출 유형이나 그런것도 너무 다양하게 많은 것 같아요.
만일 근무하는 회사랑 연계되서 회사 직원들한테 더 싸게 대출해주는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을 이용하면 좋아요.
바람은 대출 없이 집 구매하는 거지만, 그건 현재로선 힘들기에 ㅎㅎ
부동산 업자를 직접 찾아서 연락해볼 수도 있어요.
아니면 내가 부동산 업자라면, 스스로를 zillow 사이트에 등록해두고 홍보할 수 있고요.
부동산 업자만 잘 만나도 인터넷에 올라와있지 않은 또 다른 매물을 볼 수도 있겠죠.
집들은 구체적인 주소와 위치까지 전부 다 나와있고, 스트릿 뷰로 주변 환경까지 어느정도는 체크할 수 있어요.
당연히 집 계약 전에 직접 가서 동네 분위기도 한 번 봐보고, 집도 들어가 봐야겠지만, 스트릿뷰나 지도를 통해서 대충 거를 수 있는 건 미리 거를 수 있으니 좋아요.
이렇게 제가 미국에서 집 찾을 때 쓰는 방법을 소개해드렸어요.
물론 zillow말고도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방법이고 굉장히 유용합니다.
한국에서도 부동산 어플이 많지만, 보통 전화해보면 올라와있는 매물은 이미 없거나 허위 매물인 경우가 있는데, zillow는 허위 매물은 거의 없어요
미국에서 집 찾을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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