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향을 꽂고다니는 베트남 불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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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베트남 가정집들이 


주로 몰려 있는 동네에 살아서 


종종 재미난 풍경들을 많이 보는데요. 


아마 학생들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해변가 근처 거리에서는 이런 풍경 보기가 드물지도 모르겠네요. 


한 달에 한 두 번씩 집 앞에 테이블을 가져다 두고 


각종 음식을 놓고 향을 피운 후에 저녁 때쯤 되서 


제사(?)에 쓰였던 종이 같은 걸 다 태워버리는 광경을 


봅니다. 


처음에는 그게 싫었어요. 왜냐면 테이블에 음식 가득 두고


나중에 그 음식들을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거나 


떨어진 음식들을 제대로 안 치워서 쥐나 벌레가 몰려올까봐 걱정이 됐거든요. 


지금도 사실 그 걱정은 유효합니다만 ㅎㅎ 


알고보니 베트남에서 불교를 믿는 신자들은 많으면 한 달에 두번,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꼭꼭 제사같은 걸 지내요. 


그게 부처님께 바치는 음식 같은 거지요. 


절에 가서 하면 될텐데 절에 굳이 안 가고, 집 안에다가 


제사상 같은 걸 차리고 문을 활짝 열어둡니다. 


그러니 바로 현관 앞에 그 테이블을 두는 거죠. 아니면 마당이나요. 


집 집 마다 테이블 펼쳐 둔 풍경을 제가 찍은 동영상이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찍어서 그런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잘 보이지 않아서 그거는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제사 후에 썼던 종이 쪼가리들을 태우는 건 찍었어요. 



저렇게 간이 소각장을 만들어서 바로 집 앞에서 태웁니다. 


저희 옆집 아저씨가 불교 그림 그려져 있는 무슨 종이나 코팅용지 태우는 장면이에요. 


옆에 아저씨네 미니핀은 씬스틸러네요 ㅎㅎ 엄청 작고 엄청 귀여워요. 


무튼 이렇게 여기저기서 불을 내고 소각하는 바람에 


뭐 타는 냄새나 불구덩이 같은거 동네에서 종종 봅니다. 


이 뿐만이 아니고 베트남 차량에도 재미난 것들이 달려있어요. 한국에서도 볼 수 없는 거지요. 



차량 앞 번호판 쪽에 이렇게 향을 꽂는 작은 통 같은게 달려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는 당연히 절에서 주로 쓰는 향이 여러 개 담겨있구요. 


이 상태로 운전을 하고 다닙니다. 


부처님께 매달 안전 운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로 기도하고 


저렇게 향을 차에 꽂고 다닌다고 하네요. 



이 차도 마찬가지구요. 


한국에서는 차에 향 꽂는 통도 없거니와 


차 외관 해친다고 굳이 저런건 안 달고 다니잖아요. 


불자라 하더라도 차량 안에 인테리어를 주로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차량 안 팎으로 신경 쓰는 것 같아요. 



 길 가다보면 이렇게 전봇대 아래에 향들이 묻어져 있는 경우도 많아요. 


기도 올린 후에 그 자리에 이렇게 향만 두거나 


집 앞 기둥에 이렇게 꽂아두는 것 같아요. 


뭔가 향만은 그대로 남겨둬야 부처님의 보살핌을 더 받는 거 같다고 믿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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